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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동하 Oct 23. 2024

하고 싶은 일을 계속한다. 은퇴는 뒤로 미룬다.

인생2막이 행복한 사람들의 공통점 6

은퇴 隱退

명사] 직임(직무상 맡은 임무)에서 물러나거나 사회 활동에서 손을 떼고 한가히 지냄.


국어사전에 나온 은퇴의 의미이다. 거꾸로 해석하면 사회활동을 지속하게 되면 은퇴한 것이 아닌 게 된다. 사회활동의 의미를 직장, 지역사회, 기타의 사회 영역에서 행해져 사회에 영향을 주는 활동으로 본다면 첩첩산중에 있는 동굴 속에 들어가 완전히 사회를 등지고 사는 사람이 아니라면 애초에 인간 사회에서 은퇴란 없다. 게다가 100세 시대에 60세에 은퇴를 했다고 가정하면 40년을 사회활동에서 손을 떼고 한가히 지내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 "일하지 않으면 행복한 인생2막은 없다."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은퇴하지 않고 일한다면 최고로 좋은 케이스다.

은퇴의 사전적 의미와 상관없이 결국 일을 하는 한은 은퇴는 없는 것이다. 여기서 일의 의미를 살펴보자.

[일의 의미]
- 무엇을 이루거나 적절한 대가를 받기 위하여 어떤 장소에서 일정한 시간 동안 몸을 움직이거나 머리를 쓰는 활동

- 일련의 목적(objective)을 달성하고 특정한 가치(value)를 창출하기 위해 기울이는 다양한 형태의 노력(effort) 및 그러한 노력의 과정과 결과를 통칭한다.

일이란 적절한 대가 또는 특정한 가치를 위해서 행하는 인간의 신체적, 정신적인 모든 활동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일을 하는 이유는 개인차가 존재한다

우리는 흔히 돈을 버는 것만을 일로 생각한다. 이때에는 '적절한 대가'가 돈이 되는 것이다. 당연히 일의 대가는 돈이어야 한다. 적어도 20,30,40세대에서는 말이다. 먹고살아야 하고 아이들 사교육비도 장난이 아니다. 집도 장만해야 하고 노후 자금도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개인차는 당연히 있겠지만 5060에게 일의 대가가 반드시 돈이어야 한다면 조금은 애석한 일이다. 


우리가 일을 통해서 얻는 '적절한 대가' 또는 '특정한 가치'는 비단 돈만이 아니다. 일의 통해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대가는 수두룩하다. 생각나는 대로 읊어보면 자아실현의 수단, 보람 또는 가치, 소속감 또는 사회적 관계유지, 성취감, 규칙적인 생활, 소일거리, 체면유지, 고독감 해소 등등이 있다.


5060에게 일의 영역은
크게 확장되어야 한다.



5060 세대에게 일의 영역은 크게 확장되어야 한다. 자원봉사, 재능기부, 지역에서의 다양한 활동은 물론이고 생산적 여가활동까지도 일의 범주에 포함해야 한다. 가장 이상적이고 바람직한 것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일정 부분의 경제적인 대가도 획득하는 것이다. 또는 기업의 비전이나 미션에 공감할 수 있는 곳에서 일할 수 있다면 그 또한 행운이다.


사회적 기업의 소셜미션이
나의 미션이 된다는 것은 결국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과 같다.
그래서 5060 재취업 시장에서 사회적 경제 영역은 매우 궁합이 맞는다.  


나이 50에 회사를 옮겼다. 물론 마지막 주된 일자리가 되었다. 돈이나 직위로 치자면 커리어 하이를 찍었고 그에 따른 큼지막한 성과책임과 더해서 성과의무가 따르기도 했다. 3년 고용보장에 5년을 버텼다. 나는 '피로사회'에 등장하는 소위 전형적인 자기 착취형 직장인이었다. 회사 입장에서는 매우 바람직한 인재상이다. 거의 대부분 고성과자로 인정되어 핵심인재(Core Leader)로 분류되기도 했다. 그 와중에 수 차례 소진 경험이 있었고 30대 초반 한때는 극심한 스트레스에 당시 정신과(현,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기도 했다.


마지막 회사를 그만둘 때 '더는 일하지 않을 결심'을 했었다. 어느 사회적 기업의 가슴 뛰는 소셜미션을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사회적 기업에서 5년을 더 일했다. 기업의 소셜미션이 나의 미션이 되는 희귀한 경험을 한다.



정년을 핑계로 퇴직은 했지만 가능한 한 자발적 은퇴는 할 생각이 없다. 강의활동을 하면서 브런치 작가가 된 이유도 거기에 있다. 출판을 목표로 이렇게 글쓰기를 한다.


은퇴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한 가지 더 있다. 2018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연구보고서에 의하면 일하는 사람(은퇴 후 재근로)의 정신건강, 인지기능, 우울증상은 일하지 않는 사람보다 뛰어나고 연령이 많을수록 그 차이는 커진다.



행복한 인생 2막을 만들어 가는 분들의 여섯 번째 공통점은

하고 싶은 일을 한다. 은퇴하지 않는다.


이미지: DALL-E3


#은퇴없음 #일 #소셜미션 #사회적기업 #자기착취 #피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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