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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미래 1편

by Grandmer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아프리카 최대 인구를 자랑하는 국가는 나이지리아로 인구가 2억 명입니다. 국토 면적은 대한민국의 10배로 한국의 인구가 5천만 인 것을 감안하면 인구밀도는 우리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하지만 나이지리아 라고스 권역에만 2천7백만 명이 모여 살아서 교통체증이나 주거난 나아가 환경문제까지 모든 것에서 삶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고스에는 매일 나이지리아 전역에서 몰려드는 사람들로 인해서 더 심한 교통체증과 환경문제 주거문제를 유발하고 있습니다.


이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심화될 것이고 나아지거나 개선될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나이지리아 라고스의 모든 경제활동이 일시적으로 멈춘 적이 있었습니다. 한 달 정도의 기간 동안 차량통제와 인구의 이동을 제한했었습니다.


그 당시 라고스는 일시적으로 평화를 찾는 것 같았지만 통제가 풀리고 나니 다시 예전과 비슷한 상황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사회적인 거리두기를 하면서 아프리카에도 인터넷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근무문화가 정착되게 되면 도시에 살아가면서도 예전과 달리 여유로운 삶이 가능하지 않을까 상상했었습니다.


그런데 예상과는 달리 도시의 집중화는 오히려 이전보다 더 빨라질 것 같고 가속화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될 것 같습니다.


왜 그런 현상이 발생될 것인지 도시의 미래에 대해서 말씀드려보고자 합니다.



Ⅰ. 도시의 필수 요소 : 인구


세계는 도시로의 인구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유엔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전 세계 인구의 54%가 도시에 거주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2030년이 되면 도시 인구는 39억 명에서 51억 명으로 12억 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1950년대 29%에 불과했던 도시 인구 비율은 2030년엔 60%, 2050년엔 70%까지 상승할 전망입니다.

다운로드.png < 메가시티 관련 이미지 >

인구 천만명 이상을 이야기하는 메가시티는 1990년 10개에서 2030년엔 43개로 늘어나 대도시의 영향력은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도시가 늘어나게 되면서 미래도시는 인구가 몰리는 도시와 인구를 빼앗기는 도시로 나뉘게 될 것입니다.


인구가 몰리는 도시는 새로운 메가시티로 탄생되고 새로운 인구의 유입과 함께 문화적인 요지로서도 발전해 나갈 수 있습니다. 반면에 인구를 빼앗기는 도시는 생명력을 잃어가게 될 것입니다.


결국 우수한 인적자본의 유입이 미래도시 생존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보입니다.


그런 경쟁력이 있는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정리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Ⅱ. 도시의 생존 조건 :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는 도시


미래도시의 가장 중요한 경쟁력은 아스팔트나 콘크리트가 아닌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의 경쟁력입니다. 또 세계 각국의 도시를 옮겨 다니는 도시 노마드를 끌어당기는 힘이 도시 경쟁력이 됩니다.


도시 평가 순위에서 세계 주요국들을 모두 제치고 1위의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영국 런던의 경쟁력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런던의 인구는 2014년 기준 850만 명이고 주변까지 합치면 1,360만 명으로 파리의 1,230만 명을 제치고 유럽 최대의 도시입니다.


그런 런던의 거주자를 살펴보면 순수 런던 태생은 많지 않으면 런던에서 태어나지 않은 사람의 비중도 45%나 됩니다. 이처럼 오늘날 런던은 세계 각국에서 모여드는 사람들과 타국에서 태어나는 사람들, 그리고 런던 토박이가 상생하는 곳으로 변모되었습니다.


런던을 찾는 관광객의 숫자만 살펴보아도 런던의 국제성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런던은 한 해 1,800만 명으로 2014년 파리와 방콕을 추월하여 세계 최대 관광객이 몰려드는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는 런던인의 2배가 달하는 관광객으로 런던의 공기를 떠다니는 외국어는 200개가 넘는 수준입니다.


