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 직전이라는 느낌이 들 때

흔들리는 시기에도, 흐름은 만들어지고 있다

by 찐파워

요즘은 조금 흔들리는 시기를 지나고 있다.


커리어도 아직 완전히 자리 잡지 않았고,
수입도 안정적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무엇 하나 확실하다고 느껴지지 않는 상태다.
성장통이 센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도약 직전이라는 감각이 함께 든다.


지금 상황을 정리해보면 이렇다.

MC로는 일상 생활을 유지할 수입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4월 말부터는 마케팅 강사로도 정식 활동하게 됐다.

디제잉은 계속 이어가고 있고,
재택으로 가능한 파트타임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아직 완성된 건 없지만,
각각의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생계를 좋아하는 일로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생각해보면 꽤 감사한 일이다.



어제는 디제잉 레슨에서 집중이 잘 되지 않았다.

재미도 느껴지지 않았고,
그 상태를 숨기지 않고 그대로 이야기했다.

동기부여가 떨어진 것 같다고,
같은 연습을 반복하는 게 지루하게 느껴진다고.

그 과정에서 기술보다 곡을 선별하는 힘을 더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레슨이 끝나고 바로 집에 갈 수도 있었지만,
2주 뒤에 50km 트레일레이스를 앞두고 있어서
훈련을 미루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남산으로 가서
20km 업힐 훈련을 했다.

처음에는 가능한 만큼만 하려고 했는데,
결국 끝까지 채웠다.


IMG_8629.HEIC 뛰다 마주한 남산 야경
IMG_8642.HEIC

예전의 나였으면 그냥 집 가서 쉬었을 텐데 이날은 달랐다.

폭식하지 않았고,
도망가지 않았다.

그 두 가지로 충분했다.


2년 전에는 업힐을 조금만 뛰어도 힘들었는데,
지금은 속도는 느려도
여러 번 오르내릴 수 있게 됐다.


그걸 보면서
조금은 안심이 됐다.


요즘 느끼는 건 하나다.

지금은 그저 불안한 시기가 아니라,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는 시기일 수도 있다는 것.


아직 확실한 건 없지만 흐름은 있다.

그래서 그냥 계속 해보려고 한다.


이 기록을 남기는 이유는
이 시기를 기억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나중에
비슷한 구간을 지나는 누군가에게도
작은 힌트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해서다.


나중에 돌아보면
이 시기를 이렇게 기억하게 될 것 같다.


도약 직전의 시기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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