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퇴사자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 많아요.
퇴사를 한다고 하니 대학 후배들이 말해준다. 교육을 전공했기에 주변에 교육업 종사자가 많은 편이다. 생산성본부나 능률협회, 표준협회 등 성인을 위한 교육 회사에도 동문들이 꽤 있다. 이 기관들이 정부 지원 사업을 운영하기도 하는데 후배들이 각자의 직장에서 보고 들은 것을 이야기해 준다. 크리에이터 교육(유튜브 영상 촬영 편집, 포토샵 등)은 물론 다양한 교육이 잘 되어 있다고 한다. 퇴사자가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교육이 많은가 보다. 국가 지원 제도에 솔깃해진다.
나 또한 교육 관련 제도와 가까운 편이다. 그중 가장 심적 진입장벽이 낮은 것부터 접근해 보기로 했다. ‘국민내일배움카드’다. 회사에서 직원들 교육을 담당할 때 우리 회사도 내일배움카드 제도가 되냐며 물어오는 직원들이 종종 있어서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때 어느 직원은 이미 듣고 있다고 했는데 알아보니 나는 대상이 아니었다. 자격 요건 기준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난다. 퇴사를 하니 이제 대상자가 됐겠지 싶어 제도에 대해 알아봤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과정인지 추천 검색어에 있어서 빠르게 찾을 수 있었다.
국민내일배움카드 제도
5년 동안 300만 원을 지원해 준다니..! 실제로 회사 다닐 때 조사해 본 바로는 '한식조리기능사'도 내일배움카드를 이용하면 훨씬 저렴한 수강료로 수강할 수 있었다. 그런데 수강시간이 평일 오후 시간대로 맞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주말을 이용하려면 할인적용을 받을 수 없었다. 이번에 가격을 다시 알아보니 원래 수강료는 697,000원이고 내일배움카드를 이용하면 362,600원으로 거의 절반에 가까운 가격이었다. 나는 고용24 홈페이지로 들어가 바로 카드 발급을 받았다.
카드 신청을 하기 전까지 살짝 번거롭고 시간도 약간 걸리는 작업이 필요했다. 우선 0) 고용24 홈페이지 가입,, 카카오 인증으로 가입했다. 카드 신청을 하려고 하니 1) 구직 신청부터 하라고 링크가 나온다. 링크를 따라가 간단한 인적 정보와 근무한 직장 정보, 학력 및 관심 분야 등 간단하게 입력하면 무리 없이 등록됐다. 직업이 없고 직업을 구하려는 의지가 있음을 증명했다,, 이후 승인 절차 등을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2) 카드를 신청할 수 있었다. 다만 내일배움카드는 담당자의 승인이 필요했는데 바로 다음날 승인이 됐다. 그리고 3) 실물카드를 은행에 가서 수령해야 했다. 공지받은 대로 신분증, 발급신청 확인서 출력본을 지참 후 은행에 방문했는데 발급신청 확인서는 필요 없었다. 전산으로 바로 넘어가서 필요 없다고 한다. 카드는 바로 나오지 않고 기다려야 했다. 은행방문 후 3일 후 도착했다는 알림을 받았고 방문 수령했다.
4) 교육 신청은 고용24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었다. 가능 교육을 분류해 보니 대략 아래와 같았다. 비즈니스 영어회화 같은 것도 관심이 있었지만 수강 가능 과정에는 없었다. 범용적인 자기 계발보다는 세부 직무에 타겟팅한 과정들이었다. 특히 IT 분야에는 과정도 많고 비싼 교육비에도 더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과정들이 많았다. 이런 쪽의 재교육은 내일배움카드로 지원받는다면 충분히 역량을 보강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도 요리 과정 이후로는 데이터 분석이나 AI 관련 교육을 들어보고 싶었다. 크리에이터 교육은 당연히 잘 되어 있어서 퇴사 후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지만 막막하신 분들이 듣기에 좋을 것 같다.
각각의 과정의 총 훈련비는 정부승인 훈련비와 자비부담액으로 구성돼 있었다. 자비부담액이 얼마인지 상세하게 확인하려면 팝업창을 클릭해야 했다. 열어보니 옵션들이 많아서 이것저것 눌러보았다. 그랬더니 설정에 따라 아래처럼 차이가 났다. 아니, 697,000원짜리 과정을 89,000원에 수강할 수 있다니? 그것은 '국민취업지원제도' 때문이었다. 이는 교육도 거의 90% 할인받으면서 별도의 생활비(지원금)까지 받을 수 있는 제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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