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내 딸
홍아.
오늘 기숙학원에 있는 널 만나고 왔다.
네가 건강히 잘 있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놓였지만, 너를 뒤로 하고 집으로 돌아오자니 자꾸 눈가에 눈물이 맺혀 혼났다. 가슴도 먹먹하고.
홍아.
너를 만나러 가는 동안 할머니는 몇 번이고 아빠에게 전화해서 “도착했니? 홍이 만났니?”하고 물으시더라.
할아버지는 “홍이 만나거든 용돈 듬뿍 주고 오거라”고 하셨고….
몇 번이나 반복해서 말하지만 넌 정말 행복한 아이다.
너를 걱정하고 염려하는 사람이 세상에 단 1명만 있어도 행복할 텐데, 이렇게 여러 사람이 널 생각하니까.
그런 마음에 잘 보답할 수 있겠지.
홍아.
남은 2주도 잘 해내길 바랄게.
국민타자 이승엽 선수가 이런 말을 자주 하더구나.
‘진정한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아빠도 같은 생각이야.
아빠도 정말 ‘진정한 노력’을 계속할게.
홍이도, 아빠도 파이팅!이다.
7월 30일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