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자꾸 타보라는
미끄럼틀
위에 올라가
아래를 내려다보니
무섭다
엎드려서 타볼까?
엎드려서 탔더니
괜찮았다
얘야,
왜 엎드려 타니?
위험해
앞으로 타야 한단다
무서워서 그랬어요
엄마
저는 이렇게 타는 게
무섭지 않아요
엄마는 내 마음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
엄마는 언제
내 마음을 알아주려나.
가만히 있는 걸 싫어해요. 여행을 좋아하지만, 현실적인 벽에 부딪혀 좀처럼 떠나질 못하고 있어요. 그동안의 여행에서 찍었던 글과 사진첩을 들춰보면서 여행을 추억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