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조+우유 조합
사랑이 보인다를 연재하게 된 계기는
결혼한지 1년이 좀 넘었을 때 오빠와 나에게
새로운 가족인 낭만이가 찾아왔기 때문이었다
나는 안 그럴 줄 알았는데
여느 임산부처럼 갑자기 먹고 싶은 게 생기고
어느 날 갑자기 먹고 싶지 않은 것들이 생겼다
입덧이 만만치 않아(아직도)
뭘 먹는 게 힘만 들고 고역인 나에게
가끔씩 찾아오는 ‘00이 먹고싶다!’ 순간에
늘 신속하게 ㅎㅎ 반응해주는 남편이 고마워서
그 마음을 남기고 싶어 시작하게 되었다.
임산부가 되니 먹는 게 참 조심스럽다
그중에 하나가 카페인!
평소에도 커피를 달고사는 사람은 아니어서
별스럽지 않았는데 이 무더운 여름이 길어지니
시~원한 아이스라떼가 너~~무 ..너~~무 ..먹고싶었다
소문난 쫄보인 나는
디카페인도 선뜻 손이가지 않는다
믿고보는 우리 남편! 솔로몬이 등장했다
사뭇 진지한 얼굴로
오르조(보리차가루)+우유를 섞으면
카페라떼 맛이 날 것 같다고 한다
전자저울에 6g의 보리차가루와 우유 250ml를 달고
밀도가 높아 시원하다는 돌얼음 몇 알을 넣고
슉슉 휘저어 아이스 카페(보리차)라떼를 만들어주었다
정말 거짓말처럼...
아이스카페라떼 그 정확한 맛이 났다!!!!!!
3개월동안 커피 한잔 구경하지 못한
내 몸의 모든 세포가 올레!! 를 외치는 것만 같았다ㅎㅎ
아이스카페라떼 아이스보리차라떼 뭐가되었든
남은 여름이 무섭지 않을 정도다
나에겐
나의 명예 바리스타의 아이스라떼가 있다 ! 예아~
사랑이 보인다. 시원한 사랑을 음미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