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늘 May 30. 2019

버블티

쉬는 날의 일기

요즘 유행하는 음료인 흑당 버블티




19. 05. 20


흑당 버블티


 난 아메리카노를 너무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요즘은 유행하는 흑당 버블티가 너무 먹고 싶었다. 하지만 난 무슨 이유에서인지 버블티를 먹으면 머리가 아프고 갑자기 컨디션이 저하되어 버블티를 먹지 않았었다. 그래서  항상 친구들에게 장난으로 '난 버블티 친구 꺼 한입 뺏어먹는 게 제일 맛있더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오늘만큼은! 꼭 먹고 싶었다. 머리가 아파지더라도 꼭 먹어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눈을 뜨자마자 버블티를 먹으러 가기 위해 샤워도 하고 지갑을 챙기고 그 음료의 원조격인 매장은 우리 동네에 없기에 그 음료를 그대로 가져온 다른 버블티 전문 프랜차이즈 지점으로 향했다. 두근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무인기계로 주문을 하려는데 어이없게도 내가 먹고 싶은 음료만 주문 불가 상태였다. 이럴 수가… 난 오늘 그걸 먹기 위해 하루를 시작했는데..! 잠시 매장을 나와 거리를 서성거리며 이렇게 된 이상 커피를 먹어야 하는 건가, 고민하다가 다시 버블티 매장으로 향했다. 난 오늘 그걸 먹기 위해 나왔으니까!


 결국 다른 버블티를 주문해 먹었고 머리는 조금 아파왔지만 입 안 가득 퍼지는 달콤한 맛에 행복감을 느끼며 음료를 비웠다. 하지만 항상 그렇듯 곧 아메리카노가 그리워졌다. 역시 사람은 하던 대로 살아야 하나?


이전 22화 도쿄 여행기 마지막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