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 부모가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

by N잡러

“아이고 됐어요. 됐어. 알아서 하세요. 그거 내 새끼도 아닙니다.”


“그 아이가 원래 그런 아이였대요.” “누가 그 아이와 어울리겠어요?” “그 아이가 허위사실을 만들었어요.” “그 아이의 잘못이 내 아이보다 많아요.”


가해자 부모들이 많이 하는 말들입니다. 우리 아이의 잘못 보다 상대 아이의 잘못을 부각하고 원인이 상대 아이에게 있다는 말이죠. 심지어 학폭위가 열리는 자리에서도 우리 아이의 잘못을 인정하기보다 상대 아이의 잘못을 들춰내며 공격하기도 합니다.


“그 아이 1학년 때부터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대요. 이번에 학폭위 신고까지 하면 그 아이 곁에 누가 가려고 하겠어요. 우리 아이도 가까이하려고 하지 않을 거예요.” 여러 명의 아이가 1명을 때렸다고 합니다. 피해자 부모가 전화를 하지 말라고 하는 데 어떡해야 하냐고 하며 상담전화가 왔습니다. 그러면서 위와 같은 이야기를 하더군요. 가해자 부모라도 똑같이 상담을 하는 것이 원칙으로 되어있고 당연히 힘든 과정 중이기에 충분히 이야기를 들어주던 나도 그 순간 뭔가 확~ 올라왔습니다.


“어머니, 어느 누구도 어떤 이유 때문에 맞거나 괴롭힘을 당할 이유는 없어요. 그리고 만약 학폭위가 열리고 나서 자녀분이나 다른 아이들이 같이 어울리지 말자거나, 무리에 껴주지 않고 따돌림을 한다면 그것 역시 학교폭력에 해당되는 거예요.”라고 정확히 말했습니다.


또한 진심 어린 사과는 사건을 알게 되면 바로 해야 합니다. 그 시기를 지나서 하면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기다렸어요. 사과할 줄 알았어요. 그런데 며칠이 지나도 사과 한 마디 없었어요.” 이 말 역시 피해자 부모님들이 많이 하는 말입니다.


학폭위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부모가 잘 지도하겠다고 신뢰를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가해자 조치 결정을 내릴 때 처분 기준이 있습니다. 가해자 폭력의 심각성, 지속성, 고의성을 기준으로, 가해자의 반성과 화해의 정도가 반영이 되기 때문입니다. 상대 아이를 비난하면서 우리 아이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면 자칫 반성하지 않는 것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럴 땐 차라리 정확히 우리 아이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실이 아닌 것에 대해서는 명확히 아니라는 것을 밝히는 것이 낫습니다.


가해자 부모님들이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을 반대로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래 내용을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중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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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의 눈물』에 한국 청소년 상담 복지개발원 구본용 원장의 강의 중 일부입니다. “학교 선생님이나 상담자보다 부모가 먼저 아이를 포기하는 겁니다. 전화를 드리면 ‘아이고 됐어요. 됐어. 알아서 하세요. 그거 내 새끼도 아닙니다.’ 여러분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셔야 됩니다. 아이를 키우는 건 절대로 져서는 안 되는 사람의 전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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