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라늄의 시

호텔 작은 방 수첩에서 발견됨.

by 엘리

심부름 가는 길.
역시 개 세 마리가 골목길에 보인다.
등골이 오싹해진 작은 용사는
숨죽여 개들을 조용히 지나친다.
살았다.


무사 귀환 후
하늘의 별을 세었다.
작은 용사의 눈동자도 반짝이는 별 모양이다.


세월이 흘러
작은 용사는 어른이 되었고,

어찌 된 일인지 거죽만 남아 있었다.


그녀가 울고 있었다.
왜 우냐고 묻자 그녀가 대답했다.
"너무 무서웠어요."
별 모양의 눈이 반짝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