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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찐파워 Jul 28. 2024

#13. 영어에 너무 쫄지 않아도 돼

퇴사 후 사하라 사막 마라톤 도전 | 완주 후기 EP.13 영어

이번 사막 마라톤 도전을 통해서 느낀 점 중 하나.

영어에 너무 쫄지 않아도 되는구나.


이번 대회에 60개국에서 1천명 정도 참가를 했는데, 대부분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친구들이었다. 왠지 서양인을 보면 다 영어를 잘할 것 같은 아우라가 있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그들도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이상 제 2외국어인 영어가 어렵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위의 말이 당연한 말일 수 있는데, 아무래도 생김새가 서양인들끼리 비슷하다보니 괜히 영어를 쓰게 되면 비슷한 어려운 상황임에도 서양인에 비해 동양인이 더 위축될 수도 있음을 느꼈다.


예를 들어 영어를 좀 할 줄 아는 스페인 사람을 만나면 괜히 나보다 영어를 잘할 것 같은 아우라가 느껴지는?


근데 실제로 그렇지 않고,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나라들은 똑같이 영어가 그저 제2외국어일 뿐이다. 그래서 다들 영어가 서툴다고 스스로 생각한다.


나는 영어공부를 꽤 열심히 오래 해왔어서 이제 프리토킹은 문제 없이 가능한 수준이다. 그래도 말하다 막히는 순간도 많고 속도가 빠른 말들은 잘 못알아들을 때도 많다.


그런데 이번 대회 때 영어를 잘한다는 말을 정말 100번은 들은 것 같다. 아무리 잘해도 절대 원어민 수준이 아닌데, 영어가 제 2외국어인 외국인이 듣기에는 내 영어가 엄청 잘하게 들렸나보다.


영어 잘한다는 이야기와 동시에 자기는 영어가 서툴다고 고백하는 외국인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사람 느끼는 거 다 비슷하구나. 괜히 영어 실력에 쫄 필요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들 본인의 영어실력에 비슷한 고충을 느끼는 듯 했다. 그리고 생각해보면 영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잘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결국 핵심은 소통이다.


영어를 배우는 이유가 소통을 하기 위해서라면 더더욱 영어에 쫄 필요가 없다. 내 말의 의미가 상대에게 전달만 된다면!


결론은 외국에 나갔을 때 영어 실력에 쫄지 말자는 것. 영어를 잘 못해도 괜찮다. 핵심은 누가 더 영어를 잘하는지가 아니라 소통이다. 상대방도 나와 비슷한 고충을 느끼고 있다는 걸 잊지 말고 자신감 있게 대화를 시작해보는 걸 추천한다!



[추천 영상]

https://youtu.be/OQvye7udA2E?si=4xpsEGhcbyG_rr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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