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부모들은 유치원, 학교 등 기관에 보내면서 내 아이가 친구들과 잘 지내기를 바랍니다. 혹여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면 어쩌나 걱정합니다. 기관에서 생활하는 것은 아이들이기에 대신해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기에 평소에 아이를 잘 관찰해야 합니다.
피해학생의 징후에 대한 체크리스트를 평소에 잘 살펴보면 도움이 됩니다. 피해 징후 역시 어느 한 가지의 징후만을 보고 학교폭력 피해자라고 단정할 순 없으니 다양한 정황을 고려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와 대화할 수 있는 집안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자녀의 친구들의 이름과 연락처는 알아둡니다. 학교생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또래 관계에 문제가 없는지 자연스럽게 물어봅니다.
한 번 피해자가 되면 학년이 올라가서도 지속적인 피해자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이들은 싸우면서 크고 갈등을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여기지 말고 부모가 개입해야 할 때는 적극적으로 개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느 부모는 자녀가 친구에게 괴롭힘을 당한다는 말을 듣고 교사에게 장문의 편지를 쓰고 통화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곤 학교로 가서 기다리다 괴롭히는 아이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네가 승철이 니? 난 병헌이 엄마야. 병헌이 한테 네 얘기 많이 들었단다. 앞으로 사이좋게 지내렴.” 하고 말했습니다. 그 이후 더 이상 괴롭힘은 없었습니다. 물론 교사도 따끔하게 혼냈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아이에게 괴롭힘을 당했을 땐 “그런 일이 있으면 걔한테 하지 말라고 말해.”라고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기도 했답니다.
하지만 상대 아이를 찾아가 위협을 하거나 겁을 주어 상대 부모에게 아동학대로 신고당하는 경우도 있으니 유의해야 합니다.
교사에게 부탁할 것은 부탁하고, 아이에게 대처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부로로서 나서야 할 것은 무엇인지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시기를 놓치면 생각지도 못하게 일이 커지게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