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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니

by 방구석여행자

이빨 뒤로 이빨이

쏙 삐져나왔다


화들짝 놀란 엄마.


다급하게 치과에

전화를 건다.


다음날

엄마와 나는

치과에 갔다


이빨이 흔들린다는

치과의사 선생님 말.

엄마는 1초의 망설임 없이

빼달라고 한다.


엄마, 내 의견은요?

내 이빨인데.

나는 아직 준비가 안 됐는데.

엄만 너무해.


울고 있는 와중에

쏙 빠져버린 이빨.


얘야,

살다 보면

갑작스러운 일도

있단다.


너의 첫니가

빠진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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