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영화 '인턴'을 좋아한다. 인턴을 보고 있으면 그 안에서 나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줄스 오스틴 역을 맡은 앤 해서웨이는 극 중 여성의류 쇼핑몰 CEO로 나온다. 그녀는 22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제법 큰 규모의 쇼핑몰 대표인데 그녀도 처음은 혼자였다. 9개월 만에 몰라보게 사업을 성장시킨 줄스 오스틴은 남편이 외도를 하는 것이 본인 탓이라고 생각하고 힘들게 일군 회사의 경영을 전문 경영인을 채용해서 운영하려고 했다. 그런 그녀에게 인턴인 벤 휘태커가 해준 대사이다.
나도 똑같이 여성의류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적은 자본으로 시작하다 보니 몸을 더 많이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흔히 말해 몸으로 때운다고 하지 않나... 내가 그랬다. 그랬던 나의 사업은 지금은 220명만큼은 아니지만 열명이 넘는 직원이 생겼다. 지난 5년의 시간들이 영화 속에 녹아져 있는 것 같아서 나는 영화 '인턴'이 참 좋다. 특히 "당신이 이룬 것에 자부심을 가지세요." 이 대사는 나에게 참 위로가 되는 말이다. '애썼다. 그동안 참 고생 많았다. 참 잘했다.'라고 위로를 받는 기분이다.
'길은 모두에게 열려있지만 모두가 그 길을 가질 수 있는 건 아니다.'
모두에게 기회는 주어지지만 그 기회를 얼마만큼 내 것으로 만드느냐에 따라 결과는 완전 달라지는 것 같다. 가끔은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들지만 내가 가꾸어낸 성공을 하찮은 것으로 만들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지금까지 내가 달려왔던 시간들에 자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처음 여성의류 카테고리에서 쇼핑몰을 시작할 때는 특별함도 콘셉트도 없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빵 터지는 상품이 생겼고 그 상품에서 힌트를 얻어 타깃을 좁히기 시작했다. 쇼핑몰 중에서도 최고 강도의 경쟁률을 자랑하는 여성의류 카테고리에서 살아남으려면 내 상품이 특색이 있는가? 다른 업체의 상품들의 차별화가 있는가?를 고민해야 했다. 타깃을 좁히면서 콘셉트를 잡아가기 시작했고 우리 업체의 위치를 확실히 정하고 마케팅 전략을 세웠다. 꾸준히 마케팅한 결과 특정 카테고리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쇼핑몰이 될 수 있었고 나름 기업 퍼스널 브랜딩에 성공했다고 자부한다.
내 사업의 퍼스널 브랜딩 성공 경험과 노하우를 개인 브랜딩에 접목시켜 퍼스널 브랜딩에 녹여보려고 한다. 일명 개인 브랜딩 코치로 나를 포지셔닝하며 다음 스텝을 밟아 나갈 것이다. 내가 정하지 않으면 남이 정해준 대로 살아야 한다는 걸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배웠다. 또한 내 몸값도 내가 정하지 않으면 남이 정해준 몸값으로 살아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나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세상을 표현해 내는 것! 남이 정해준 대로가 아닌 내가 정한 대로 살아내는 것! 퍼스널 브랜딩을 시도해보려 한다면 일단 이 두 가지를 마음에 담고 하나하나 도전해 보시길 바란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께 질문 몇 가지 해 보려고 한다. 앞으로 나를 돌아보고, 나의 강점을 찾아서 수익화도 시켜보고 궁극적으로 개인 퍼스널 브랜딩을 탄탄히 하기 위해 꼭 필요한 질문들이니 꼭 시간을 내서 고민해 보시고 적어보시길 추천한다.
'나에게 목표가 있는가?'
나의 비전은 무엇인가? 나의 비전을 꾸준히 언급하면서 사람들이 그 비전을 떠올리면 나를 기억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나를 브랜딩 하는 시작이 될 수 있다.
비전이 없다면?
나의 경험, 열정, 강점을 다 적어보고 그 속에서 앞으로의 내 비전을 고민해 보는 시간은 갖는다.
'나를 잘 알고 있는가?'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나를 먼저 발견하는 것이 개인 브랜딩의 시작이다. 아래의 4가지 항목을 구체화시키는 작업을 해 보고 나의 비전과 경험, 열정, 강점, 미션, 소명, 직업 등을 통해 어떠한 스토리를 만들어갈지 고민해 본다.
1. 미션 : 내가 좋아하는 것
2. 소명 : 의미 있는 것 (세상의 필요 & 이로움)
3. 열정 : 내가 잘하는 것
4. 직업 : 대가를 받을 수 있는 것
퍼스널 브랜딩이란 나만의 색깔을 부각하면서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차별화를 통해 만들어가는 것이다. 특정 분야에 서서히 나를 녹여내면서 입지를 다진다면 다른 사람들의 기억 속에 비교적 쉽게 오래 머물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을 읽고 있다면 브랜딩에 관심이 있는 분임이 분명하다. 또한 나의 강점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있을 것이다. 그걸 결심한 분들께 앞으로 꾸준히 해야 할 3가지 미션을 드리려고 한다.
첫 번째는 책 읽기이다. 진부하다 못해 식상하기까지 한 미션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너무나도 중요한 미션이기에 꼭 수행해야 한다. 우리는 정보의 대홍수 시대에 살고 있다. 그 정보들을 잘 분별하여 취할 건 취하고 버릴 건 버리는 것도 능력이 될 수 있다. 한 사람의 혹은 여러 작가의 경험과 노하우를 알차게 모아서 깔끔하게 담아놓은 것이 바로 책이다. 내가 앞으로 포지셔닝을 할 분야를 정했다면 관련 분야의 책을 섭렵하시길 권한다. 책의 권수가 늘어갈수록 적어도 준전문가 수준으로 성장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는 글쓰기이다. 어떠한 일을 하든 글쓰기는 기본이다. 거창하게 작가 수준의 글을 쓰라는 것은 아니다. SNS에 피드를 올릴 때도 짧게라도 글을 써야 하고 유튜브 영상을 만든다고 해도 스크립트 작성이 기본이다. 블로그나 브런치 등의 채널이나 쇼핑몰의 상세페이지를 작성하려고 해도 글쓰기는 필수 조건이다. 처음엔 책을 읽고 간략하게 정리하는 형식의 글을 적는 것부터 시도해 보면서 점차 늘려나가면 된다.
마지막 세 번째는 행동하기이다. 책을 읽고 글도 썼다면 책 1 권당 적어도 1개 이상의 아웃풋을 실천해 보자. 단순히 책을 읽는 행위에 그친다면 몇 권의 책을 읽었다는 작은 성취감만 남을 것이다. 읽은 책의 내용을 잘 정리해서 글로 표현해 보고 단 1개라도 행동으로 옮기는 걸 반복하여 그 결과물들이 쌓인다면 자연스럽게 그 분야에서 브랜딩 되어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특정 분야와 함께 기억되는 사람이 된다는 것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절대 불가능한 것이 아니니 지금 이 순간부터 나와 함께 도전해 보기로 하자. '내가 정하지 않으면 남이 정해준 대로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되새기면서 말이다. 누군가의 누구로서의 삶에서 진정한 나로 살아갈 당신의 도전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