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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명환 Apr 22. 2019

케냐의 나이로비에서 탄자니아의  아루사로

대금과 함께 세계로,  95일간의 아프리카 여행


나이로비의 캠핑장에서 아루샤의 캠핑장으로 가는 여정 약 300킬로미터의 거리다


드디어 열흘간의 캠핑장의 감옥에서 벗어나 탄자니아로 출발한다.  새벽에 일어나 텐트를 걷고 이른 아침을 먹은 다음 트럭은 출발한다.  나이로비에서 조금 떨어져 있던 캠핑장은 고급 주택가이고 호텔도 있었고 나름 고급 주택가였는데 나이로비 시내가 가까워오자 정말 신기하게 큰 도로에 가까운 곳에 도시 빈민가가 나타난다.



나이로비를 지나며 만난 함석집들


다닥다닥 붙은 함석집에 도로나 시설들이 모두 열악하다.  그곳에서 살아가는 흑인들의 모습도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다.



도로를 사이에 두고 나이로비 시내와 나이로비 국립공원의 초원이 펼쳐져 있다.


도로를 사이에 두고 국립공원과 시내가 갈라져 있다.

  

그렇게 조금 가다 보니 큰 도로를 사이에 두고 정반대의 풍경이 나타난다.  한쪽은 나이로비의 대도시의 모습이 보이고 다른 한쪽은 아프리카의 대초원이 펼쳐져 있고 초원을 뛰노는 얼룩말들과 다른 동물들의 모습이 멀리서 희미하게 보인다.  




트럭킹 멤버들의 모습과 차를 타고 가다 보는 도로의 모습.  러시아워의 풍경이 연출된다.


출근길의 나이로비 시내 쪽으로 가는 길은 많은 차들로 러시아워의 풍경을 연출하고 있고 많은 차들이 내뿜는 매연과 먼지로 트럭을 타고 가는 우리들은 곤욕을 치르며 가야 되었다.



케냐와 탄자니아를 잇는 고속도로에서 만난 도시의 모습.  승객들을 기다리는 노란 옷을 입은 오토바이 운전자가 보인다.


그렇게 도시를 벗어나자 다시 시원한 고속도로가 펼쳐진다.  시원하게 뚫린 고속도를 한참을 달리다 다시 만난 조그만 도시는 그리 풍요롭게 보이지는 않는다.  시골과 도시를 이어주는 삼발이 택시와 오토바이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간다.



고속도로를 지나다 만난 도시.  삼발이 택시의 모습이 이채롭다.


고속도로가 아닌 일반 도로들은 먼지가 풀풀 날리는 도로로 오토바이나 삼발이 택시가 먼지를 뿌옇게 일으며 달려 나간다.


그리고 한참을 달리다 보니 또 조그만 도시가 나타난다.  각종 농산물과 건초들이 주 상품을 이루고 또 많은 사람들이 시장에 나와 물건을 사고파는 모습이 보인다.  여기도 사람들이 사는 곳이다.




다시 달리다 만난 조그만 도시의 모습.  시장에 나와 있는 건초들의 모습이 색다르다.




조그만 도시를 지나면 또 계속 이어지는 초원이다.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신기하게도 보이지 않는 것이 휴게소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고속도로나 일반 도로를 달리더라도 주유소나 휴게소들이 있는데 그런 것이 잘 보이지 않아 가다 중간에 조금 으슥한 곳이 있으면 차를 세워 용변을 보고 가기도 한다.




트럭을 타고 가다 앞의 운전사와 통하는 방법은 부저를 울려 차를 멈추게 하는데 길게 한번 누르면 용변을 보기 위함이고 짧게 두 번 누르면 동물이나 아름다운 경치가 있어 사진을 찍기 위해 멈춰달라는 신호다.




이른 아침에 출발한 트럭은 점심때쯤 되어 케냐와 탄자니아의 국경인 나망가에 도착한다.  국경 마을인 나망가에는 많은 사람들과 차량들이 몰려있다.  탄자니아에서 케냐로 넘어오려는 사람과 케냐에서 탄자니아로 가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일반 차량들도 많이 있지만 버스들도 출입국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있다.



탄자니아와 케냐의 국경도시인 나망가


아프리카에서 국경을 넘는 것이 쉽지 않다.  여행에 도가 트인 안내자이며 스탭인 리자가 모든 사람들의 여권과 황열병 예방주사 접종 증명서와 비자비를 갖고 수속을 밟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국경인 나망가의 모습


오랜 기다림 끝에 모두 무사히 국경을 넘어 다시 초원을 달린다.  나이로비는 해발 1,700미터의 고지대에 있어 날씨가 조금 시원했는데 이쪽으로 넘어오니 고도가 낮아져서인지 무척이나 덥다.  이른 아침에 두껍게 입었던 옷을 모두 벗고 시원한 차림으로 바꿔 입었다.



다시 트럭의 내부 모습과 초원의 모습


그러고 얼마를 달리니 아루샤라는 큰 도시가 나타난다.  여기서 탄자니아에 머물 때 필요한 탄자니아 돈을 찾거나 환전을 하고 세링 케티 투어 신청을 하고 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며 식사 당번은 멤버들의 식사를 위한 재료를 구입하기 위해 약 1시간의 시간을 준다.



