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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신 케이 Apr 30. 2020

새신랑한테 많이 일어나는 일이래 괜찮아 괜찮아

스토리포토그라피100

스토리 26 - 새신랑한테 많이 일어나는 일이래 괜찮아 괜찮아


Rollei 35 TE, Fuji  C200  /  Edogawa-ku, Tokyo - Jan


Monica: It's okay-! it happens to lots of bridegrooms before marriage!


Monica: Chandler! It happens to lots of guys! You were probably tired, you had a lot of champagne, don’t worry about it!


Chandler: I’m not worried, I’m uh, I’m fascinated. You know it’s like uh, Biology! Which is funny because in high school I uh, I-I failed Biology and tonight Biology failed me.


- Friends Season 7, Episode 1 - 


집 근처에 작은 동물원이 있어서 종종 산책 가고는 합니다. 규모만 보면 어느 아파트 단지의 놀이터 정도의 엄청 작은 동물원이지만 동물들도 꽤 다양하게 살고 있는 곳입니다.(게다가 무료입니다) 

대체로 동네 주민들만 오는 곳이어서 그런지 동물들도 늘 보던 사람 대하듯 합니다. '아 또 왔네? 저 녀석 오늘 출근 안 했나 보군'하는 모습입니다

어느 날 어딘가 어깨가 축 처진 펭귄을 보았고 또 뒤따라가며 괜찮다고 괜찮다고 말해주는 듯한 펭귄을 보았습니다. 이때 미국 시트콤 프렌즈의 한 에피소드가 떠오르며 몹쓸 상상이 또 시작되어버렸습니다. 하하. 

모니카와 챈들러가 약혼하고 나서의 첫 에피소드인데 한글 번역보단 영문 그대로가 더 재밌는 것 같네요. 펭귄을 보고 프렌즈를 떠올린 아주 한가한 날이었습니다 =)


@ 프렌즈가 끝나버린지도 올해로 17년이네요. 와우-!



"나는 왜 이 사진을 찍었을까?" 곰곰이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만난 책, 영화, 음악, 미술, 날씨, 사람, 경험들에 영향을 받았음을 알게 된다. 이런 요소들은 알 수 없는 비율로 나의 몸속 곳곳에 녹아있어서 나는 나만의 색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것이다. 모두들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본인이 보는 세상을 아주 쉽게 표현하고 또 기록까지 할 수 있는 행위 중 하나로써 사진을 찍는 것 같다. 어차피 모두 다 다른 세상을 보고 있기에 사진은 이런저런이런 방식으로 찍어야 한다는 정해진 규칙 같은 건 그다지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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