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한 해 동안 어떤 산업이 발전했고 어떤 분야가 앞으로는 더 많은 성장을 할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그런 의미에서 금번은 S&P500 섹터별 성장률을 통해서 어떤 산업이 성장했고 앞으로는 어떤 산업이 지속해서 성장하게 될 것인가에 대해서 한 번 알아보도록 하자.
각 섹터별 성장률은 S&P500을 참고했으며 성장에 따른 이유는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임을 먼저 밝혀둔다.
Ⅰ. 산업을 바라보는 11개 구분
산업의 성장을 알아보기 전에 먼저 산업의 11개 구분을 먼저 정의하고 시작해보자.
미국 주식의 대형주 500개를 지수 화해서 스탠더드 앤 푸어스라는 신용평가사가 관리하고 있는데 그것을 S&P500이라고 부른다.
이는 미국 주식의 대표적인 지수로서 전체 시장의 흐름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시장을 분석할 때에 많이 언급되고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S&P500은 전체 산업의 균형적인 시장 상황을 반영하기 위해서 시가 총액이 큰 기업만을 포함하는 것이 아니라 섹터별로 구분해서 각각의 섹터의 대표주들을 선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섹터별 대표주들의 퍼포먼스가 어떤지를 알기에도 S&P500은 상당히 용이하다.
11개 섹터는 하기와 같다. 표의 순서대로 정리했으니 참고하면 되고 필요할 때마다 보면 되니 특별히 기억할 필요는 없다.
임의 소비재 COND (Consumer Discretionary) : 자동차 부품, 내구 소비재 및 의류, 소비자 서비스, 소매 산업들이 포함된 섹터이다. 대표적으로 아마존, 맥도널드, 나이키, 스타벅스 등이 있으며 경기에 민감하게 변동되는 분야이다.
필수 소비재 CONS (Consumer Staples) : 식품 및 필수품 소매, 음료 및 담배, 가정용품 및 개인용품 산업들이 포함된 섹터이다. 대표적으로는 월마트, 코카콜라, 코스트코, 펩시, 필립 모리스 등이 있으며 필수 소비재라는 말대로 경기가 나쁘던 좋던 소비하는 품목들로 악재에나 호재에나 변동이 없다.
에너지 (Energy) : 원유나 천연가스 등의 산업과 관련이 있는 회사들이 포함된 섹터이다. 대표적인 회사로는 쉐브론, 엑슨모빌이 있는데 우리나라의 정유회사들을 연상하면 된다. 기본적으로 유가에 영향을 많이 받는 섹터이다.
금융 (Financial) : 은행, 증권, 보험 관련 업종들이 포함된 섹터이다. 버크셔 해서웨이, JP모건, 뱅크 오브 아메리카 같은 회사들로 우리나라의 은행 관련 기업들이 포함되었다고 보면 된다.
헬스케어 (Health Care) : 헬스케어 장비 및 서비스, 제약, 생명공학 등의 산업들이 포함된 섹터이다. 대표적으로 존슨 앤 존슨, 화이자 같은 회사들이 포함되어 있다.
산업 (Industrials) : 자본재, 상업, 운송 등의 산업들이 포함된 섹터이다. 대표적으로 유니온 퍼시픽, 3M, 보잉 등의 회사들이 포함되어 있다.
정보 기술 (Information Technology) :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기술 하드웨어 및 장비,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 산업들이 포함된 섹터이다. 대표적으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비자, 마스터카드, 어도비 같은 회사들이 포함되어 있다.
소재 (Materials) : 화학 광산, 원자재 등의 산업들이 포함된 섹터이다. 금, 은, 구리 등의 원자재 가격 변동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부동산 (Real Estate) : 부동산 관련 산업들이 포함된 섹터이다. 아메리칸 타워, 프로로지스 같은 회사들이 포함되어 있다.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Communication service) : 통신 서비스,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들이 포함된 섹터이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페이스북, 구글, 넷플릭스 같은 서비스 업체부터 버라이즌 AT&T 등의 미국 통신회사 우리로 치면 KT, SKT 같은 회사들이 여기에 포함되어 있다.
유틸리티 (Utility) : 사회인 프리를 구축하는 회사들이 포함되어 있다고 보면 되는데 우리나라의 한국전력 같은 기업들이라고 보면 된다.
S&P500 Index는 모든 섹터가 포함된 평균값이다. 그래서 S&P500보다 높으면 시장 평균 성장률을 상회한 섹터가 되고 낮으면 평균 이하가 되는 섹터가 된다.
Ⅱ. 2021년 퍼포먼스가 좋았던 섹터
2021년에 퍼포먼스가 가장 좋았던 섹터는 에너지였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가장 낮은 성장률 보였다. 심지어 2020년까지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던 섹터인데 2021년에는 섹터 전체가 무려 54.6%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런 성장률을 보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생각이 드는데 첫 번째는 기저효과이다. 2020년에 -33.7%나 하락한 효과로 인해서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인 것이다.
두 번째는 원유 가격의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의 개선 때문이다.
코로나로 인해서 일시적으로 급감했던 수요가 원유 가격의 하락을 불러왔지만 백신의 보급 등으로 인해서 실물경제가 회복되면서 원유의 수요가 증가하고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각광받은 것으로 생각이 든다.
그다음으로 성장한 섹터는 부동산이다.
리츠로 대표되는데 이는 유동성 확대에 따른 부동산 가격의 상승이 리츠 기업들의 보유한 부동산의 자산가치를 상승시켰기 때문이다.
