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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신 케이 Jun 21. 2020

You are my best friend

스토리포토그라피100

스토리 49 - You are my best friend


Kodak FunSaver 800 / Songtan, South Korea - May


생활하다 보면 오후 회의나 수업 시간이 애매해서, 평소보다 조금 일찍 점심을 먹는 경우가 있잖아요. 한 11시~11시 반 정도 말이에요. 짬에 따른 눈치로 아주 적당한 타이밍에 사무실을 샤샤샥- 빠져나옵니다. 음~ 왠지 오랜만에 햄버거가 먹고 싶네요. 가게로 걸어가면서, 가뜩이나 더워진 날씨에 시~원한 콜라를 쭈욱 마셔주고 짭짤한 감자튀김을 케쳡에 찍어먹는 상상을 합니다. 게다가 바삭바삭한 치킨버거를 한 입 오물오물. 그리고 다시 시원한 콜라를 크게 한 모금. 캬- 왠지 모르게 해피한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줄을 서서 주문을 하고 나의 햄버거가 나오길 기다리면서도 맛있는 상상. 뭐부터 먹을까. 역시 감자튀김? 흐흐- 이런 게 소소한 행복이죠.

드디어 나의 햄버거 세트를 받아 들고 창가 자리에 자리를 잡습니다. 콜라 크게 한 모금-감자튀김-햄버거 한입 와~ 상상했던 대로 너무너무 맛있습니다.
아- 그런데 왠지 자꾸 미안함이 느껴집니다. 아~ 그렇군요. 저 밖에 줄 서있는 배고픈 직장인들과 눈이 자꾸 마주쳐서 그렇군요. 음. 한 입 주고 싶지만 코로나 때문에 어쩔 수 없어요. 다들 쫌만 더 화이팅!


@ 마침 퀸의 'You are my best friend'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아이고. 더 미안하네. 하하.



입체감이 있는 사진이다. 사진에 입체감을 줄 수 있는 방법은 원근감을 만드는 방법과 초점을 이용해 심도를 다르게 하는 방법이 있다. 그중에 위 사진은 초점을 이용해 입체감을 만들어봤다. 일회용 카메라의 경우는 초점 조절 기능도 없을뿐더러 렌즈 교체도 불가능하지만, 사람이 직접 거리를 계산해 찍으면 대략적으로라도 포커싱을 조절할 수 있다. 보통 일회용 카메라의 경우 1m 이내의 피사체는 초점을 못 잡는다. 따라서 렌즈로부터 1m 안쪽의 모든 것들은 흐리게 나온다. 이점을 이용해 눈대중으로 거리를 계산하고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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