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일억치트키 Feb 28. 2023

라이브클래스 수업 전 챙길 것들

코로나 3년을 겪으며 이제 웬만한 사람들은 라이브 클래스가 익숙합니다. 그런데 강사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오프라인 강의는 많이 했지만 온라인으로 하는 라이브클래스는 처음이거나, 녹화 강의는 만들어봤지만 라이브 클래스는 해본 적 없는 분, 또 강의 자체가 처음인 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라이브클래스는 그 이름처럼 실시간으로 하는 생방송 강의입니다. 뭐 하나 실수가 생기면 강의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라이브클래스 수업 전 챙기면 도움 되실 내용들 전달드리겠습니다. 적용하셔서 라이브클래스 운영에 도움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강의 당일에 사람들은 걱정합니다


라이브 클래스 당일이 되고,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욕심 많은 수강생들은 불안해합니다. '왜 아무 연락이 안 오지? 어떻게 접속해야 되는 거지? 나만 연락을 못 받은 건가?' 강사들은 강의 날짜 이미 공지했고, 강의 시작 전에 알아서 링크 보내줄 건데, 그걸 왜 걱정하나 싶을 수 있지만 수강생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특히나 강의를 기다렸던 수강생들은 혹시나 자신이 누락된 건 아닌가 걱정을 합니다. 그러니  라이브클래스 당일 오전에 문자나 카톡으로 안심하게 도와주세요. 그리고 강의 신청하도고 기억 못 하는 분들도 꽤 많습니다. 잠시 깜빡하신 분들께 상기시키는 차원에서라도 연락은 하시는 게 좋습니다. 





저는 만나기 전에 최소 3번은 연락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 강의 신청 날: 신청되었다는 안내와 함께 감사인사를 드리고, 열심히 잘 준비해 보겠다는 다짐도 보내주세요. 그러면 수강생은 안심을 합니다. 저는 수강생들의 고민을 더 잘 해결해 드리기 위해,  지금 상황, 어려운 점, 목표 등을 작성하실 수 있게 서류를 보내드리기도 하고, 도움 되실 자료를 보내기도 합니다. 


2) 라이브 클래스 2~3일 전:  우리가 00월 00일 00시에 만난다고 알려주세요. 만남이 기대된다고도 얘기해 주시고, 얻어가실 게  많을  거라는 이야기도 꼭 해주세요. 그러면 수강생분들은 우리 강의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신답니다. 


3) 라이브클래스 당일 오전: 오늘 00시에 만날 것이고, 링크는 언제 보낸다고 안내해 주세요. 그리고 준비물, 주의사항  등 궁금해하실 만한 내용, 꼭 아셔야 되는 내용을 말씀하시면 됩니다. 



듣기만 하면 되는 강의인가? 소통을 해야 되는가?


보통 수강생들은 듣기만 하면 되는 강의가 익숙합니다. 그래서 당연히 우리 수업도 그럴 줄 알고, 일하면서 접속하거나, 운전하면서 접속하시고, 아이랑 놀면서 들으려고 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내 수업이 소통형이라면 어떻게 될까요? 심지어 정원이 5명인 소규모 수업이라면요? 대부분 분들이 이렇게 참여하시면 수업 자체가 안됩니다. 그러면 강사는 땀 삐질삐질 흘리면서 당황스러운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준비한 걸 못 보이는 건 당연하고요. 그러면 강의 만족도도 같이 떨어지겠죠. 





저는 주로 소통형으로 라이브클래스를 진행합니다. 그래야 바로바로 질의응답이 돼서, 수강생들의 고민거리를 해결해 드릴 수 있고, 이해 정도도 파악할 수 있거든요. 예전에 강의할 때 이 부분 공지 안 하고 라이브클래스를 한 적이 있습니다. 2분이 신청하셨는데, 한 분이 가게에서 손님 응대하면서 수업을 '들으셨습니다' 그러니 어쩔 수 없이 카메라 키고 참여하신 분만 거의 계속 제가 드리는 질문에 답을 하셔야 해서 좀 민망했습니다. 가게에 계신 분은 채팅으로 하셔도 된다고 했지만, 고객 응대하면서는 그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채팅창이 활성화되길래 뭔가 쓰시는 것 같아 기다리고 있는데, 손님이 오셨는지 한참 말씀이  없으셔서 다른 얘기하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참 뜻대로 안 되는 날로 기억합니다. ㅎㅎ





그러니 저와 같은 실수하지 마시고, 소통형 강의라면 수업 전 공지글에도, 미리 드리는 연락에서도 소통하면서 진행될 거니 마이크, 카메라 잘 작동하는지 미리 확인해 주시라고 말씀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당일에 수강생들이  말하고 싶어도 말 못 하는 상황, 보이지도 않는 수강생들을 향해 강사 혼자 떠드는 상황은 막을 수 있습니다.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되어야 강의가 들립니다


강사는 강의하기 전 수강생이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강의 진행도 잘 되고, 수강생들도 훨씬 더 많이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수강생들 중에는 사람 많은 커피숍에서 듣는 분들이 계신데 아무래도 시끄럽고, 주위가 산만해지기 쉽습니다. 그런 곳보다는 수강생 분들께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집중할 수 있는 방이나, 사무실에서 접속하시는 게 좋다고 미리 말씀드려야 합니다. 





특히나 소통형 강의일 때는 발언 기회를 최대한 공평하게 드려야 하는데, 카페에 계신 분께 말씀하시라고 하면 그분이 마이크 켤 때마다 함께 듣는 다른 수강생들은 주변 소음을 고스란히 들어야 합니다. 이어폰은 또 주변 소리도 잘 빨아드리기 때문에 훨씬 더 시끄럽게 들립니다. 





또한 라이브클래스에 휴대폰으로 접속하시는 분, 공용와이파이로 접속하는 분들도 많은데 가장 깔끔한 인터넷은 랜선 끼워서 하는 게 가장 안정적입니다. 인터넷 환경이 안정적이지 않은 분은 라이브클래스 중간에 수시로 왔다 갔다 하시게 되기도 하고,  말씀을 하셔도 잘 안 들릴 때도 있습니다. 그러면 당사자뿐 아니라 다른 분들도 불편할 수밖에 없으니 이왕이면 PC에서 랜선을 꼽고 하시는 게 가장 좋다고 알려주시면 좋습니다. 





라이브클래스 전에 꼭 챙겨야 하는 3가지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위 3가지가 중요한 이유는 이런 것들만 잘 챙겨도 강의 준비하느라 정신없는 시간에, 다른 질문 답변하느라 시간 쓰지 않을 수 있고, 수강생 불안감도 낮출 수 있으며, 강의 시간에 갑자기 생기는 변수들을 줄여 최고의 강의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라이브 클래스 준비하는 분들 잘 적용하셔서 정말 수강생들에게 도움이 되고, 강사도 행복한 멋진 강의하시기 바라겠습니다.


이전 05화 라이브클래스 남보다 10배 잘 파는 비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