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에세이] 정적과 침묵, 불편한 기류를 견디지 못하는 이유
아빠는 주지 마.
1. 어색한 정적을 깨기 위해서 부단히 무언갈 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 이 분위기를 해소해야만 내가 괜찮은 사람이 아니라, 내가 있는 그대로 괜찮은 사람일 수 있다는 것이다. 자존감이 어느 정도 상승해서 가능한 일인 것 같다.
2. 정적은 나 때문이 아니라 함께하는 모두에게 책임이 있는 것이다. 굳이 내가 이미지를 망쳐가면서까지 노력할 필요가 없다.
3. 선척적인지, 아니면 환경에 의한 후천적 요인인지 나는 남의 눈치를 보며 비위를 맞춰주는 능력에 특화되어 있었다. 그런데 이게 장점이 되었다. 같은 행동을 장점으로 표현하자면 나는 타인의 마음을 읽고, 공감해주며, 질문해줄 수 있는 사람이다. 뜻하지 않게 직관력이 발달하였다.
비정상 속에서 흔들리지 않고자
발버둥 친 노력이
언제 거름과 양분이 될지 모른다.
매 순간 인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