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수용과 타인 수용을 거쳐 이제 수용의 마지막 단계인 환경 수용의 맨 끝 주제에 이르렀습니다. 자기 수용을 통해 우리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여 에너지를 오롯이 지금 현재에 100% 쓸 수 있게 됨으로써, 뜻하는 모든 일들을 이루고, 타인 수용을 통해 보다 다른 사람들에게 보다 열린 마음으로 다가갈 수 있으며,
환경 수용을 통해 나 자신은 물론 세상을 더욱 평화로운 곳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배움의 기회이자 성장의 기회입니다. 모든 것들이 배움과 성장의 기회라는 것은 곧 우리가 모든 것들에 감사할 수 있음을 뜻합니다. 즉 ‘모든 것이 기회다’라는 관점을 가지면, 결국 모든 것에 감사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필자는 어떤 치유법이든 ‘감사’가 수반되면 상승작용 일으켜 그 효과가 배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감사가 모든 치유의 근간이자 완성이라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최고의 긍정 에너지인 사랑보다 감사가 더 탁월한 치유의 효과를 발휘한다고 봅니다.
일본의 세계적 물 파동의학 연구가인 마사루 에모토(江本勝) 박사도 그의 저서 ≪물은 답을 알고 있다≫을 통해, 우주가 가장 좋아하는 파장이 ‘감사’의 파장이며, ‘사랑’이 하나의 에너지를 낸다면 ‘감사’는 둘의 에너지를 낸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미국 마이애미대학교 심리학 교수 마이클 맥컬러프(Michael Mccullough)도 '잠깐 멈춰 서서 우리에게 주어진 감사함을 생각해보는 순간 당신의 감정 시스템은 이미 두려움에서 탈출해 아주 좋은 상태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며, 이는 마치 승리에 도취된 감정을 느낄 때와 유사한 감정의 선순환을 만든다'라고 역설한 바 있습니다. UC Davis의 심리학 교수인 로버트 에몬스(Robert Emmons)도 실험을 통해, '감사하는 사람은 훨씬 살아있고, 경각심을 가지며 매사에 적극적이고 열정적이며, 다른 사람들과 더 맞닿아 있다고 느끼며, 생리학적으로 감사는 스트레스 완화제로 분노, 후회 등 불편한 감정들을 덜 느끼게 한다'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감사의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서는 이 정도로 하고, 그럼 이제부터 감사를 'Want-Have 사분면'의 관점에서 살펴보겠습니다. 자신의 입장에서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것들은 'Want-Have 사분면'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Want-Have 사분면'이란 아래와 같습니다.
첫째, ‘원하면서 가지고 있는 것들’의 영역입니다.
이 영역에 있는 것들은 내가 이미 가지고 있는 나의 자원들 즉 태어나면서 가지고 있는 재능, 그간 성취한 것들, 각종의 자격증, 학력, 전문성, 인맥, 큰 키(키가 큰 경우) 등입니다.
둘째, ‘원하지만 가지고 있지 않은 것들’의 영역입니다. 이 영역에 있는 것들은 원하지만 아직 가지고 있지 않은 것들로서, 예를 들어, 높은 연봉, 창업 성공, 책 출간, 퍼스널 브랜드, 명예, 어학 능력, 세계 일주 여행 등입니다.
셋째, ‘원하지 않지만 가지고 있는 것들’의 영역입니다. 이 영역에서 가지고 있는 것이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들을 포함해서, 현재 자신이 처해 있는 상황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신이 못마땅하게 여기는 자신의 성격(우유부단함 등)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이 될 테고, 육체적 질병, 교통사고로 인한 신체 부상 그리고 실직, 파산 등과 같은 경제적 어려움 등은 자신이 현재 처해 있는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넷째, ‘원하지 않고 가지고 있지도 않은 것들’의 영역입니다. 이 영역에 있는 것들은 나와 아무 상관이 없거나 내가 관심을 전혀 기울이고 있지 않은 일들 혹은 내게 필요치 않은 것들을 말합니다. 주로 내 주변의 혹은 다른 나라의 불행한 일들이 이 영역에 해당되는 것들입니다. 이를테면 다른 사람의 불행, 자신에게 아직 다가오지 않은 인생의 어떤 부정적으로 보이는 사건 즉 이혼으로 인한 가정의 위기, 급작스러운 교통사고 그리고 아프리카의 기아 난민들의 상황 등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이 네 가지 영역 모두를 감사할 수 있다면 모든 것에 감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가 네 가지 영역 모두를 어떻게 감사할 수 있을지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원하면서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의 영역은 누구나 당연히 감사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들 이외에도 참 많습니다. 무료로 무한 에너지를 공급해 주는 태양, 무료로 인간을 호흡하게 해 주는 공기, 거의 무료인 물, 바다, 강 등은 우리 인간에서 없어서는 안 될 것이기에 당연히 감사할 수 있습니다.
