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과 함께 세계로, 95일간의 아프리카 여행
이스트런던에서 사흘을 지내고 다시 바즈 버스를 타고 더반으로 향한다. 이스트런던에서 더반까지의 거리는 약 660킬로 미터이고 버스로 약 9시간이 넘게 걸리는 무척이나 먼 거리이다.
타고 가는 사람들이 적어서인지 뒤에 트레일러는 달고 오지 않았는데 차가 무척이나 낡았다. 아니나 다를까 차가 계속 말썽이다. 차가 가다 서고 또 물을 넣고 다시 달려간다.
차의 엔진을 식혀주는 냉각수가 돌아가는 라디에이터에 구멍이 나 물이 새어 얼마 가다 다시 물을 넣고 또 가다 물을 넣어야 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휴게소에 멈춰 수리를 하려다 하지 못해 다른 차를 보내 달라고 했는데 차가 없단다.
정말 난감하기 이를 데 없다. 마침 일요일이라 정비소도 문을 연대가 없어 할 수 없이 그냥 출발한다. 운명을 하늘에 맡기고 그렇게 다시 출발했다. 빈 물병을 모두 모아 물을 채우고 가다 주유소가 있으면 빈 물병에 물을 담고 또 가다가 강이 나오면 강에 가서 물병을 채우고 20분 정도 가다 차를 멈추고 라디에이터에 물을 넣고 정말 힘들게 힘들게 더반을 향해 나아간다.
바즈 버스는 나처럼 케이프타운에서 요하네스버그까지 중간중간 멈춰 여행하는 사람도 많이 이용하지만 중간에 한번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다. 중간에 인도계 남자 현지인이 탔는데 스위스에서 온 여자와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다 일요일에 문을 연 가게들이 없어 음료수나 맥주 등을 살 수가 없었는데 인도계 현지인이 전화를 걸더니 중간에 서는 곳에서 6병 들이 맥주를 한 박스 조달해와 같이 나누어 마시며 여행을 하기도 하였다.
차를 타고 가다 많은 사진들을 스마트폰에 많이 찍었는데 더반에서 강도를 당해 스마트폰을 뺏기는 바람에 더반까지 오는 도시와 오가는 사진이 없다.
아프리카 여행 중 도시를 돌아다니거나 경치를 찍는 사진은 대부분 비교적 성능이 좋고 메모리가 많은 스마트 폰을 사용하여 사진을 찍었고 버스에서나 간단한 사진과 카톡으로 보낼 사진들은 통화가 가능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그 스마트폰을 뺏겨 이동 간의 사진이 많이 없다.
힘들게 더반에 도착한다. 인도계 현지인은 더반에 도착하자 바로 내리고 같이 여행했던 젊은 커플과 스위스인은 공교롭게도 같은 숙소에 들어간다.
숙소는 시내의 중심에 있고 시설도 무척이나 크고 좋다. 방은 도미토리부터 호텔의 시설을 갖추고 있고 안에는 넓은 공간이 있어 밤에는 영화도 상영하고 또 음악을 들으며 또 요가 강습도 하고 요일에 맞춰 바비큐 파티도 이어진다.
아침에 일어나 아침을 먹다 같이 버스를 타고 온 스페인계 스위스인 여행객과 만났다. 버스에서 안면을 틔웠는데 아침에 다시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오늘의 일정을 이야기하다 아프리카는 위험하니 같이 돌아다니자 하여 같이 택시를 타고 더반 보타닉 가든을 찾아간다.
보타닉 가든을 돌아다니는데 무척이나 덥다. 케이프 타운을 출발하여 이곳으로 오다 보니 적도에 많이 가까워지나 보다. 그러니 더 더운 것 같다.
더반 시내에 있는 보타닉 가든은 울창한 나무들과 연못, 그리고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어 아프리카 식물들을 감상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것 같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 휴식처이기도 하다.
가든에서 나와 다시 시내버스를 타고 시내로 나와본다. 남아프리카의 더반에서는 그 옛날 인도인 노예와 인도 자유인들의 거주지가 있어 그들의 전통적인 시장과 건물들이 눈에 많이 띈다.
인도의 향신료들을 파는 가게들이 있고 인도풍의 지붕을 인 빅토리아 시장과 어쩐지 인도풍의 엠마누엘 성당의 모습이 이색적이다.
남아프리카를 여행하면서 만델라 전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많이 보았던 간디의 사진이 왜 남아프리카에 많은가 했더니 영국인들의 치하에 있던 남아프리카의 인종 차별 정책을 반대하고 시민운동을 펼쳤던 인물이 바로 간디였던 것이란다.
더반은 남아프리카에서 4번째로 인기 있고 큰 도시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옛날 홍 수환 권투선수가 패색이 짙었던 시합에서 4전 5기의 기적을 이루고 세계챔피언 벨트를 거머쥐었던 곳으로 기억되고 있는 곳이다.
가든을 돌아다니다 시내로 다시 비치로 그렇게 하루 종일 돌아다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