추가적으로 리츠는 시장 금리나 국채 금리에 비해서 높은 배당금을 주는데 이점이 매력적으로 부각되면서 관심도가 쏠렸고 성장했다고 보인다.
세 번째는 금융 섹터이다.
금융 섹터가 상승하게 된 이유는 주식투자에 몰리는 돈이 많아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되었기 때문이고 부수적으로는 주식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매매 수수료로 인해서 벌어들이는 수익도 높아지면서 매출이 개선된 점도 합리적인 설명이 될 수 있겠다.
네 번째는 정보기술 섹터이다.
인터넷 스마트폰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최근에 관심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산업으로 2021년도 꾸준하게 성장세를 이어갔기 때문에 특별해 보이지는 않는다.
특히 2019년 코로나 사태 이후에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추세이기 기저효과도 없이 2021년까지 상승한 점을 고려해본다면 가장 주목할 만한 성장이라고 보인다.
Ⅲ. 최근 트렌드
지난 2007년부터 2021년까지의 14년 간의 트렌드를 통해서 어떤 섹터가 가장 많이 성장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먼저 S&P500은 이 기간 동안에 356.8% 올랐는데 이를 기준으로 평균을 상회하는 섹터에 대해서만 언급해보도록 하겠다.
1위는 938.3% 성장한 INFT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 섹터이다.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 섹터는 2008년 금융위기 때에 마이너스 성장률과 2018년 미국 금리인상, 경기둔화 흐름 등과 맞물리면서 전체 성장이 더디게 되었을 때를 제외하고는 매년 성장했다.
이런 높은 성장률과 지속 성장률을 보이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압축이 된다.
첫 째는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이 현재에는 상용화되어서 우리가 쓰는 데에 불편함을 거의 못 느끼게 되었다는 점이다.
인터넷의 속도는 매우 빨라져서 동영상을 받고 보내는 데에도 무리가 없고 기계를 제어하는 데에도 편리성의 가중되어 사회적으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기술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사용할만한 기술이라는 점 때문에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졌고 개선된 실적이 주가에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정보통신 기술이 전체 산업을 성장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고 불리는데 현재 정보통신 기술은 헬스케어, 소비재, 산업, 부동산, 금융 거의 모든 분야의 기반 섹터가 되고 있다.
이 때문에 가장 높은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고 미래에도 그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어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세 번째는 글로벌 기업으로 변모하면서 미국 회사이지만 전 세계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는 기업들이 되었기 때문이다.
결국 실적의 증가 → 주가 상승 → 추가 성장 → 관심도 증가 → 추가 투자 → 실적 개선의 선순환이 이루어지면서 정보통신 기술 섹터가 가장 많은 성장을 보이게 된 것 같다.
2위는 560%를 성장한 COND 임의 소비재 섹터이다.
임의 소비재 기업에 아마존으로 대표되는 온라인 상거래 기업이 있는 것이 주효했다.
여기에 나이키, 스타벅스 같은 기업들이 전통적인 판매고를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트렌드와 제품 개선을 이루어내면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보인다.
3위는 HLTH 헬스케어 섹터이다.
최근 코로나 이슈와 백신 개발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되고 판매가 증가한 부분이 일차적인 요소라고 볼 수 있겠다.
하지만 헬스케어는 과거에도 지속적으로 상승했는데 이는 선진국이 이미 고령화에 접어들어서 의료 비용 부문의 지출이 늘어나고 있고 사회 복지 측면에서 정부의 지출도 늘어나고 있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온 부분이다.
인간의 삶 중에서 건강이라는 가치와 가장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었다고 보인다.
4위는 CONS 필수 소비재 섹터이다.
월마트, 코카콜라, 코스트코, 펩시, 필립 모리스 같은 기업들이 포진해 있는데 불황이나 호황이나 크게 성장하지도 크게 하락하지도 않는 실적을 보이며 나만의 길을 가는 기업들이다.
대부분 고 배당주로서 연금 같은 주식으로 사랑받고 있는 기업들인데 지난 몇 년간 저금리에 시장 이율보다 높은 배당금에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겹치면서 성장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 글을 마치며 ]
2021년을 시작할 때만 해도 2020년 실적에서 에너지가 역성장을 보이고 미국 정부의 친환경정책과 맞물리면서 에너지 주식이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1년 지나고 보니 가장 많은 성장을 하는 기염을 토했다.
기저효과라고 말하기도 했지만 하락한 주식이 상승하는 것은 상승세의 주식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만큼이나 힘든 일이니 놀라운 실적이라고 생각해 볼 수는 있었다.
하지만 에너지 관련 주식들의 과거 실적을 항상 하위권을 맴돌고 있는데 이는 산업의 변화와도 무관하지 않다.
과거 엑슨 모빌과 중국의 페트로 차이나는 유사 이래 가장 큰 기업이라는 명성을 떨쳤고 2007년도에 시가 총액 1위와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10위 안에 들어가는 기업들 중에 에너지, 금융 기업들이 대부분이었으나 점점 변하게 되었다.
산업은 지속해서 변화하고 그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들이 누구인지 그리고 더 큰 의미에서는 왜 인류는 새로운 산업으로 이동하고 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결국 투자의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이 무엇을 더 필요로 하는지에 대해서 알아야 하고 그것을 알기 위해서 사람들이 인문학을 공부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