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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Jan 19. 2022

달러 인덱스를 통해 환율 변동을 알아보자.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글로벌 경제는 서로 얽히고설켜있어 다른 나라에서 발생된 악재가 다른 나라로 퍼지는 데에 불과 하루면 충분할 정도로 유기적으로 연동되고 있다.


그리고 그 연동의 영향으로 즉각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환율의 변동이다.


금번은 달러 인덱스를 통해서 현재의 환율 변동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Ⅰ. 환율은 무엇인가?


환율(Foreign Exchange Rate)이란 사전적 의미로는 자국 통화와 타국 통화의 교환 비율을 말한다. 


예를 들어 1달러가 한국 원화로는 1,200원이라는 것을 달러와 원화의 교환 비율 줄여서 환율이라고 말한다.

이런 환율은 누가 정하게 되는 것인가?


환율은 외환시장이라는 곳에서 정해지게 되는데 이 외환시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서울 외국환중개소에서 운영하고 있다. 참여자는 은행과 금융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돈의 교환이 이루어지는데 참여자는 은행과 금융기관들이다.


그런데 각각의 은행들이 교환을 해주는 시간이나 금액이 모두 다르고 그 기준이 변화될 수 있기 때문에 그 모든 거래 정보를 수집해서 서울 외국환중개소에서 평균을 내어서 매매기준율을 정하게 된다. 그것이 매매기준율이 되고 그날 활용될 환율이 되는 것이다.


매매기준율은 전날 거래된 모든 외환 거래의 평균값을 내어서 다음날 오전 8시 반에 매매기준율을 고시한다. 그리고 이 환율을 기준으로 그날의 외환거래를 시작하게 된다.


 Ⅱ. 기축 통화인 달러가 상승하고 있다.


이제 환율이라는 것이 어떻게 결정되는지를 알았다.


그런데 세상의 수많은 화폐 단위 중에서 무엇인가 기준이 되는 통화가 있어야 그 통화를 기준으로 다른 통화와의 교환을 정할 수 있게 된다.


이럴 때 사용되는 통화를 기축통화라고 하고 현재 기축통화는 미국의 달러이다.


그러면 미국의 달러는 그 자체만을 놓고 볼 때에 높다 낮다를 어떻게 구분해야 할까?


이를 위해서 미국 달러가 예전에 비해서 고평가 되어 있는지 저평가되어 있는지를 구분하는 지수가 있는데 이를 달러 인덱스라고 부른다.


달러 인덱스 관련해서는 기존에 쓴 글 세상을 읽는 기본 상식 달러 인덱스를 참조해주시면 감사하겠다.

그럼 현재의 달러 인덱스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을까?


달러 인덱스는 2021년 1월 90 이하였는데 최근에는 지속 상승해서 94.7까지 상승했다.

이 말은 기존에 비해서 달러의 가치가 올라갔다는 말이 되는데 환율과 연동해서 살펴보도록 하자.


원화 환율은 2021년 1월 기준으로 1달러당 최저 1,096월에서 현재는 1,185원으로 상승했다.

달러 인덱스가 올라가서 달러의 가치가 상승한 것과 맞물려서 달러의 가치가 올라간 것으로 풀이된다.


좀 더 쉽게 설명하면 2021년에는 1달러를 살 때에 1,096원만 내면 되는데 현재는 1달러를 사기 위해서 1,185원을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달러가 비싸진 것이다.


그럼 달러가 비싸진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금리나 채권 가격과 연동되어서 움직이게 된다.

그림의 검은색은 달러 인덱스를 말하고 파란색은 10년 물 미국 국채 금리를 말한다.


2021년 초부터 5월까지의 변동을 봤을 경우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달러가 유사한 트렌드를 보이면서 상승한 것을 알 수 있다.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달러가 상승한 이유는 기존에 미국 시장 외에 투자를 했던 돈들이나 자산시장 특히 주식 시장에 투자된 돈들이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로 회귀하게 되기 때문이다.


미국 국채 즉, 은행으로 회귀하는 돈들로 인해서 시중에 있던 미국 달러가 부족해지게 되고 상대적으로 달러의 가치가 다른 자산에 비해서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결국 최근 미국 연준의 양적완화나 긴축 정책 나아가 금리 인상 등의 이유로 인해서 달러의 통화량이 증가하지 못하고 기존에 있던 달러도 미국으로 회귀하면서 달러의 가치가 높아진 것으로 생각된다.


