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미끄럼틀

by 방구석여행자

엄마가

자꾸 타보라는

미끄럼틀


위에 올라가

아래를 내려다보니

무섭다


엎드려서 타볼까?

엎드려서 탔더니

괜찮았다


얘야,

왜 엎드려 타니?

위험해

앞으로 타야 한단다


무서워서 그랬어요

엄마

저는 이렇게 타는 게

무섭지 않아요


엄마는 내 마음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


엄마는 언제

내 마음을 알아주려나.

keyword
이전 11화화장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