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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찐파워 Jul 04. 2024

러닝을 하며 생긴 변화 3가지

내가 러닝을 좋아하게된 진짜 이유

30년 넘게 러닝을 싫어했었다. 달리는 행위 자체가 지루하게 느껴졌다. 달리기를 하면 심장병이 예방이 되고 어쩌구 저쩌구…하는 이유들은 나를 설득하지 못했다. 러닝이 건강에 좋은 건 머리로는 알겠는데 일상 생활에서 잘 와닿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던 내가 지금은 러닝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사람이 되었다. 요즘에도 매일 아침 5~10km를 뛴다.

속도는 주로 편안함을 느끼는 속도 70%, 빠른 속도 30% 비중으로 뛴다. 편안함을 느끼는 속도는 뛰면서 옆사람과 이야기할 정도의 속도로 보면 된다. 나의 경우에는 러닝 머신 기준으로 속도 7은 느린 속도, 8-9 정도가 편안한 속도, 11이 빠른 속도, 13이 매우 빠른 속도에 속한다. 사람의 신체 상태에 따라 느끼는 속도 기준이 다르고 이는 매우 주관적이므로 본인의 몸상태에 따라 기준을 세우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왜 갑자기 나는 러닝을 좋아하게 되었을까? 뭐 때문에?


오늘은 최근 경험을 바탕으로 러닝을 하며 생긴 변화 세 가지를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내가 실제로 와닿았던 내용들이라 아마 보시는 분들한테도 일상 생활에 와닿을 거라 생각한다.


러닝을 하며 생긴 변화 세 가지는 다음과 같다.

1.얼굴 붓기가 눈에 띄게 빠짐

2.불안감 및 잡생각이 사라짐

3.아이디어가 잘 떠오름



1.얼굴 붓기가 눈에 띄게 빠짐


나는 헬스를 꽤 오랫동안 해왔다. 벌써 9년차.

그런데 아무리 헬스를 열심히 해도 얼굴 붓기는 잘 안빠졌다. 워낙 얼굴이 잘 붓는 스타일이기도 하고 또 짜고 단 음식들을 좋아했다보니 더 붓기가 안빠졌던 것 같다.


그런데 올해 러닝을 시작하면서 얼굴 붓기가 눈에 띄게 빠지는 걸 느꼈다. 지난 몇 년간 살이 빠져도 얼굴 붓기는 거의 그대로였는데 러닝을 주 3회 이상 하면서부터 붓기가 빠지고 얼굴 턱선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아, 이거구나.’

풍경이 참 아름다웠던 스페인에서의 러닝

러닝을 하면서부터 얼굴 붓기에 대한 스트레스가 거의 사라졌다! 얼굴이 붓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혈액순환이 잘 안되서인데, 러닝이 특히 혈액순환 개선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운동을 하고 피부관리를 받아도 얼굴 붓기가 잘 안빠져 스트레스 받는 분이 계시다면, 러닝 시작을 강력히 추천드린다.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뛰는게 어렵다면 빠른 걷기나 천국의 계단도 좋은 대체 방안이다.



2.불안감 및 잡생각이 사라짐


일상 생활을 하다보면 불안감을 느낄 때가 많다. 특히 새로운 일을 시작하거나 기존과 다른 삶의 국면을 맞이했을 때 더더욱 그런 것 같다. 요즘의 내가 그렇다.ㅎㅎ


작년 말 퇴사를 하고 새로운 일들을 도전하고 시도하면서 하루하루 행복하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큰 불안감이 나를 덮칠때가 종종 있다. 잘해내고 싶은 마음, 익숙하지 않은 환경, 결과에 대한 불확실함, 미래에 대한 고민, 스트레스가 합쳐져 불안감이 커지는 것 같다.


그럴 때 러닝이 정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집중이 잘 안되고 불안할 때 나는 주저없이 러닝을 하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다. 그렇게 러닝을 30분 하고 돌아와서 다시 책상에 앉으면 언제 그랬냐는듯 다시 집중력이 살아나고 기분이 상쾌해진다. 이런 경험을 반복하면서 러닝이 더욱 좋아졌다.


실제로 일본 쓰쿠바대 연구진의 실험에 따르면, 10분만 달려도 기분을 제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뇌의 전전두엽 피질(PFC)로 통하는 혈류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달리기를 하면 일명 행복 호르몬인 세르토닌 호르몬 수치가 높아지면서 스트레스와 우울감이 낮아진다는 과학적인 근거도 있다.


혹시 할일은 많은데 갑자기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불안한 마음이 들때가 있다면, 잠시 20분만이라도 근처 헬스장이나 야외에 가서 러닝을 하고 다시 시작하는 걸 추천한다. 바쁜 직장인이라도 안쉬고 계속 일하는 것보다 1시간 정도 근처 헬스장에서 러닝하고 씻고 다시 돌아와서 일하는 게 결과적으로 유리하다. 훨씬 일의 효율이 올라가게 될 것이다. 나도 이전에 다니던 회사가 야근이 정말 많았었는데, 웬만하면 저녁 때 근처 헬스장에서 운동을 꼭하고 야근을 시작했던 기억이 있다. 쉽진 않겠지만 점심이나 저녁시간에 30분~1시간 정도 짬을 내보자.



3.아이디어가 잘 떠오름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한 사람들이라면 러닝을 더더욱 추천하는 이유이다.


나는 요즘 새로운 모임들을 기획하고 시도 중인데, 이 과정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많이 필요하다. 성공적인 모임 기획을 위해서는 진행 방식에 있어 재밌고 창의적인 요소들을 생각해야한다. 근데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앉아서 골똘히 생각할 때 잘 안떠오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러닝을 하러 밖에 나가면 갑자기 생각지 못한 아이디어들이 튀어나온다. 신기하다.


실제로 미국심리학회 의학저널 '실험심리학'에 실린 스탠퍼드대학 논문에 따르면 러닝이 창의력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위 세 가지 이유로 러닝을 강력히 추천한다.


개인적으로는 본인이 느끼는 편안한 속도로 70~80% 뛰고, 나머지 20~30%는 숨이 찰 정도로 뛰는 걸 추천한다. 인터벌 형식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편안한 속도로 뛰면 중간에 지루함을 느낄 수 있는데, 나는 이럴 때 중간에 한번씩 전속력으로 뛰고 다시 원래 속도로 돌아가는 방식을 택했다. 이 방식으로 하면 잡생각도 없애고 머리가 더 맑아지는 걸 느낄 수 있다.


만약 러닝과 명상의 관계에 대해 전문적이고 깊게 알고 싶다면 유튜브 ‘김주환의 내면소통’ 채널을 추천한다. 김주환 교수님은 명상과 심리 쪽으로 유명하신 분인데 워낙 설명도 잘해주시고 지식이 깊은 분이라 나도 요즘 틈틈이 찾아보곤 한다.


만약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 헬스를 아무리해도 얼굴 붓기가 남아있어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일 집중이 잘 안되고 불안한 마음이 드는 날이 있다면, 그리고 아이디어를 생각해야 하는데 책상 앞에서 스트레스만 받고 있다면! 당장 러닝을 시작하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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