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엄마가 돌아가시고, 2019년 매일 같이 울음을 삼키며 회사를 다녔다. 2020년 회사를 그만두고 테라피, 요가, 명상, 그림... 온전한 치유의 시간을 보냈다. 2021년 뭐라도 해보자는 마음으로 여행 블로그와 댄스 신발 쇼핑몰을 시작했다. 그리고 2023년 그토록 꿈꾸던 세계여행을 시작했다.
연초부터 생각이 많아져 고민을 하다, 결국 8월로 시작점을 정해버렸다. 마침내 꿈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순간인데, 설렘보다는 두려움이 먼저 다가왔다. 잘할 수 있을까? 불편하지는 않을까? 겁이 나도 시도는 해봐야지. 일단 해보고 안되면 돌아오면 되는 거야. 심플하게 생각하자.
8월 3일, 막상 떠나는 날이 되니 마냥 신이 났다. 이래저래 생각 말고 춤이나 실컷 추자. 그렇게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하자마자 소셜댄스를 가고, 대회에 출전을 하고, 강습을 하고, 또 강습을 듣고... 순식간에 시간이 흐르고, 나는 지금 발리에 와 있다.
미국에서의 3개월, 호주와 뉴질랜드에서의 2개월 반, 정말 많은 경험을 쌓였고, 이 전과는 180도 다른 삶을 살고 있다. 여전히 불안한 마음이 한편에 자리하고 있고, '내가 잘할 수 있을까' 두려움이 가득하지만, 천천히 한발 한발 나아가고 있다. 세계를 떠돌며 여행을 하고 춤을 가르치는 꿈같은 삶을 살고 있다는 걸 잊지 말자.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금 이 순간을 가득 느끼며 살아가자.
나는 내가 너무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지금처럼만 즐겁게 살자.
2022년은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터닝포인트, 세계여행을 시작했다. 여행을 할수록 시간이 흘러간다기보다, 시간이 쌓여간다는 느낌이 든다. 내 인생은 내 거니까, 차곡차곡 잘 쌓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