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부지 부부의 제2 인생 도전기
계약직으로 2년을 지내고 나니 내 나이 이제 만 57세이다. 그냥 놀기에는 많이 이른 나이이다. 무엇을 할 것인지 쫓아다녀본다. 퇴직 급여가 나오는 기간 정말 많은 곳을 돌아다녔다. 쇼핑몰 창업 과정에 들어가 수업을 받아보고 심리상담과정, 청소년 상담과정, 그리고 경제. 금융교실의 강사가 되어 청소년과 노인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에도 참여해본다.
돈을 벌어야 되겠다는 생각도 없지 않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남은 생애에 있어 나와 집사람이 얼마나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이 중요했다. 특히 집사람이 큰 병을 앓고 난 이후 내가 좋아하는 것보다는 우리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본다.
둘이 평생교육원을 찾아 처음에는 부부가 같이하는 스포츠댄스 과정에 참여하기도 하고 또 같이 커피 바리스타 과정을 배워본다. 또 대금을 같이 배우러 다녀보기도 한다. 그러면서 다양한 공연을 관람하러 다닌다. 국악에 관련된 공연 등을 주로 보러 다니며 둘만의 시간을 같이 보낸다.
평생교육원에 대금을 배우러 같이 갔는데 대금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그러신다. 자기가 많은 사람들을 가르쳐왔지만 부부가 배우러 왔다가 같이 배우는 사람은 보지를 못했단다. 하지만 우리 부부는 대금을 배우기 시작한 지 지금 7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같이 대금을 배우고 같이 연주도 하러 다닌다.
우리 부부가 가장 많이 했던 일은 여행이었던 것 같다. 현직에 있을 때에도 유럽을 16박 17일 여행을 했었고 미국을 보름간, 그리고 호주도 보름간 배낭여행을 했었다. 그리고 동남아와 중국 등도 많이 다녔었다. 또한 국내여행도 근무지를 따라 전국을 돌아다니기도 했었다.
퇴직 후에는 오대양 육대주를 배낭여행으로 돌아다녔다. 45일간 미 대륙을 기차로 여행한 것을 시작으로 6개월간 비행기를 타지 않고 지구를 한 바퀴 도는 여행을 동해에서 블라디보스토크로 해서 시베리아를 횡단하고 북유럽과 서유럽을 약 3개월을 유레일패스로 돌아다니다 크루즈를 타고 스페인에서 미국으로 넘어갔다가 다시 미 대륙을 기차로 여행을 했었다.
또 혼자서 중국과 중남미를 5개월에 걸쳐 여행을 하였고 부부가 3개월간을 동유럽을 버스로만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시작하여 그리스의 끝까지 여행하기도 했고 다시 혼자서 아프리카를 95일간 여행하였다. 다시 부부가 캐나다와 알래스카를 크르주로 다시 알래스카를 렌터카를 이용하여 여행하고 다시 미국을 여행하다 캐나다로 와서 비아레일 버스로 캐나다 대륙을 여행하였다.
여행을 같이하다 보면 많은 부분 협력을 하기도 하고 또 많이 다투기도 한다. 그러면서 서로를 이해하며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기도 하며 혼자서 여행을 하면서 외로움을 견디며 언젠가는 다가올 혼자 살아가는 법을 깨닫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