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사막 마라톤 대회 선택 기준이 궁금하다면?
MDS vs RTP 간단 설명, 그리고 내가 MDS를 선택한 이유
사막 마라톤 주최 브랜드는 대표적으로 두 군데가 있다.
MDS(Marathon Des Sables)와 RTP(Racing The Planet).
MDS Legendary
Racing The Planet내가 올해 나간 사하라 사막 마라톤 대회는 MDS였다.
올해로 38회차였던 MDS는 사막 마라톤 중 가장 오래된 전통있는 대회로, 참가자는 평균 1천 명이다.
내가 MDS를 선택한 이유는 아래 세 가지다.
1.가장 전통있는 대회
2.한국 에이전시 없음
3.참가자 1천명으로 많음
엄~청 고심하고 MDS를 선택한 건 아니었고, 저 위의 3가지 이유가 컸다.
1. 가장 전통있는 대회
사막 마라톤 첫 날 찍은 사진우선 MDS가 가장 오래되고 전통있는 대회이고, RTP는 그 이후에 생긴 단체다.
대회 창립연도: MDS: 1986 vs RTP: 2002
전통있는 대회인만큼 더 신뢰가 가고 끌렸다.
2. 한국 에이전시 없음
국적이 다 다른 친구들과 한 텐트를 쓸 수 있었다둘째로 한국 에이전시가 없는 게 마음에 들었다.
왠지 더 미지의 세계 같달까. 나의 모험심을 자극하는 요소였다.^^
RTP는 한국 에이전시가 있다. 그래서 RTP가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용이하고, 또 한국 에이전시 리드 하에 한국 팀을 결성해서 함께 의기투합 다지기도 쉽다는 장점이 있다. 대부분 사막 마라톤 대회를 참가하시는 한국분들은 RTP를 참가한다.
다만, 나는 최대한 다양한 국적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는 게 목표였기 때문에 오히려 반대가 좋았다. ‘최대한 한국 사람들이 없을것 같은 대회를 선택하자.’ 마음이였달까.
같은 국적의 사람들과 내내 함께하면 큰 의지가 되겠지만 다른 나라 사람들과 함께할 시간이 그만큼 줄기 때문에.
그런데… 아무리 그래도 한국인 참가자가 올해 1명일 줄은 몰랐지…ㅋㅋㅋ 영광이었다. 오히려 좋아.
참고로 작년에는 한국인 8명이 MDS에 참가했었다.
한국 에이전시가 없기 때문에 홈페이지에서 개인이 직접 신청을 해야한다. 한국어 번역이 되긴 하지만 번역체다 보니 헷갈리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다음 글에서는 MDS 신청 방법에 대한 가이드를 올려보도록 하겠다.
3. 참가자 1천 명으로 많음
레이스 도중 찍은 사진MDS를 선택했던 세번째 이유로 참가자가 많은 쪽이 더 끌렸다.
RTP는 참가자가 평균 1백 명 정도로 알고 있다. MDS는 평균 1천 명 정도로 스케일이 더 커서 끌렸다. 나는 최대한 많은 사람들과 함께 뛰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사람이 많을수록 레이스 중에 마주치는 사람 확률도 더 크지 않을까? 하는 생각. 완주보다도 친구 사귀는 게 더 관심사였던 찐파워^-^
(+ 사람이 더 많으니 왠지 더 안전할 것 같은 마음? 근데 또 어떤 분은 인원이 적어야 더 케어하기 쉬울 거라는 의견도. 아무튼 두 대회 모두 안전한 편이므로 안전과는 상관없는듯.)
내가 MDS를 선택한 이유는 이러했고.
각 대회의 장단점이 명확하기 때문에 본인의 상황에 맞게 선택하면 될 것 같다.
RTP는 한국 에이전시가 있다는 장점과 더불어, 4대 마라톤이 체계적으로 만들어져있어 다양한 사막 마라톤을 경험하는 사람한테는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예를 들어 RTP에는 남극 마라톤도 있는데, 남극 마라톤은 아무나 참가권이 주어지지 않고 RTP 다른 사막 마라톤을 완주한 사람들에게만 참가 기회가 주어진다. 나는 다른 사막 마라톤을 나가고 싶은 열망이 현재로선 크지 않아서 4대 마라톤 존재 여부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었다.
사막 마라톤 대회에 관심있는데 어떤 대회를 나가야할지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참고하시라는 의미에서 내 경험을 한번 공유해봤다.
+현재 2025년 MDS 신청 기간이 열렸다!! 두근두근. 올해는 빨리 열렸네.
https://www.marathondessables.com/en
다음 글에서는 MDS에 관심있는 분들을 위해 신청 방법에 대한 가이드를 올려보도록 하겠다.
[사하라 사막 마라톤 토크쇼 영상]
생생한 마라톤 경험담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녹화본 업로드했어요. 보러오세요!
https://youtu.be/Nl3esvZ5Hgw?si=_kWK5K4vmwpyEy7p
[연재 브런치북]
https://brunch.co.kr/brunchbook/zzinpower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