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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얀 Dec 15. 2021

오늘 내가 바랐던 감정은 '안도'였다

 요가 이틀째. 몸은 삐그덕 거려도 오래도록 마음먹었던 일이라 만족감이 크다. 오늘 한 요가는 '명상'의 성격이 강했는데, 수업 중 선생님께서 이런 말을 하셨다. 


"오늘 내가 바라는 나의 감정, 하루는 어떤 것인지 그려보세요. 나쁜 감정을 따라가지 말고, 내가 설계한 감정을 떠올리며 하루를 보내세요. 다른 감정이 들어도 지금을 생각하며, 내가 바라던 감정으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내가 바랐던 오늘의 감정은 '안도'였다. 아직도 새로 시작한 일은 힘들기만 하고, 이 와중에 계속 새로운 일들을 '해내야' 하는 하루하루가 너무 버겁다. 이런 날들 속에서 내가 바라고 바라는 감정은 '안도'였다. 행복도 아니었다. 그저 하루가 무사히 지나가기를. 실수 없이, 상처 없이 지나가기를 바라고 바랐다. 그래서 '안도' 할 수 있는 하루이기를 기도했다. 


 그래서 어떻게 됐냐고? 운동 이일 차에 돈만 날리게 생겼다... 근무 스케줄이 다 바뀌어버리는 바람에 수업을 듣기 어려워졌고, 한 달 수강 등록을 한 탓에 홀딩도 환불이나 취소도 되지 않는다.ㅠㅠ 소동과 고난의 연속이다. 고로 이번 주 요가 수업을 열심히 듣는 수밖에.


 오늘 난 분노하고, 분노하며 감정에 지고 말았지만, 나와 내 가족이 건강하다는 것으로 이 감정을 눌러보기로 했다. (아직 누르지 못했지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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