둘째, 원하지만 아직 가지고 있지 않은 것들의 영역은 자신이 원하고 있지만 가지고 있지 않은 것들인데 어떻게 감사할 수 있을까요? 이 영역에 있는 것들은 자신이 성장 발전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원하는 것이 없다면 자족할 것 같지만, 정작 원하는 것이 없게 되면,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열정도 사라지게 됩니다. 원하는 것이 있는 그 자체가 자신의 삶을 보다 생동감 있게 만들어 주는 원동력이 되는 것들입니다. 원하는 것이 있기에 즉 목표로 하는 것이 있기에, 자신을 더욱 그것에 집중하게 되고, 그 과정을 통해 성장할 수 있게 됩니다. 열과 성을 다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었을 때의 성취감은 아주 클 것입니다. 우리가 성취해 낸 그 순간 그것을 첫째 영역으로 보낼 수 있습니다. 열심히 노력하여, 둘째 영역에 있는 것들을 하나둘씩 첫째 영역으로 이동시키는 재미와 보람은 물론 자기 효능감도 올라갈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 둘째 영역도 내가 감사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이제 셋째, 원하지 않지만 가지고 있는 것들의 영역으로 가 보겠습니다. 자신이 원하지 않는 부정적으로 보이는 상황을 어떻게 감사할 수 있을까요? 육체적 질병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지금은 작고하셨지만, 영동세브란스병원 암센터 소장이셨던 이희대 교수는 그 당시 최고의 유방암 집도의였지만, 자신이 대장암 4기 환자이었을 때, ‘암은 어쩌면 축복인지도 모릅니다. 못 보던 가족의 마음도 보이고 부부간의 사랑도 더 깊어지고. 암을 통해 잃었던 여러 가지를 보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일 분 일 초의 가치를 가르쳐 준 암은 축복입니다 ‘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자신이 암 말기 환자이며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황, 그리고 암 방사선 치료를 받던 중 왼쪽 골반 신경이 끊겨 한쪽 다리를 쓰지 못하는 상황. 이런 상황을 축복이라고 말하며, 감사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지선아 사랑해≫의 작가인 이지선 씨. 그녀는 교통사고로 심각한 전신 화상을 입게 되었습니다. 누구라도 절망할 법한 상황에서 그녀는 “모든 걸 잃었다고 절망한 순간도 있었지만, 지금 돌아보니 사고 이전보다 더 많은 행복을 얻었다.”며 “지금의 마음으로 예전 얼굴로 사는 걸 굳이 거부하지는 않겠지만 그걸 갖겠다고 지금의 행복을 포기할 수는 없다. 지금 충분히 행복하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녀는 말하길 자신은 사고 전으로 다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그 이유는 사고 이후에 깨달은 가치가 너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사고를 ‘당한 것’이 아니라, ‘만난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녀가 그 사고를 ‘당한 것’이 아니라 ‘만난 것’이라고 표현한 것은 그 사고를 온전히 ‘수용’했음을 의미합니다. 동시에 그 사고로 목숨을 잃었을 수도 있었음에도, 살았다는 것 그 자체에 진실로 감사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앞서 '받아들이는 만큼 열리는 삶' 편에서 필자의 일화를 들려 드렸는데, 저는 그 당시의 사업 실패가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그때의 실패를 통해, ‘사람들이 존재감 100%의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는 평생을 바쳐 이루어야 할 저의 사명과 인생의 의미를 발견하게 되었으며, 사람들이 가슴 뛰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코치로서, 강사로서, 작가로서의 삶을 살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넷째, 원하지도 않고 가지고 있지도 않은 것들의 영역입니다. 이 영역에 있는 것들은 나와 아무 상관이 없거나 내가 관심을 전혀 기울이고 있지 않은 일들 혹은 내게 필요치 않은 것들인데, 어떻게 감사할 수 있을까요? 이 영역에 있는 것들은 ‘~라서 다행이다’라고 생각하며 감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독자 여러분은 평소 길거리 등에서 몸이 불편한 장애인 분들을 볼 때,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몸이 건강한 보통 사람이라면, 몸에 장애가 있다는 것이 나와는 상관이 없는 것으로 생각될 겁니다. 그저 다른 사람이 겪고 있는 불편 혹은 불행한 일로 느껴질 겁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장애인의 90%가 질병이나 사고 등의 후천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셨나요? 즉 단 10% 정도만이 선천적인 장애인이며, 나머지 90%는 나중에 장애인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지금 장애가 없는 정상적인 몸을 가지고 있지만 나 또한 언제든 장애인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내가 교통사고 등으로 인해 장애인이 아니라서 다행이다'라고 생각하며 감사할 수 있지 않을까요. 장애가 없는 나도 언제든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내게 장애가 없는 것이 진정으로 감사하게 느껴진다면 지금 이 순간부터 장애인 분들을 보는 시각과 느낌이 달라질 수도 있을 겁니다. 이전보다 훨씬 따뜻하고 친절한 마음으로 그분들을 바라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비단 장애인 분들 뿐만 아니라, 어떤 이유로든 어려움에 처해 있는 사람들을 나와는 상관없는 사람들이라 생각하지 않고, 그분들을 보다 친절한 미소로 대할 수 있다면, 조금은 더 따뜻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요?
이처럼, 감사라는 마법 렌즈를 끼고 보면, 이제껏 알지 못했던 깊은 섭리가 세상을 지배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고통’이라고 생각했던 일들은 나를 성숙시키는 자양분,
‘아픔’의 감정들은 나의 감정 세계를 보다 풍부하게 만드는 자산,
‘미움’은 타인을 이해하고 사랑해가는 과정,
‘외로움’은 본래의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입니다.
인간이란 경험을 통해 배우기 위해 ‘지구라는 학교’에 태어난 ‘학생들’이기 때문입니다. ‘고통’과 ‘아픔’과 ‘미움’과 ‘외로움’은 인간에게 배움을 주기 위해 ‘교재’로서 주어진 것들이기 때문에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여기까지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신과 타인을 있는 그대로 온전히 수용하고, 내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열린 마음으로 오롯이 수용하며, 삶 속에서 경험하는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모든 것을 배움의 기회, 성장의 기회, 감사할 기회로 여길 수 있다면, 앞으로의 나의 삶이 어떻게 펼쳐질까요? 100%의 존재감으로 한없는 평화로움과 내적 안정감, 자유로움을 누리며, 삶의 매 순간 성장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여러분의 충만한 삶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