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후 사하라 사막 마라톤 도전 | 완주 후기 EP15. 추천 장비
처음 사막 마라톤을 신청하고 막 준비하고 시작했을 때, 막막 그 자체였다.
주변에 사막 마라톤을 경험한 사람이 전무후무하고, 특히 MDS(Marathon Des Sables) 정보는 더더욱 찾기 어려웠다.
경험자 분들과 연이 닿기까지 꽤나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감사하게도 그 이후 많은 선배님들과 인연을 맺게 되었고 사막 마라톤을 준비하면서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다.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은 만큼 나 역시 다음 MDS 사막 마라톤을 준비하는 누군가를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은 생각이다.
혹시 사막 마라톤을 준비하시는 분이라면 이번 글과 저번 글에 정리해놓은 체크 리스트를 참고하면 좋다.
필수 장비는 마라톤 대회별로 다르지만 전반적인 사막 마라톤 장비 구성은 비슷하므로 MDS 대회가 아니고 RTP를 나가시는 분들도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참고로, 필수 장비는 2024년 MDS 공식 홈페이지 기반으로 작성하였고, 추천 장비는 사막 마라톤 준비할 때 많은 경험자 선배님들이 조언해주신 내용을 기반으로 정리해봤다.
사막 마라톤 필수 장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참고하면 된다.
https://brunch.co.kr/@jyjy0125/161
오늘은 이어서 사막 마라톤 추천 장비에 대해 설명해보려고 한다.
많은 사막 마라톤 경험자 선배님들이 조언해주신 내용과 직접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필수가 아니더라도 가져가면 좋을 장비 리스트를 정리해보았다.
추천하는 준비물은 총 30개다.
이 중에서 본인에게 필요하겠다 싶은 것들을 골라서 추가로 가져가면 된다.
상세 내용은 아래에서 확인 가능하다.
참고하실 수 있도록 내가 샀던 구매링크도 같이 첨부한다.
대부분 쿠팡에서 구매를 했었는데, 별도 커미션을 신청해서 받거나 그런건 전혀 없으니 오해마시길!ㅋㅋㅋ
나는 장비를 여기저기서 사기 귀찮아서 거의 다이소나 쿠팡에서 샀었다.
가벼운 보조 헤드램프를 여분으로 하나 가져갔었는데 새벽에 화장실 갈 때마다 요긴하게 잘썼다.
싼 걸로 하나 사서 가도 좋고, 가방 무게를 더 줄이고 싶은 분은 굳이 안사도 상관은 없을 것 같다.
https://www.coupang.com/vp/products/8190179533?itemId=23436114229&vendorItemId=90622947082
침낭 아래에 깔 매트를 무조건 가져가는 게 좋다. 보통은 스트로폼으로 된 매트를 많이 챙겨가는데, 나는 가방에 좀 더 컴팩트하게 들어가면서 푹신푹신한 에어매트를 택했다. 결론은 만족!
에어매트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건 무게와 부피다.
내가 가져간 건 무게 500g 짜리였다.
쿠팡에 기존 구매 링크로 들어가보니 기존에 산 물품이 현재 품절이다.
아래 상품 스펙 확인해서 비슷한 걸로 찾아보시길 바란다.
https://www.coupang.com/vp/products/7750761968?vendorItemId=87943810481
개인적으로 필수로 챙겨가길 권장한다. 선수들 중에서는 안챙겨온 사람들도 많았는데, 트레킹폴이 신의 한수가 되냐 아니냐는 마라톤 코스 짜임새에 따라 달라질 것 같긴 하다.
결론적으로 올해는 트레킹 폴이 신의 한수였다. 거대한 모래 언덕이 많아서 트레킹 폴이 정말 큰 힘이 되었다. 없이 갔으면 멘붕올 뻔 했다.
내가 가져간 트레킹 폴 브랜드는 Leki 브랜드였다. 접이식 가져갔는데 가볍고 매우 만족했다.
직접 산건 아니고 사막 마라톤 선배님이 빌려주셨다.
Leki 접이식 트레킹 폴 추천!
물집 터트리는 용으로 구비하면 가벼운 걸로 좋을 것 같다. 다이소에서 판다.
예비용으로 가져갔으나 실제로 쓴 적은 없었다.
개인적으로 필수템이다. 사막에서는 샤워를 거의 못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매일 베이스 캠프에 돌아오면 5리터 짜리 생수 한병을 준다. 그걸로 그날 식사에 끓일 물부터 샤워하고 마시고 다음날 체크포인트 1구간까지 해당하는 물 보충을 모두 해야한다.
여담이지만 나는 레이스 6일 동안 머리를 한번도 못감았다. 적은 생수로 긴 머리 감는 건 진작 포기.
