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감정일기

20241008 화

by 이승현

오늘 느낀 감정: #담담함 #그리움 #즐거움 #괜찮음



오늘의 칭찬: 살아냈어 예~

이승현답게. 잘했어, 밥도 먹고 운동도 하고

꼭 꼭 잘했다 얏호!



생각해 보면 내가 모든 걸 이겨낸 건 그건..

그 때문이리라.. 인정하고 나니 알겠다.



내가 그럴 때마다 신에게 왜 하필 나냐고,

그 상대가 왜 나..?? 했던 게 그리 원망하고 원망했던 게 인생의 길흉화복에 전혀 설명되지 않는 꼭 그래야만 하는 운명이었던 거라고.



운명 안 믿는 내가 운명 믿게 만드는 그 사연이야 말로 꼭 나여야만 했구나.



너무 슬픈 사연이라 내 드라마로 기획해야지, 내내 그래놓고 그걸 기획해 놓고 기획을 마쳐놓고

눈물 한 방울 안 흘리는 시기가 과연 미래에 오기는

할까..? 싶기도.



엄마는 드라마의 제목을 듣자마자 아주 슬프겠네?

라고 말했다. 지금 쓰는 드라마를 완성하고

아주 슬프겠네?를 완성하려면 나는 대체 얼마나 울어야 하는 걸까,



아마 그때처럼? 하루에 내 울 량이 일 년 치는 되어야 작품이 잘 마무리되고 박수갈채받을 수 있는 걸까.



처음부터 박수갈채 말고 난 그저 많은 시청자를

울리고, 웃게 하고 또 울리고 가득 안아줄 수 있는

작품이면 좋겠다. 내내,



그 작품은 내가 너무 사랑하니까.

끝까지 놓지 않고 써보겠어

물론 지금 쓰는 것도,



숨결까지도 그 문자를 따라가 대본 한 자 한 자

하나도 놓치지 않겠어.

이 그리움을 이겨 뿌숴!(?)

내 감정선을 제대로 잘 따라갈 방법은,

운동 땐 강도 높은 운동 하듯이 감정선엔 더 어려운 글 쓰면 됨. 대본 써. 시놉 써........ 그래 계속 써

그래 그래...

내가 할 수 있는 건 명확하게 그것뿐.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