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시몬스 Oct 30. 2023

전역하자마자 무작정 인도를 갔다

푸네에서 1주일 되돌아보기

D+547

10월 4일 전역했다. 전역의 기쁨은 하루뿐이었고 이제 사회의 이등병으로서 불안감이 엄습했다. 뭘 해야 할까? 전역 한 달 전부터 끊임없이 고민했던 것 같다.

"나에게 인도란?"

언제나 내 앞에 따라붙었던 수식어 "인도". 군대에서 보통 진로에 대해 고민하다 보면 하고 싶은 일이 바뀐다고 하지 않던가? 나도 고민하다 보니 인도를 좋아하는 일을 계속해야 하나 끊임없이 고민했다. 그 답은 쉽사리 정하지 못했고 일단 무작정 인도를 가서 생각해야겠다고 다짐했다.

https://blog.naver.com/blackdog710/223232875823

이렇게 인도 갈 준비를 마치고 나는 10월 20일 인도로 출발했다.

베트남에서 5시간 경유하면서 먹은 쌀국수
베트남 항공 싼 것치곤 가성비가 괜찮다

그렇게 16시간의 대 장정을 마치고 뭄바이에 도착했다.

프리페이드 택시 사기 칠까 봐 택시 번호 찍어두기

우선 친구가 있는 푸네로 3시간 30분 걸려서 갔다. 공항에서 우버나 올라를 통해 택시를 잡았어야 했는데 너무 피곤해서 그냥 프리페이드 택시로 3500루피를 주고 바로 출발했다. 지정된 택시를 찾고 있는 와중에 친절한 인도인이 자신 있게 내 짐을 갖고 택시를 찾아줬는데 

"50 rupees tip he sir"

너무 자신 있게 팁을 요구하길래 돈 없다고 하고 갔었어야 했는데 피곤한 나머지 그냥 50루피 줬다. 앞으로 기필코 우버를 이용하리라 다짐했다.

Cafe Peter에서 점심

다음날에 친구와의 추억이 있는 Cafe Peter에서 점심을 먹었다.

우버 타다가 릭샤가 주유소로 갔다

릭샤가 갑자기 집 가다 말고 주유소로 가길래 당황했다. 이것 때문에 거리 늘어나서 돈 더 내야 되나 싶었는데 우버로 잡으면 그런 일은 없었다. 릭샤가 주유할 때 잠시 내려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인도에서도 토스 주변인이 켜진다!

인도에 지내면서 자꾸 토스가 주변에 한국인이 있다고 알려준다. 그럴 때마다 은근히 반가웠다.

친구 스쿠터 타고 친구 학교 구경

친구가 내 권유로 SIT를 다니는데 친구가 하도 여기 온 걸 후회한다길래 도대체 어떤가 싶어서 친구 학교를 구경했다. SIT는 푸네 중심지에서도 한참 떨어지고 산속에 있었다. 말로만 들었을 땐 "뭘 그런 걸로 칭얼거려"라고 생각했는데 직접 가보니깐 바로 친구가 왜 그러는지 이해됐다. 갈 때마다 무료로 흙먼지와 쓰레기 태우는 냄새, 매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친구에게 한 없이 미안해졌던 하루였다.

친구는 학교가고 나는 여유롭게 돌아다니며 뭄바이 갈 준비를 했다

푸네에는 정말 할 것이 없기에 그냥 뭄바이 가기 전에 필요한 물건들 좀 사고 전역하고 오랜만에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며 요양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소 두 마리가 나 보고 가만히 있길래 기념으로 사진 한 장 찍었다.

푸네에서 1주일 정말 잘 쉬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러려고 인도로 온건 아니기 때문에 푸네에서 자신 있게 뭄바이로 이동했다. 뭄바이에서 디왈리 전까지 지낼 것 같은데 혼자 있으면서 인도여행 계획이나 짜려고 한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