이는 런던은 오늘날 관광, 문화 중심지, 금융허브, 글로벌 비즈니스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는 사실을 반증해줍니다.

unnamed.png < 도시 경쟁력 순위 > (출처 : 뉴스 웨이)

이를 말해주는 간단한 예시로 글로벌 기업들이 유럽을 관할할 때에 본사를 런던에 두고 있습니다. 이 이유는 런던이 유럽의 금융 중심지이기 때문입니다. 유럽 본사가 위치하게 되니 우수한 인재들이 영국 런던에 모이게 되고 런던은 경제적으로 부강해지게 됩니다.


그리고 높아진 소득 수준은 다시 문화적인 소비활동으로 연결이 되고 문화적인 특색을 만들어내게 됩니다. 런던의 지하철 역을 가보면 매주 새롭게 시작하는 뮤지컬 쇼를 광고하는 광고판으로 가득 차고 있고 이를 보기 위해서 전 세계에서 사람들이 모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문화적인 분위기는 런던만의 특색을 만들어내고 다시 사람들이 찾는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이 선순환이 지속적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이게 되는 것입니다.




Ⅲ. 도시의 발전 조건 : 스마트 기술을 갖춘 도시


스마트시티로 표현되는 미래 도시는 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도시 거주민의 삶의 질과 도시 경쟁력을 향상하는 지속 가능한 미래형 도시를 말합니다.


스마트시티에서는 에너지, 교통, 환경, 상하수도, 행정, 의료, 교육 등 도시 주요 부문의 기반시설, 서비스가 시물 인터넷과 같은 정보통신기술과 결합해 스마트시티 플랫폼에 정보를 전송하고 이 플랫폼은 가공된 정보를 필요한 기관이나 시민에게 제공하는 것을 말합니다.

212A693758A6B0762F.jpeg < 스마트 시티 이미지 > (출처 : LG CNS)

스마트시티가 기존 도시와 구분되는 가장 큰 차이점은 문제 해결 방식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기존 도시에서 교통 체증이 발생되면 도로를 확대하지만 스마트 시티에서는 교통 체증이 발생되면 스마트 서비스를 제공해서 우회도로 정보를 전달해 줍니다.


혹은 기존 도시에서 범죄 발생이 증가할 경우 경찰력을 확대하고 투입하지만 스마트 시티에서는 실시간 CCTV 모니터링으로 문제의 요소를 파악하고 효율적인 통제를 시행합니다.


이처럼 스마트시티는 자원의 낭비를 최소화하면서도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을 말합니다.


스마트시티를 예로 생각해볼 때에 독일의 지멘스를 쉽게 떠올릴 수가 있습니다. 가전제품으로 익숙한 독입 기업 지멘스는 도시화에 따른 교통, 물, 에너지, 인프라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스마트시티 상품을 내놓았습니다


스마트시티 상품의 예로는 무인 철도 시스템을 도입해 프랑스 파리 지하철의 발차 시간을 조정해 차량 배치를 기존보다 최대 50% 늘릴 수 있었습니다. 또 인도 마하라슈트라주에서는 전력 공급 기업에 지멘스의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명) 기술을 제공해 배전 과정에서 생기는 전기 손실을 절반 이하로 줄였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친환경 건물 인증 빌딩으로 유명한 타이베이 1010 빌딩은 지멘스의 건물 관리 시스템 덕분에 에너지 소비를 30% 낮추는 데 성공했는데 이는 연간 70만 달러를 절약하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나아가 지멘스는 런던에 크리스털이란 이름의 친환경 랜드마크 건물을 만들었는데 도시의 미래를 주제로 한 세계 최대 전시 공간을 갖추고 사람들에게 스마트시티의 콘셉트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특히 교통지옥으로 악명이 높았던 런던은 지멘스 스마트 시티 구축 사업의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런던은 하루 종일 심각한 교통체증에 시달렸는데 지멘스는 이를 해결하는 솔루션을 제공했습니다.


런던시와 지멘스는 협업을 통해 위성항법을 이용한 위치추적 버스 시스템을 도입하고 도로별, 시간별 통행량을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를 수집해 가장 많이 붐비는 시간대와 도로를 골라 통행료를 징수하는 방식을 시도했습니다.


그 결과 시내로 들어오는 교통량은 이전보다 20% 줄어들었고 교통 효율성도 35%나 개선되었습니다.


- 2편으로 이어집니다.


참고 도서 : 도시의 미래 (매일경제 미래경제보고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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