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의 더반에서

대금과 함께 세계로, 95일간의 아프리카 여행

by 김명환


더반1.PNG 노란 별표가 내가 묵었던 호텔. 시내의 중심에 있다. 동쪽으로는 비치가 서남쪽으로는 항구가 있다.


다시 새로운 아침이 밝아온다. 숙소에서 아침을 먹고 시내로 걸어 나온다. 전날은 보타닉 가든과 시장을 중심으로 돌아다녔는데 오늘은 시청을 중심으로 시내 중심가와 비치를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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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반 시내는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으로 숙소에도 다양한 관광객들이 많다. 장기간 머물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비치에서 서핑을 즐기고 또 단체로 요가도 배우며 또 여유롭게 쉬면서 다음 여행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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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아프리카의 여행도 끝나가고 있다. 이곳 더반에서 이틀을 더 머물다 요하네스버그로 가서 나흘 밤을 지내고 홍콩을 거쳐 한국으로 돌아가야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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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오늘 밤이 지나고 다시 하룻밤을 더 자면 요하네스버그로 가야 되는데 내일 하루를 지낼 생각을 하고 여행사를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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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에서 특별한 상품을 구하지 못하고 다시 시내를 둘러본다. 밀리터리 뮤지엄을 지나고 다시 노란 리본 탑이 있는 Gugu Dlamini Park를 찾아간다. 우리나라 세월호 사건 때에 유행했던 노란 리본을 여기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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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리본은 에이즈로 희생된 사람들을 추모하고 에이즈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의 완쾌를 기원하는 탑이라고 한다. 세월호에 갇혀 있던 사람들의 귀환을 바라는 마음과 닿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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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반의 상가.


그렇게 시내를 돌아다니다 대형 쇼핑몰의 푸드코트에 들어가 남아프리카의 통닭 체인점 난다스에서 치킨으로 점심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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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다시 시청 광장을 지나 더반의 자연사 박물관을 찾아간다. 그림과 남아프리카 동물들의 박제들과 생활물품 등이 전시되어 있는 곳을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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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늦게까지 돌아다니다 숙소에 돌아오니 숙소에 있는 젊은 친구가 내일 새벽 5시에 출발하여 저녁 7시에 돌아오는 레소토 국립공원 투어가 있어 간다며 같이 가자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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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투어를 찾던 참이라 어디에서 신청하느냐 물어보니 리셉션에서 하면 된다고 한다. 반가운 마음에 달려가 신청을 한다. 대금을 지불하려고 하니 신용카드로 결제가 되지 않는단다. 우리나라 돈으로 치면 약 20만 원이 넘는 돈이라 할 수 없이 자동인출기에서 돈을 찾아와 결제하기로 하고 밖으로 나와 숙소 인근의 은행을 찾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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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지 않은 곳에 은행이 있어 돈을 찾아 여행비를 지불할 돈 약 20만 원 정도는 아래 호주머니에 넣고 달러와 요하네스버그에서 쓸 돈까지 약 100만 원 정도의 현금은 여권과 함께 잠버의 주머니에 넣고 잠버는 날씨가 더워 허리를 메고 마트에 들러 음료수와 간식을 사고 돌아오는 길 강도를 만났다.


20171031_113253.jpg 더반 시청 앞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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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00미터 앞에 숙소를 두고 왕복 8차선의 대로변에서 갑자기 나타난 3인조 강도는 한 명은 내 목을 조르고 한 명은 내 팔을 잡고 넘어 뜨리고 바지에 있는 돈 20만 원 정도와 바지에 넣고 다니는 스마트폰을 가지고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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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목을 조르고 팔을 잡아 넘어뜨리는 순간 발버둥을 치다 기절하고 말았다. 얼마를 기절해 있었는지 모르겠는데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돌아보며 내가 왜 이러고 있지 하며 생각하니 강도를 당한 것이 생각난다.


20171031_131737.jpg 더반 자연사 박물관


잠버는 허리춤에 매어져 있고 잠버 안에 있는 달러와 많은 현금은 그대로 있다. 그리고 대용량 스마트 폰과 여권은 그대로다. 카톡이 되고 통화가 가능한 저 용량 스마트폰과 약 20만 원의 현금을 강탈당했다. 다행히 카드는 길바닥에 던져놓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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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반 자연사 박물관의 다양한 전시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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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당한 일이고 또 전혀 그럴 장소가 아니기에 정말 황당하고 어처구니가 없다. 겨우 정신을 수습하고 주위를 둘러보니 저 멀리서 나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이는데 신고를 해주거나 도와주지 않는다.


20171031_132119.jpg 더반 자연사 박물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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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피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또 두렵기도 하다. 앞으로 어떻게 혼자 돌아다니냐 하는 걱정도 앞선다. 겨우 숙소에 돌아와 리셉션에 강도를 당한 사실을 알리고 신고를 부탁했는데 경찰서의 위치를 알려주며 내가 거기로 가서 신고를 하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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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말도 안 된다. 그래서 일단은 내일의 투어를 취소해 달라고 부탁한다. 돈도 잃었고 정말 여행할 기분이 아니라고 양해를 구한다. 직원도 알았다며 취소를 해준다.


20171101_184151.jpg 바비큐 파티가 열렸다.


정말 우울한 저녁이었다. 나이 든 친구가 오늘은 술을 한잔 마시고 깊은 잠을 자라고 한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그리고 신기하게 아래 호주머니에 있는 돈과 스마트 폰만 가져갔을까? 만약 여권과 또 많은 돈이 있는 잠버를 뺏겼으면 할 수없이 경찰에 신고를 하고 여행에 차질이 생겼을 텐데 돈과 스마트 폰만 잃어버려 하루를 숙소에서 쉬며 다시 여행을 이어 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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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큐 파티.


다음 날도 하루 종일 숙소에 머물며 마음을 추스르며 다음날 떠날 준비를 한다. 떠나는 날 밤은 숙소에서 바비큐 파티를 하는 날이다. 우리 돈 약 8천 원 정도 내면 파티에 같이 참석할 수 있다. 고기와 야채를 굽고 빵과 다른 음식들도 제공된다. 술과 음료는 각자 준비하거나 바에서 사 마시면 된다.


20171101_192821.jpg 한국에 대해 조금은 알고 있다. 김치 캔을 마지막으로 먹었다.


그렇게 더반에서의 나흘 밤이 저물어 간다. 여기서는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나 보다 나이가 많은 친구는 한국에서 서울에서 경주까지 자전거로 여행했다며 자랑을 하고 스페인계 스위스 사람과는 버스를 같이 타고 왔다가 이틀간을 나와 같이 더반 시내를 같이 돌아다녔다.


그리고 3인조 강도를 만나 생과 사를 넘나드는 값진 경험도 쌓았다. 그렇게 아프리카의 여행도 저물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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