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빨 뒤로 이빨이
쏙 삐져나왔다
화들짝 놀란 엄마.
다급하게 치과에
전화를 건다.
다음날
엄마와 나는
치과에 갔다
이빨이 흔들린다는
치과의사 선생님 말.
엄마는 1초의 망설임 없이
빼달라고 한다.
엄마, 내 의견은요?
내 이빨인데.
나는 아직 준비가 안 됐는데.
엄만 너무해.
울고 있는 와중에
쏙 빠져버린 이빨.
얘야,
살다 보면
갑작스러운 일도
있단다.
너의 첫니가
빠진 것처럼.
가만히 있는 걸 싫어해요. 여행을 좋아하지만, 현실적인 벽에 부딪혀 좀처럼 떠나질 못하고 있어요. 그동안의 여행에서 찍었던 글과 사진첩을 들춰보면서 여행을 추억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