건기라서 인지 잎을 떨군 나무들의 모습이 몹시 메마르다.


아루샤는 탄자니아에서 세렝게티 국립공원과 킬리만자로 국립공원을 가기 위한 전초기지인 도시이고 인근에서 가장 큰 도시로 정말 큰 시장이 형성되어 있어 엄청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는 도시다.   이곳에서의 쇼핑센터는 들어가는데 경비원이 있어 출입을 하는데 조금 제약이 있었는데 일반 시장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많은 농산물을 사고 파는데 그 사람들 틈을 비집고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아 쫓겨나듯 물러난다.


그 많은 사람과 물건들의 사진을 찍고 싶은데 사람들의 눈을 피해 사진을 찍기는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리고 스탭인 리자가 이야기하기를 아프리카에서 상대방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사진을 찍으면 절대 안 된다고 하여 아루샤에서는 사진 한 장을 찍지 못했다.



아루샤의 시골 풍경과 옥수수밭

  

아루샤를 지나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스네이크 파크 캠핑장에서 여장을 풀었다.  캠핑장에 텐트를 치고 캠핑장 주변을 돌며 사진을 찍고 있는데 스텝인 리자가 나를 찾아와 오늘 식사 당번이라며 식사 준비를 하라고 한다.  



저녁을 먹고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다.


식사 당번은 조별로 나뉘어 돌아가면서 저녁과 다음 날 아침과 점심을 책임진다.  식사 준비와 설거지도 해야 되며 이동할 때 장도 보아야 되는 막중한 임무가 부여되어 있는데 낮에 장 볼 때도 내가 빠져있었는데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 것 같아 미안해 무엇이든 시켜달라 했더니 당근을 깎고 감자와 양파를 다듬는 것으로 일을 시작하고 식사를 끝내고 조리기구를 설거지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밖에서 다하지 못한 이야기는 맥주나 와인을 마시며 카페에서 이어진다.  관광객들의 소품들로 장식된 카페의 모습.


그리고 찾은 곳은 캠핑장의 카페, 이곳에는 우리 트럭의 여행객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많이 찾아 북적이고 또 카페 안에는 여행객들이 기념으로 남겨 놓은 각종 모자나 사진 등 많은 소품으로 장식을 해놓고 주인아저씨의 입담으로 웃음이 끊이지 않는 즐거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곳이었다.




스테이크 파크 캠핑장의 모습.  사람들이 일어나지 않은 새벽의 풍경.


탄자니아에서 첫날밤이 지나고 다시 새들의 지저귐에 잠이 깬다.  캠핑장에는 많이 새들이 날아와 먹이를 먹으며 캠핑장을 아름답게 수놓는다.


가만히 보니 캠핑장에서 새들의 먹이와 물을 준비해 놓아 인근의 새들이 찾아오도록 해 삭막한 캠핑장에 활력을 주기 위함인 것 같다.



이른 새벽부터 많은 새들이 날아와 잠을 깨운다.


다시 새로운 아침이 시작되었다.  오늘의 일정은 아침을 먹고 캠핑장 인근이 마사이 마을을 방문하고 각자 점심을 해결하고 오후에는 세렝게티 사파리 투어를 위해 카라투로 이동한다.







  

아침을 먹고 모든 것을 정리하고 나니 마사이 마을에서 가이드가 와서 우리를 데리고 간다.  마사이 마을은 캠핑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어 먼지가 풀풀 날리는 걸을 걸어 찾아간다.  마을로 들어서자 조그만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와 우리를 반겨준다.



마사이 마을을 찾아가는 길.  마을 입구의 모습이 이색적이다.


어디서 나왔는지 이곳저곳에서 아이들이 많이 몰려와 재롱을 피우고 노래를 부른다.  같이 간 멤버들도 아이들을 안아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본다.



관광객들이 마을로 들어서자 어디서 나왔는지 많은 아이들이 몰려나온다.









마아이 마을의 모습들


마사이 마을 길에서 본 풀과 꽃, 그리고 옥수수대를 잔뜩 지고 오는 당나귀의 모습


마사이 마을을 둘러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다시 찾은 곳은 마사이 마을 박물관,  마사이족들의 생활상을 담은 모습이 전시되어 있는 곳인데 조금은 부실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마사이 박물관의 모습





마사이 마을과 박물관, 그리고 기념품 가게의 구경을 마치고 각자 점심을 해결하고 다시 모여 세렝게티 사파리 투어를 위해 출발한다.


마사이 마을 투어와 세렝게티 사파리 투어는 각자 원하는 사람이 별도의 요금을 지불하고 참가하여야 한다.  마사이 마을 투어는 일인당 미화 8달러, 그리고 세렝게티 사파리 투어는 2박 3일에 일인당 미화 560달러가 든다.




점심으로 먹은 탄자이나 음식,  쌀밥과 옥수수가루 찐 것과 소고기 수프,  스네이크 파크


이제 아프리카에서 제일 유명한 사파리라고 하는 탄자니아의 응고롱고로 분화구와 세렝게티를 향해 출발한다.



스네이크 파크의 뱀과 사파리 투어를 위한 지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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