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날의 일기
2019. 05.24
오랜만에 좌석버스를 타고 집을 가는 중이었다. 평소처럼 창문 밖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얼마 전까지 영업을 하던 가게들이 셔터가 내려져 있었고 그 셔터엔 페인트로 '출입금지 혹은 철거'라고 적혀있었다. 왜 저렇게 해놨지? 하는 생각을 하다 버스가 좀 더 가자 재개발 사업 간판이 보였고, 그제야 왜 셔터에 그렇게 적혀있었는지 대충 예상할 수 있게 되었다.
낡은 건물들이 헐리고 새로운 건물들이 올라가고.. 어쩌면 당연한 과정인데도 오래 그 자리에 머물러 있었던 추억과 익숙함을 못 보게 된다는 게 조금은 안타까웠다. 나는 그저 그 장소를 지나가는 행인 1일뿐이었는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