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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몬스 Dec 01. 2023

델리에서 나빈 찾기

가깝고도 먼 그대여..

공항에 도착했는데 뭔가 싸함을 느꼈다.


원래 16시 비행기인데 22시까지 늘어났다


비행기가 6시간 연착됐다는 사실을 공항에서 알게 됐다.

메일 확인 안 했으면 큰일 날 뻔했다

메일에서는 비행기를 바꾸고 싶으면 바꿀 수 있다고 했다. 항공사에 직접 가보니깐 바꿀 수 있는 비행기가 없었다.

하염없이 6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역시 인도..


https://maps.app.goo.gl/zZ2KbsAARwPmJP2EA



Sarathi Home Stay에서 머물렀다. 홈스테이가 구글 로드 뷰로 안 나올 정도로  이상하고 구석진 곳에 있었다.

6시간 연착으로 인해 델리를 새벽 2시에 도착하는데, 새벽에 음산한 곳으로 찾아가야 하니 무서웠다.

다행히도 숙소가 굉장히 눈에 띄는 곳이었고 숙소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이 숙소의 팁이 있다면 발코니가 있는 쪽 방을 쓰면 안 된다. 거리가 엄청 시끄러워서 새벽 내내 잠을 못 잤다.


델리 릭샤 미터기

다음날 파하르 간지로 나빈을 찾으러 갔다. 

파하르 간지에 대한 인도인 인식

블로그에서도 파하르간지가 그렇게 썩 좋은 곳은 아니라고 봤는데, 인도인의 인식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여행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가야 했다.

파하르 간지 쪽으로 가면 길이 점점 좁아져서 릭샤가 자유롭게 다닐 수 없게 된다.

길이 너무 막혀서 그냥 중간에 내려서 걸어갔다.

파하르간지 길거리에 확실히 말 거는 사람이 많았다.

난 그냥 귀머거리처럼 행동하며 무시하고 지나갔다.

나빈 보기가 정말 어려운 것 같다.

나빈 가게는 10월 부로 건물 지하에 있다가 같은 건물 위층으로 바뀌어 있었다.

나빈 가게 방명록

유튜브에서 본 나빈 모습은 뭔가 밝은 모습이었는데 실제로 만나니깐 수염 많고 표정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

나빈에게 바라나시 가는 버스 티켓과 푸네로 돌아가는 비행기 티켓을 부탁했었다.

카톡으로 티켓 사고 싶다고 하면 즉각 알아봐 주고 바로 결제해서 e 티켓을 끊어준다.

카톡 한번 했다고 열정적으로 알아봐주는 나빈

모든 사람에게 너무 잘해주길래

"그렇게 바로 티켓을 보내주면 도망가는 사람 없냐?"

라고 물었더니

"나는 사람들이 행복하면 그걸로 괜찮다"

라고 했다.

나빈은 나에게 "형 심카드는 했어요?"

라고 물어봤다.

이미 했다고 말하니깐 갑자기 내 핸드폰 요금제를 물어보더니 자기 가게는 무조건 그것보다 싸게 해 준다고 말했다. 다음에 인도 오면 나빈부터 만나야겠다고 생각했다.

가게에서 일을 다 마치고 나갈려고 하니깐

"형 내일 우리 집으로 놀러 와요"

라고 말하며 나빈이 자기 집으로 초대했다.

소문대로 정말 착하고 친절한 나빈이었다.

하지만 나는 바라나시로 철수와 미키를 찾으러 떠났어야 했다.

나빈 집을 못 간 건 아쉬웠지만 어쩔 수 없이 바라나시 가는 버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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