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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동환 Dec 11. 2019

부부간의 갈등, 이렇게 해결하자!

결혼 서약을 기억하자.

결혼만 하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사람들은 결혼식장으로 들어간다. 신혼여행을 다녀오고, 집들이를 하고, 우리가 진짜 결혼을  했구나 하는 실감을 하게 하는 시간들이 지나간다. "세상에 이렇게 나를 사랑해 주고, 나를 이해해 주는 사람이 또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신혼의 시간은 꿈같이 지나간다. 그러나 점차 시간이 흐르면서 부부간에 갈등의 요소들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부부간에 갈등은 생기는 것일까? 그 갈등을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해 보고자 한다.


  배우자 몰래 자신의 부모님에게 쓰는 돈으로 인해서 갈등이 생길 수 있다.


  부부간의 갈등은 배우자가 자신의 부모님에게 배우자 몰래 드리는 용돈이나 선물에서 시작되기도 한다.  얼마 전에 TV를 보니, 배우자가 다른 배우자 모르게 자신의  부모님께 용돈을 드리거나 선물을 해 드릴 때 어떤 생각이 드냐고 물어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배신감이 든다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배우자 몰래 용돈이나 선물을 드리는 사람에게 왜? 배우자 몰래 부모님에게 용돈이나 선물을 드리냐고 물어보니, 배우자에게 말해 보았자 하지 말자고 할 것이 뻔하기 때문에 그렇다는 사람도 있고, 괜한 이야기를 해서 갈등의 요소를 만들고 싶지 않기 때문에 그렇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중요한 것은 이런 비밀이 하나둘씩 쌓이기 시작하면서 부부간의 갈등의 요소는 더욱 쌓여가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남편과 아내는 서로에게 부모님에게 드리는 용돈과 같은 선물에 대하여 오픈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서로를 신뢰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부모님에게 잘해드리려는 마음은 남편이나 아내나 같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양가의 부모님께 균형이 있게 해 드려야 한다는 것이다. 시집의 부모님에게는 넉넉하게 하면서 친정집의 부모님에게는 인색한 남편이라면 아내의 입장에서는 섭섭할 수 있다. 반대로 친정 부모님에게는 잘해드리면서 시댁의 부모님에게 뭔가를 해드리려고 하면 마음이 편치 않은 아내라면 남편의 입장에서는 섭섭할 수 있다. 남편은 아내의 부모님을 더 챙겨 드리려고 하고, 아내는 남편의 부모님을 더 챙겨드리려고 할 때 그 가정에는 행복이 있다.



  자녀의 교육에 대하여 충분히 의논하지 않아서 갈등이 생길 수 있다.


  많은 가정이 부부간의 갈등의 요소 중의 하나가 자녀들을 어떻게 교육하고 양육할 것인가에 대한 충분한 의논이 없이, 남편이나 아내가 일방적으로 자녀 교육과 양육을 이끌어 가려고 하다가 갈등이 생긴다. 남편의 무관심, 아내의 정보, 할아버지의 경제력이 아이를 성공시킨다는 말도 있지만, 사실은 남편이 무관심하여 자녀의 교육과 양육에서 떠나 있기보다 아내와 같이 자녀에 관하여 깊은 의논을 하여 자녀의 교육과 양육에 개입을 하는 것이 더 좋다. 자녀를 양육하다 보면 엄마가 품어 주어야 할 부분이 있는가 하면, 반드시 아빠가 품어 주어야 할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어떤 가정의 경우, 아내는 아이들이 많은 학원을 다니고, 다른 사람들이 좋다는 것은 아이들에게 다 다녀보게 하고 싶다. 반면에 남편은 아이들이 많은 학원을 다니기보다는 책을 많이 읽고, 학원보다는 여행을 다니며 자신이 보지 못하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직접 보고 느끼는 방향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이런 경우 부부는 그런 것을 부부의 갈등으로 인식하기 전에 먼저 무엇이 자녀에게 가장 좋은 것 인 가를 점검해 보아야 한다. 자녀들은 각자가 가진 개성이나 기질이 모두 다르다. 어떤 아이는 공부를 하는 것을 좋아하고, 책상에 앉아서 오랜 시간 동안 책을 읽는 것에 부담감이 없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어떤 아이는 책을 보기보다는 직접 사람들을 만나고 행동하는 것에 관심이 있는 아이가 있다.


  자녀에게 많은 학원을 보내고, 공부를 시키기 전에 먼저 우리 아이가 어떤 것을 좋아하고, 어떤 기질을 가지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아이의 적성을 체크해 보고,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잘 살펴보고 아이가 좋아하는 교육을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학원에 가는 것에 큰 거부감이 없고, 잘 따라가는 아이들에게는 학원 교육도 좋지만, 학원에 가기보다는 혼자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는 자녀에게는 그에 합당하게 책을 읽게 하고 스스로 주도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도 좋다. 대개의 부모들이 아이들을 많은 학원에 보내고, 다른 아이들이 하는 것은 모두 시키려고 하는 이유는 아이들이 그것을 좋아해서가 아니라, 다른 부모들이 하니 나도 해야 할 것 같은 불안감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녀가 어떤 것을 좋아하고, 어떤 것에 거부감이 있는지를 잘 살펴보아야 한다. 자녀가 가지고 있는 좋은 특징을 어떻게 하면 발전시킬 수 있는지 부부가 서로 의논하여 자녀가 긍정적인 발전을 가져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럴 때 자녀로 인하여 생기는 부부간의 갈등의 요소를  줄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결혼 서약을 잊고 살지는 않은가? 그런 태도로 인하여 갈등이 생길 수 있다.  