 Ⅲ. 강달러가 주는 영향과 계속 올라갈까?


미국 달러가 올라가서 계속 비싸지게 된다면 어떤 일이 발생될 수 있을까?


먼저 환율이 상승하면 수출이 늘고 수입은 위축된다. 반대로 환율이 하락하면 수출이 줄고 수입은 증대된다.

무슨 말인가 하면 먼저 환율 상승을 짚어보자.


1달러가 천 원에서 2천 원이 되었다. 외국에서 사 오는 아이폰의 가격은 천불로 동일하다. 그렇지만 한국 원화로는 백만 원에서 2백만 원이 된다.


이 때문에 사람들이 사는 것을 주저하거나 안 팔리게 된다.


반면에 한국에서 수출되는 스마트폰은 천불로 동일한데 한국 원화로 환전하면 백만 원에서 2백만 원으로 두 배가 된다.


이는 기업의 수익성이 좋아지게 되고 호실적으로 연결되게 된다.


요약하면 - 환율 상승 - 수출 증가 - 수입 감소가 된다.


반대로 환율 하락 - 수출 감소 - 수입 증가가 된다.


이 때문에 환율이 상승한다는 것은 우리나라 경제에는 좋은 일이다.


한국 경제 구조가 내수보다는 대외 무역에 의존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수출이 수입을 능가하여 무역수지가 흑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환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게 된다면 수입하는 물품의 가격이 높아져서 물가 상승에 대한 압력이 커지는 부정적인 요인도 발생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적정 수준으로 운영이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적정 수준이라는 것은 환율이 1달러에 1,150원 같이 고정되어서 움직인다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며 큰 변동폭이 생기지 않게 관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그럼 우리나라의 환율은 급격한 변동이 생길 것인가 아닌가에 대해서 고민을 해보자.


결론부터 말하자면 과거 외환위기 같은 급격한 환율 변동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인다.


그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는 첫 번째는 우리나라의 외환 보유액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과거 외환 위기를 겪었던 1997년에 외환 보유고가 39억 달러였던 것에 비해서 현재는 4천억 달러를 넘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 수치는 전 세계 8위에 해당하는데 우리보다 경제 규모가 큰 인도보다 높은 수치이다.


두 번째는 우리나라가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보다 먼저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렸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미국이 금리를 인상한다고 해도 우리나라의 금리가 일정 수준 이상 상회하고 있기 때문에 외환 시장 방어에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세 번째는 한국이 세계 주요국들과 통화 스와프를 체결해 두었기 때문이다.


통화 스와프를 간략하게 설명해보면 서로 일정한 금액을 필요할 때에 즉시 빌려주는 협력을 말한다.


예를 들어 A 국가가 급하게 10억 달러가 필요한데 달러가 없다.


그런데 B국가는 외환보유고가 안정적이어서 A 국가에게 10억 달러를 빌려줘도 문제가 없다.


이럴 때에 A 국가는 B국가로부터 10억 달러를 빌려 단기간에 발생할 수 있는 외환 유동성 불안정을 막을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캐나다, 스위스, 중국, 호주 등과 통화 스와프를 체결해 놓은 상태로 만약에 일이 발생되었을 때에 1,328억 이상의 외화를 융통할 수 있다.


요약해 보면 외환보유고, 미국과 한국의 금리 차이, 통화 스와프를 고려해볼 때에 예전과 같은 급격한 환율 변동을 겪을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현재 달러의 유동성이 축소되는 흐름을 고려했을 때에 달러는 2021년 대비 2022년에는 강세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글을 마치며 ]


앞에서 밝혔듯이 달러가 폭등할 수준으로 강세로 갈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지만 2021년보다는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런데 이 상승이 우리 경제에 미치게 될 영향성이 한 가지가 있는데 바로 인플레이션을 추가로 상승시키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현재 달러의 가치 자체가 원자재에 비해서 너무 큰 폭으로 떨어진 점과 물류의 이동에서 발생되는 비용 증가를 고려할 경우 수입 물가에는 분명 영향을 줄 것이다.


특히 2021년 동안 상승한 원유 가격은 달러 자체 만으로도 상승폭이 높고 앞으로도 떨어질 가능성이 낮은데 여기에 환율 변동을 곱하게 되면 그 파장은 간과하기 어려운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원유와 연동되는 대부분의 산업과 비용 증가가 인플레이션을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될 것으로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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