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어떻게 열심히 하느냐가 중요하다. 하고자 하는 일의 방향을 잘 설정하고 내가 가진 재료를 잘 사용해야 한다. 사람들에겐 누구나 강점과 약점이 있다. 나에겐 강점은 없고 약점만 있는 것 같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지만 그들은 아직 본인의 강점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 못한 것이지 절대로 없는 것은 아니다. 사업을 하든 직장 생활을 하든 가정에서 살림을 할 때에도 본인의 강점을 잘 활용한다면 더 큰 효율과 최상의 결과값을 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강점을 찾아서 잘 사용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어떤 사람들은 본인의 강점이 분명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약점에만 생각이 매몰되어 있는 경우를 종종 발견하곤 한다. 예를 들어 다수를 상대로 강연을 하는 것보다 1:1로 커뮤니케이션하거나 소규모 모임에서의 리더십에 부각을 나타내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본인의 약점을 강점으로 만들기 위해 효율이 떨어지는 대규모 강연을 일부러 찾아서 준비하고 진행했지만 일을 하면 할수록 성취도와 만족도는 떨어진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스스로 위축되면서 커리어에 자신감이 떨어지고 그 분야의 전문가임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능력을 의심하게 되는 상황까지 생기게 된다. 이런 경우 약점을 강점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1:1 코칭을 하거나 소규모로 사람들을 모아 끌어주어 성장시키는 것이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 강점을 더 발전시키면서 활용했을 때 더 큰 효율과 만족도 높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대학에서 클래식 피아노를 전공하기 전부터 학원레슨을 경험해 본 나는 학원은 나랑 맞지 않다는 걸 알았다. 한 학생에게 집중할 수 없고 한꺼번에 몰아치는 아이들을 감당해내는 건 당최 내 교육관과 맞지 않았다. 그래서 난 대학 때부터 알바로 개인레슨을 시작했고 그 후로 15년 정도 개인레슨만 진행했다.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묻는다. 피아노 전공 했으면서 학원을 차리지 왜 온라인 비즈니스를 하냐고... 그것은 피아노 학원의 교육 시스템이 나와 맞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온라인 비즈니스의 매력에 푹 빠진 지금으로서는 학원 창업 생각은 없다. 시간이 흐른 후에 동네 꼬맹이들 참새 방앗간처럼 작게 하나 차리면 모를까!
위의 그림은 강점과 약점 그래프이다. 강점과 약점에 동일한 노력을 얹었을 때의 결과값을 보면 같은 노력이라도 강점에 해야 더 큰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확연히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나의 약점은 그냥 방치하면 되는 것일까? 일단 강점을 알아가듯 나의 약점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강점과 약점을 찾았을 때 내가 원하는 모습이 아니라고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게 순서이다. 그리고 '이건 내 약점이니까 어쩔 수 없어!'라고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살이 찐 것이 약점이라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가정해 보자. '나는 원래 먹는 것을 좋아하고 운동은 싫어하며 의지박약이라 다이어트는 다음 생에나 성공할 거야'라고 포기해 버린다면 평생 나의 약점으로 남아 나를 괴롭힐 것이다. 일단 내가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 상황임을 인정하고 변화를 위해 SNS에 현재의 모습을 솔직히 적어본다. 약점은 숨기고 싶은 게 당연하지만 내 약점을 드러냈을 때는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재료가 될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라도 먹는 시간과 양을 조절하고 일주일에 2-3번이라도 운동을 하면서 조금씩 변화를 시도해 보자. 그리고 내가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하루하루 노력하는 것들을 공유해 보자. 변화되는 모습을 공유하면서 비슷한 고민을 가진 사람들의 공감을 얻게 되고 조금씩 자신감을 회복한다.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나의 이런 모습이 동기부여가 되어 변화를 시도할 것이다.
분명 약점이었지만 그것을 드러냈을 때 공감하는 사람들이 생기게 된다. 또한 관리하고 극복해 냈을 때 나를 닮고 싶은 사람들이 생기게 되고 약점을 관리하려는 노력이 '롤모델' 포지션으로 만들어줄 수도 있다. 이처럼 약점은 포기할 대상이 아니라 관리할 대상이다. 관리를 잘해주었을 때 다이어트에 성공해서 몸짱이 될 수도 있고 나의 약점이 더 이상 약점이 아닌 것이 될 수도 있다. 물론 모든 상황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약점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서 한번 더 강조하는 것이다.
나는 꾸준함이 강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이런 나도 의지가 약해서 무언가를 시작하면 자꾸 포기하게 된다. 그래서 내가 선택한 방법은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설정하는 것이다. 책 읽는 것을 좋아하고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1인인데 바쁘다 보면 급하지 않은 일이기에 순서가 자꾸 미뤄진다. 그래서 책 읽는 환경을 설정하기 위해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인 곳에 들어가고 SNS에 책 읽기 챌린지를 시작한다고 선언한다. 나 자신과의 약속이기도 하지만 공개적으로 선언했을 때 약속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더 강력하게 든다. 그리고 하루하루 실천하면서 그 모습을 인증의 형식으로 공유한다. 한 번의 챌린지가 마무리될 때면 작은 성취를 이뤄내고 그것 또한 공유한다. 이런 일련의 행동들이 반복되면서 나의 꾸준함은 더욱 발전하게 되었을 테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그 모습이 인식되었을 것이다.
요즘은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참 많다. 그런데 '무엇을' '어떻게'라는 고민은 하지 않고 그냥 열심히만 하는 사람들도 종종 있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아무런 고민도 없고 목적도 없는 열심은 나를 지치게 하고 어느 순간 포기하게 만든다. 물론 열심히 살지 않는 사람들에 비하면 잘하고 있는 거지만 기왕 열심히 할꺼라면 내가 이미 가지고 있는 강점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열심을 다해보자. 또는 '어떻게 하면 나의 약점을 잘 관리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방법을 찾아 열심을 다해보자. 나의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지혜로운 꾸준함과 열심은 나를 성장시키는 탄탄한 밑거름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