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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 센시티브 Sep 13. 2022

안전교육


 어린 시절 동네 친구들과 달리기 시합을 하다 골목 문턱에 발이 걸려 고꾸라지고 턱이 깨졌다. 소식을 듣고 온 엄마는 부랴부랴 나를 엎고 병원으로 갔다. 그리고 내 기억은 없었다. 턱을 봉합하는 수술을 했고 아직도 턱 밑엔 사고 당시 꿰맨 자리가 고스란히 남아있다. 

 동네에서 친구들과 잘 놀고 있었는데 갑자기 나타난 오토바이가 소리를 끼익~ 내더니 냅다 욕을 한다. 여기 있으면 어떻게 하냐고 말이다, 노발대발 큰 소리를 지르더니 사고 나면 네가 책임질 거냐며 연신 화를 내고 돌아섰다. 그 나이에 내가 뭘 잘못 한 걸까? 


 친구네는 진돗개가 한 마리 있었다. 잘 놀러가진 않던 집이었는데 그 날은 왜 갔을까? 사고가 났던 날이 기억이 났다. 벨을 누르고 대문을 열렸는데 연신 진돗개가 계속 짖어 안에 쉽사리 들어갈 수 없었다. 친구에게 가기 전에 진돗개를 먼저 지나쳐야 갈 수 있었다. 나는 진돗개가 짖지 않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두려움에 가득 찬 모습으로 “일루와, 일루와.” 하며 손짓을 했다. 그게 친해지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을까? 우렁찬 소리로 짖어대던 진돗개는 줄이 빠졌고 그대로 나에게 달려들었다. 

 그 뒤에 기억은 없었다. 진돗개한테 물려서 기절했던 나는 여전히 개를 무서워한다. 공원에서, 산책로에서 반려 견을 산책시키는 사람들 중 몇몇은 목줄을 풀고 자유롭게 놔둔다. 본인 개는 물지 않는다며 혹시 있어나지도 모를 사고를 무력화 시키고 무지한 본인의 행동을 합리화 시킨다. 사고를 당해 본 사람은, 반대의 입장에 서 있는 사람은 공포를 느끼는데도 말이다. “나는 괜찮아, 우리는 괜찮아.” 라는 말이 수 없는 사건사고를 만들어낸다. 


 주일학교에서 아이들을 보았을 때 잠시라도 아이들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어린 아이들이라 보지 않는 사이에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잘 놀고 잘 뛰는 아이들이지만 재미 속에서도 지도가 필요 하고, 안전한 규칙을 알려주어야 한다. 발달이 미숙한 아이들에게, 아이들을 세심하게 돌보아야 하는 어른들에게 안전에 대한 태도와 올바른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이들의 안전사고는 가정에서 제일 많이 일어나고 놀이시설, 교육시설 등 다양한 장소와 상황에서 빈번하게 일어난다. 사고가 나기 전에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 사고를 미리 예방할 수 있도록, 소중한 사람이 다치지 않도록 서로 지켜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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