근데 워낙 건조하다보니 머리가 가렵거나 더럽게 느껴지지 않아서 신기했다. ㅎ.ㅎ 재밌는 경험!
그리고 샤워는 샤워실이 별도로 없기 때문에 갖고 있는 생수로 대강 적시거나 코인 물티슈로 얼굴과 몸을 닦는 걸로 대신했다.
코인 물티슈 꼭 챙겨가세요!
이빨 썩으면 큰일 나니 양치는 하고 삽시다! 여행용으로 가져가세요.
유튜버인 나처럼 영상을 많이 담아와야할 분들은 셀카봉 가벼운 걸 추천한다.
내가 쿠팡에서 샀던 셀카봉이 가볍고 성능 괜찮아서 매우 만족했다.
https://www.coupang.com/vp/products/7761699424?vendorItemId=87999074017
완전 꿀팁. 나는 유용했음.
샤워 잘 못하니까 빨기도 애매하고… 쓰고 버리는게 현명한듯!
무조건 가져가야한다.
햇빛 매우 강해서 얼굴 꽁꽁 싸매는 게 좋다.
개인적으로 르플렉스 브랜드 완전 강추! 튼튼하고 디자인도 괜찮고 완전 만족.
https://www.coupang.com/vp/products/8243418529?vendorItemId=84965208181
직접 여러 매장에서 써보고 가져가기. 얼굴 옆도 어느정도 가려주는 고글형 추천.
브랜드는 ubex, 100% 등등.
제가 산 제품은 UBEX 901 였어요. (지인꺼 보고 좋아보여서 따라삼)
넉넉히 가져가서 친구들하고 나눠먹으면 빨리 친해질 수 있고 기분 좋음!
(저는 진짜 많이 가져갔어요..)
https://www.coupang.com/vp/products/7371025336?vendorItemId=86202548335
나는 영상/사진 많이 찍을거라 3개 가져갔는데 생각보다 남았다.
영상/사진 적당히 찍을 거면 2개면 매우 충분할듯. 1개도 괜찮을거 같다는 생각.
개인적으로 보바 브랜드 강추. 디자인도 괜찮고 성능이 좋았어요!
https://www.coupang.com/vp/products/7463762390?vendorItemId=87624238233
믹스 커피나 미숫가루 물에 타먹을 때 유용하다.
미숫가루 파우더 가져가서 체크포인트에서 물에 타먹었었는데 극락... 추천합니다^^
https://www.coupang.com/vp/products/6530689131?vendorItemId=88060745252
추천하는 이유는 항상 똑같다. 사막 마라톤에서는 무게가 가볍고 부피가 작은 게 무조건 장땡이다!
앞이 뚫려있으면 모래 엄청 들어옴.
마지막 피니시 라인에서 휘날릴 용으로 가져갈 것 추천.
https://www.coupang.com/vp/products/7870874600?vendorItemId=88554332409
사막인만큼 충전해야하는 기기는 웬만하면 피하는 걸 추천한다.
나는 레이스 도중에는 옆에 있는 친구들과 이야기하느라 거의 사용하진 않았고, 텐트에서 쉬면서 찍었던 영상 볼 때나 셔틀 이동 시 줄 이어폰 유용하게 잘 사용했다.
나는 추위를 워낙 많이 타는 성향이라 하나 챙겨갔다. 추위 크게 안타는 사람은 경량 패딩 하나 챙겨가면 충분할 것 같다.
참고로 핫팩 이런거 절대 가져가지 말기.
왜냐면...무거움....ㅎㅎㅎ 저도 결국 다 버렸어요 ㅠㅠ
밤에 추위 대비용!
저는 당근 마켓으로 괜찮은 경량 패딩 겟~
2개 정도만 챙겨가서 쓰던거 계속 쓰기 (무게 줄이는 게 관건)
선배님들이 추천해줬던 꿀맛 보충식.
나는 미숫가루 가져갔는데...체크포인트에서 먹는 미숫가루 진짜 꿀맛이었다 ㅠㅠ
비록 물은 미지근했지만^^ (사막에서 가장 땡겼던 음식: 얼음 동동 시원한 미숫가루)
매일 1개씩 계산해서 챙겨갔는데 더 챙겨갈 걸...생각하기도!
본인이 좋아하는 종류로 좀 챙겨가면 소확행이 될 것이다.
레이스 도중 통증이 생길 것에 대비해 챙겨가길 추천한다.
사실상 필수템. 건조한 사막에서 립밤은 필수템이다.
무조건 챙겨가자. 레이스 내내 꺼내기 쉬운 포켓에 넣고 수시로 발라주자.
