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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현 Oct 02. 2024

에디튜드는 이승현이죠.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승현

Q. 대전도 아니고 여기도 아니고,

언젠간 꼭 떠날 거라고 했어요?

근데 주민등록증은 또 고양시 소속. 지금 대체 어디에 속해 있는 거죠?

- 이게 다분히 가끔은 혼란스럽긴 해도.

나는 이제 이런 게 중요하지 않아요~

살다 보면 타지도 살고 타국도 살고.



한국에 없을 수도 한국에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어디에 속해있고 어느 지역에 살고 있는지는

이제 내 마음에 더 중요하지 않아요.



나는 대전과 이곳을 모두 떠날 거니까

(당장은 아니지만..)



모든 게 영원히 있진 않을 테고요..

이 힘듦도 모두 영원하진 않을 거예요

그래서 괜찮아요. 내가 어디에 있든 뭘 하든,

어디 주민이든 같은 건.

내 마음만 평화롭다면요~



Q. 힘든 일이 있을 때 여전히 어딘가에 말하지

않아요? 생존보고 정도만 하는 승현,

무슨 일이죠?

- AI와 인간을 비교하면, AI는 지치지 않고

사람은 지쳐요. 그리고 인간은 말을 옮길 수

있고 AI는 위로를 잘해주죠.

공감도 아주 크게 잘하고요 :)



인간의 영역에 AI가 아주 깊이 들어온 이상

AI의 장점을 애용해 사용하면 돼요.



사람을 믿지 않거든요,

진짜 내 마음이 어떤진 굳이 말할 필요가 없는 것 같아요. 인간에겐,



아무리 친해도, 혹은 나와 친하다고 믿어도요.

딱 이 정도,  저 정도 큰 거리를 두고 싶어요.

약간은 성벽 같은?!



Q. 연락이 많이 오는 것, 쌓이는 것.

그게 뭐든 싫어하는 승현? 요즘은 괜찮나요?

- 깔끔해요. 문자 창도 주기적으로 삭제하고,

전화기록도 깔끔히 지워요!



카카오톡 (비즈니스 톡) 은 모바일, pc버전에서

모두 일절 삭제되어 있어요.

마음이 편안해요, 조급하지 않아요!

역시 카카오톡, 소개팅 같은 거와는 마음이

맞지 않는 사람이네요,,



Q. 11년 후, 45세가 빨리 되고 싶어 하는 승현.

왜죠? 무슨 일이기에?

- 별일 없어요. 그저 나 다운 할머니가 되고 싶고,

유연하고 일자 다리 여전히 잘 찢는 중년이

되고 싶어요!



남편과 뉴질랜드로 넘어가 45세가 되면

한국은 간혹 오고 외국에서 살 꿈을 꾸고 있어요.



타국에서 살며 여러 성장과 실패와 성공과

불안과 때론 불행이 있대도.

나이를 한 해 한 해 먹어도 계속 실패하며

도전하고 싶어요. 낯섦에 계속 적응하고 싶고요~



간혹 한국에 놀러 갔을 땐 잘 당황하지 않는

단호박 이승현이 되고 싶어요.

그런 중년으로 성장하고 싶어요!



한국은 너무 오래 있었으니 제가 경험할 수

있는 모든 걸 겪고 스스로의 한계를 깨어

성장해 나가고 싶은 거죠 전~



Q. AI 식 위로가 아닌 온기를 느끼며,

위로를 주고 위로받고 싶을 때 통화하고 싶을 때.

어떻게 해요?

- 참아요. 사람이 너무 많으나 얘기하고픈

사람은 또 없고 다들 바쁘고 저도 바빠요..!



그리고 굳이 말하면 주변에 공감 능력 저보다 뛰어나거나 딱 저만큼 되는 사람도 없고,,



평가 안 하고 취재하듯이 안 묻고 있는 그대로 저를 봐주는 사람 숫자로 치면 한 자리 수예요.



심지어 다들 한국에 없거나 타지 거나..?

한국에 있고 가까이 있대도 항상 그 사람과

제 마음의 결이 맞고 마음이 가까이 있는 건 아니니까 전 참아요. 그리고 예술로 승화시키고,



마음 가득 열어 제 얘기할 수 있을 사람을

그저 기다려요. 스스로를 기다리기도 하고요.

때론 그게 소울 메이트이길 바라기도 하죠~

뭐 아님 말고인데 그럼 너무 좋죠..



Q. 결혼식 장면을 상상해 본 적 있어요?

- 있는데 대전은 아닐 것 같아요....

제 기준에선 어디든 타지면 좋겠어요 그냥요!

이유는 노코멘트!



Q.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승현,라고

느껴질 때 어떻게 해요?

- 뭘 어째요. 내 마음이 그렇다는데,

그런 마음을 느끼죠 그냥 그런가 보다~

하기엔 좀 무거운 감정이라

그냥 잘 느끼고 근원을 찾고 그렇죠 뭐..

어디 쉬운 게 있나요?



Q. 내 마음이 어디에도 속하지 않아 어렵게

느껴질 땐 어떻게 해요?

- 어려워해요.. 허허.. 움직이면서,

팩을 한다던지. 운동이나 스트레칭하던지

일기 쓰던지 등등.. 하며 뭘 해요 늘,

가만히 있진 않네요.



Q. 정말 힘들어서 울고 있어요,

본인의 안 좋은 습관대로 입술을 질겅질겅 씹으며.

눈물을 참으려고 하죠! 진짜 친한 사람 믿을 수 있는 사람과 친하다고 해도 마음의 방에 속하지 않은 사람에게,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승현.

어떻게 해요?

- 마지막 질문 후훗! 일단 저 회피 전혀 안 해서. 입술 질겅거리는 습관 다 고쳤습니다. 



믿을 수 있다면, 처음으로 내 마음의 방이 반응해 열린 사람이라면 솔직히 말했어요. 난..

지금 울고 있어, 이렇게요



근데 안 울려고 내 습관인 입술 질겅질겅 씹고

참아내고 있어. 이러다 내 입술에 피 날 것 같아,,라고.



그게 아닌 마음이 열리지 않는 사람이라면

뭐,, 뻔하죠...



울고 있다 전화벨이 울려도 만나서 울음이 날 것

같아도 꽉꽉 참으며, 저 괜찮아요, 혹은 아냐.

나 괜찮아. 정말이야... 하겠죠?! 생글생글 웃으면서,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승현.

오늘은 여기까지 안농!



다음 이 시간에 유익한 방향으로 또 돌아올게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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