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와 운동심리학으로 극복해 보는 실전 육아 일지
스포츠와 운동 심리학을 석사로 전공하며 나름 '멘탈 관리'만큼은 자신 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위기의 순간 선수가 어떻게 평정심을 유지하는지, 슬럼프를 어떻게 극복하는지 논문을 보며 분석했었다. 심지어 석사 논문은 장기적인 연구에 기반하여 동기부여와 끈기에 영향을 주는 심리학적 요소를 분석하는 글을 썼으니, 힘든 상황을 이겨내는 인간의 마음에 대해 나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갑자기 시작된 '점점 심해지는 무한 루프' 육아의 현장에서 석사 학위와 잘 쓴 논문은 방금 코 푼 휴지보다 무용지물이 된 것만 같았다.
스포츠심리학과 운동심리학에서의 이론은 깔끔하다.
"각성이 높아진다면 심호흡을 하며 낮추고 몸과 마음을 컨트롤한다."
하지만 아이가 크레파스로 바닥에 크게 낙서를 하는 순간, 나의 뇌는 심호흡 대신 비명을 선택하고 있었다.
이 제목은 저자의 처절한 고백이라고 할 수 있다.
헬스장의 아령은 만약 자신이 컨디션이 좋지 않다면 내려놓으면 그만이지만, 12kg의 아이는 내가 지쳤다고 해서 함부로 내려놓을 수 없는 '살아있는 중량'이었다. 아이를 안아 올리는 팔 근육도 힘들지만 더 빨리 너덜너덜해지는 건, 다름 아닌 내 마음의 근육이었다.
이 글은 전문가가 전하는 육아 지침서가 아니다. 오히려 '멘탈 트레이닝'을 전공하고도 매일같이 멘탈이 털리고, 자책하고, 다시 쭈그려 앉아 아이와 눈을 맞추려 노력하는 한 엄마의 실전 훈련 기록에 가깝다.
논문 속의 문장들이 거실 바닥에 물티슈와 뒤섞이며 어떻게 내 삶의 근육이 되었는지, 그 투박한 이야기들을 하나씩 꺼내 보려 한다.
세상에서 여러 팀 종목이 있는 것과 같이 다양한 개인 종목도 많지만, 어쩌면 육아는 세상에서 가장 고독한 종목일지 모른다. 하지만 관중석에 아무도 없어도, 그 끝에 금메달이 없어도, 나를 비롯한 수많은 부모들은 매일 자신만의 경기를 치러내고 있다. 오늘 하루, 아이라는 무거운 사랑을 들어 올리느라 마음의 근육통을 앓고 있는 모든 '엄마 선수'와 '아빠 선수'들에게 나의 기록이 작은 응원이 되었으면 한다.
20개의 에피소드를 나름 심리학적 멘탈 PT의 프로그램처럼 다음과 같이 구성해 보았다.
나는 왜 흔들리는가? 내 마음의 근육 상태를 점검해 본다
1. 자아 고갈 (Ego Depletion)
2. 귀인 이론 (Attribution Theory)
3. 점진적 과부하 (Progressive Overload)
4. 신체 불일치와 인지부조화 (Cognitive Dissonance)
5. 오버트레이닝 증후군 (Overtraining Syndrome)
아이의 폭발에 대처하는 부모의 기술은?
6. 각성 조절 (Arousal Regulation)
7. 자기 대화 (Self-talk)
8. 심리적 반발 (Reactance)
9. 정적/부적 강화 (Positive/Negative Reinforcement)
10. 자기 효능감 (Self-efficacy)
남들의 시선이 아닌 '우리'의 속도 찾기
11. 사회적 비교 (Relative Deprivation)
12. 결과 vs 과정 (Results vs Process)
13. 피드백의 기술 (Feedback)
14. 사회적 태만 (Social Loafing)
15. 심상 훈련 (Mental Imagery)
단단해진 멘탈로 맞이하는 일상의 기적
16. 몰입 (Flow)
17. 주의 집중 (Attention Control)
18. 수행 루틴 (Play Routine)
19. 개인 vs 팀 종목 (Individual Sports vs Team Sports)
20. 목표 설정 (SMART Goal Setting)
자, 이제 오늘의 훈련을 시작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