참고로 나는 얼굴을 버프(햇빛 가리개)로 항상 덮고 있어서 립선크림은 별도로 필요 없었는데, 버프 없이 생활할 일이 많다면 입술 전용 선크림도 챙겨가는 걸 추천한다.
사막의 건조함과 햇빛은 클라스가 다르다...!
추위 대비 혹은 낮에 화상 방지용.
(나<-레이스 전날 실수로 화장실에 레깅스 걸어놓고 와서 시작도 전에 잃어버린 1인ㅎㅎ)
물집 방지를 위해 필요하다. 일반 양말보다 발가락 양말 추천한다.
브랜드를 추천해주고 싶지만, 내가 가져간 양말은 별로였기에... 추천은 못하겠다.^^
CEP 브랜드도 유명한데 가격 비싸고 직접 신어본적은 없어서, 검색을 해보고 사전에 훈련하면서 여러 양말 테스트해보는 걸 권장한다.
운동 중 피로도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
나는 솔직히 패션용으로 챙겨가긴 했지만 (쨍한 빨간색이 이뻐서 챙겼다~)
실제로 레이스 중 도움이 된 기분이다.
다만, 주의할 점은 땀 때문에 마찰이 생기면서 자칫 슬리브 끝 부분 닿는 쪽에 물집이 생길 수도 있다. (= 나)
이 부분도 바세린이나 오일을 신경써서 발라주는 게 좋을 것 같다.
미리 먹어보고 본인 입맛에 맞는 걸로 가져가기!
나는 FIXX 레몬맛 / 바이탈솔루션 에너지젤을 가져갔었다.
FIXX 브랜드 에너지젤을 지원받아서 같이 가져갔었는데 레몬맛 상큼하고 너무 괜찮았다!!
내가 가져간 것은 FIXX 수박맛, 레몬라임맛 그리고 포카리스웨트 가루 이렇게 세 종류 가져갔었다.
FIXX 수박맛, 레몬라임맛 진짜 괜찮다! 음료수 먹는 느낌 ㅎㅎ
저스트레일 크루에 가입해서 종종 훈련을 같이했었는데, 멤버 분 중 FIXX 제품을 판매하시는 이상근 님께서 정말 많은 지원을 해주셨다. 에너지젤과 전해질 가루, 크램픽스까지 전부 지원해주셔서 감동... ㅠㅠ
실제로 먹어보니 맛도 있고 효과도 좋다. 추천한다!!
캡 말고 일반 볼캡 모자를 가져갈 것을 추천한다.
햇볕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두피 건강을 위해서 두피 쪽도 함께 가려주는 게 좋다.
공홈 스토어에서 파는 게이터를 가져갔었는데 퀄리티가 좋았다.
거기서 만난 선수들 중에서는 레이드라이트(Raidlight) 브랜드 게이터도 많이 신었다.
참고로 게이터는 무조건 구두 수선하는 곳 찾아가서 박음질 꼼꼼하게 박는 방법으로 가야한다.
워낙 사막은 모래 입자가 작아서 신발 안으로 침투하기 쉽기 때문에 게이터를 사서 전문가에게 박음질을 맡길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사막 마라톤 게이터 달기 장인이 계셔서 아래 정보를 공유한다.
위치: 독산역 2번 출구
연락처: 01053263569
나도 경험자에게 추천받아서 갔던 곳인데 사막 마라톤 경험자라면 다 이곳을 거의 거치는 것 같다.
워낙 전문가시니 믿고 맡기시면 된다. 사장님도 친절하고 인상이 좋으시다!
참고로, 신발을 맡기고 찾을 때는 택배도 되니 거리가 멀다면 굳이 고생해서 다시 가지 말고 사장님께 택배로 부탁드려보자!
옷을 빨고 싶은데 못빠는 게 걱정이신 분들이라면 고체 세제와 일회용 봉투를 챙겨가시면 좋다.
봉투에 옷 넣고 고체 세제 넣고 물 넣고 흔들면 세척된다.
사막 마라톤 선배님이 알려준 꿀팁이다.
나도 가져가서 첫날 둘째날은 고체 세제로 옷을 빨았다.
그 뒤로는 레이스 끝나고 지쳐서 그냥 물로 대충 빨거나 거의 말리기만 한 기억이...ㅎㅎ
(그냥 말리기만 해도 사실 거의 냄새 안난다. 건조한 사막 좋아좋아~)
이렇게 오늘은 사막 마라톤 추천 장비에 대해 알아보았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사하라 사막 마라톤 경험담이 궁금하신 분들은 제 유튜브 채널 <찐파워> 에 오셔서 풀 녹화본 확인 가능합니다!
https://youtu.be/cFfxM6b9PW4?si=kZt608d0QOPL0hWC
https://brunch.co.kr/brunchbook/zzinpower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