  결혼 식장에서 했던 결혼 서약을 기억하고 있는가? 요즘 결혼식장에 가면 주례에 의해서 결혼 서약을 하는 부부가 있는가 하면, 어떤 부부는 자신들이 만든 결혼 서약을 결혼식에서 낭독하는  부부들도 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부부들은 결혼식장에서 고백한 결혼 서약을 잊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결혼 서약은 결혼식장에서만 읽고 지나갈 통과 의례가 아니다.


  “신랑과 신부는 서로가 건강할 때나 병들었을 때나 서로를 사랑하고 존중하며, 어른을 공경하며 남편과 아내로서의 도리를 다할 것을 맹세하십니까?”라는 결혼 서약 속에는 부부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많은 것이 담겨있다. 때로 부부간에 갈등이 다가올 때 결혼식에서 맹세했던 그 약속을 떠올려야 한다. 서로를 사랑하고 존중하며 살겠다는 서약을 기억해야 한다. 세상의 어떤 사람보다 귀한 사람이 나의 배우자라는 생각을 잊어서는 안 된다. 어른을 공경하며 살겠다는 결심을 잊지 말아야 한다. 배우자의 부모님이 나의 부모님과 같다는 생각으로 배우자의 부모님께 잘해 드리면 그것이 내게도 복으로 다가온다. 남편과 아내로서의 도리를 다하겠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부부는 서로에게 경제적인 필요를 채워주어야 한다. 가정에서 누가 돈을 벌든지 돈을 버는 사람은 돈을 벌지 않고 가사를 담당하는 배우자에게 자존심 상하게 하는 말을 하거나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한 사람은 돈은 벌어도 다른 배우자는 가정을 가꾸는 중요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돈을 버는 것도, 가정을 가꾸는 것도 모두 중요한 일이다. 맞벌이를 하는 경우는 돈을 더 버는 사람이 덜 버는 사람을 무시하거나 자존심 상하게 하는 행동을 해서도 안된다. 부부간에 돈을 쓸 때는 회사에서 전결 제도를 쓰는 것처럼, 얼마까지는 남편이나 아내나 스스로 결정하여 돈을 쓸 수 있게 해 주고, 어느 선 이상의 돈을 써야 할 때는 부부가 서로 의논을 하고 쓰는 것도 지혜로운 방법이다. 남편과 아내가 의논 없이 물건을 사거나 돈을 쓰다가 문제가 되어 갈등을 겪는 부부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친구나 친척들의 보증의 문제는 심각한 것이다. 남편이나 아내나 배우자가 모르는 상황에서 보증을 서지 않도록 해야 한다. 보증을 잘 못 서서 가정에 큰 어려움이 다가오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이다. 돈 문제는 결혼 생활의 갈등의 요소 가운데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부부는 성적인 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어떤 부부는 성적인 갈등으로 부부 생활에 큰 어려움이 있는 부부도 있다. 남편의 몸은 아내가 주장하고, 아내의 몸은 남편이 주장한다. 어떤 사람은 성적인 욕구가 많은 반면에 어떤 사람은 성적인 욕구가 적을 수 있다. 이런 경우 부부간에 충분한 대화를 통해서 중간 점을 발견하는 것이 필요하다. 성적인 욕구가 해결되지 않아서 바람을 피우는 사람들도 있다. 성은 가정의 태두리 안에서 이루어질 때 아름답지만, 가정의 태두리를 벗어나게 되면 불륜이 되고, 가정의 큰 갈등과 이혼의 요인이 되는 것이다.


  부부간에 갈등이 생기면, 과연 이 사람이 내가 평생을 살아가야 할 그 사람이 맞나? 그런 생각이 들 수 있다. 혹시 결혼 전에 연애했던 다른 사람과 결혼을 했더라면 내가 더 잘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지금의 배우자와 결혼 서약을 했다는 것이다.  부부는 서로가 결혼 서약을 늘 기억하고 그 서약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부부는 서로가 "나의 배우자가 하늘에서 만나게 하고 맺어준 사람"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다른 사람이었으면 어땠을까? 내가 잘못 판단한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다가올 때마다 결혼 서약을 기억하자. 결혼은 부부 가운데 한 사람의 노력으로 지켜지지 않는다. 부부가 서로를 사랑하며, 존중하며 살겠다고 서약한 것을 지키겠다고 결심하고 살아갈 때 행복한 부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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