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하고 집에 돌아오면
후다닥
옷부터 벗는 나.
굳게 닫혀있는
문을 열어
스위치를 딸깍하고
들어가서는
어푸어푸
샤워기로 쏴아
물놀이가 시작되는
나만의 놀이터
십분
이십 분
삼십 분
시간은 흘러가는데
나올 생각이 없네.
똑똑,
엄마가 문을 두드리며
묻는다
얘야,
뭐가 그렇게 재미있니?
빨리 나오렴
엄마는 도통 모르겠는
너의 세상
가만히 있는 걸 싫어해요. 여행을 좋아하지만, 현실적인 벽에 부딪혀 좀처럼 떠나질 못하고 있어요. 그동안의 여행에서 찍었던 글과 사진첩을 들춰보면서 여행을 추억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