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포토그라피100
스토리 27 - 기차 vs 자동차 vs 사람
기차랑 자동차랑 사람이랑 셋이 동시에 뭔가를 시합하면 누가 이길까요?
아 물론 무슨 시합이냐에 따라 다르지요.
- 속력은? 당연히 기차.
- 기동력은? 조금 더 여기저기 갈 수 있는 자동차.
- 그러면 가치는?
이라고 하면 "당연히 사람이라고 해야 아름답고 논란도 적고 알맞은 대답이라고 느낌적인 느낌이 들지만 이성적으로는 사실 기차 같기도 한데..."라고 생각하셨죠? 다 알아요.
그래도 뭐니 뭐니 해도 태어난 순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결국 사람 나고 기계 나온 것이니까요! 그래서 가치는 사람이 1등!
@ 결론은 무조건 "보행자 우선"입니다 =)
정해진 프레임안에 피사체가 어느 지점에 위치해있는가에 따라 그 사진이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알 수 있다. (최소한 사진의 주인공이 누구인지는 알 수 있죠) 반대로 말하면 사진을 통해 뭔가를 말하고 싶으면 피사체를 어떻게, 어디에 위치시키는가가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는 것이다.
다리를 건너다가 위 사진의 구도를 보고 발견한 이야기이다. 구도를 잡고 기차와 자동차와 사람이 동시에 담기도록 기다렸다. 빛이 부족해 셔터 스피드가 길었기 때문에 정말 시합하는 느낌으로 사진이 이 재밌게 나올 것 같았다. 그래서 사진을 현상했을 때 프레임의 제일 아래에 나온 개체가 이 시합의 승자로 해야겠다 생각을 했는데! 사람이 이겼다. 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