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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신 케이 May 24. 2020

도넛 마케팅은 디테일

스토리포토그라피100

스토리 48 - 도넛 마케팅은 디테일


진짜 그림은 어느 쪽?
Rollei 35TE, Lomo 400 / Nishikasai, Tokyo, Japan  - Feb 


어느 날 갑자기 밑도 끝도 없이 도넛이 먹고 싶어 질 때가 있다. 식사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라 참아보지만 먹고 있을 때의 이미지가- 

첫 입을 씹었을 때의 부드러운 식감과 콧속으로 사악~ 퍼지는 달콤함. 

곧이어 사르르 녹으며 우물우물 꿀떡! 그리고 행복~

- 먹고 있을 때의 그 이미지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결국 무엇에도 집중이 안돼서 근처의 카페로 간다. 그렇게 긴 줄을 서고, 상상했던 이미지의 달달한 도넛을 고른 후 계산을 하는데 음. 그런데. 뭔가 놓친 것이 있는 것 같다..음.. 

뭔가, 뭔가. 빠진 것 같은데… 

그리고 한입을 먹고 나서야 깨닫는다.

'그러게 말이다. 도넛은 커피랑 같이 먹어야 하는 짝꿍인데 난 왜 도넛만 딸랑 하나 샀을까. 

얼른 다시 줄 서자.'


@ 역시 판매 마케팅은 디테일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야기 사진은 사실 모두 연출된 것이다. 자연이 연출했던지, 사람이 연출했던지의 차이일 뿐 사진도 연출의 영역 안에 포함되어 있는 셈이다. 그래서 이야기를 발견하고서 찍을 수도 있지만 내가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 다른 말로 작은 연출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연출의 이유는 찍어 놓고 '이쁘다~'하고서 잊혀지는 것보다 조금이라도 기억할 수 있는 사진을 찍고 싶어서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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