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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옹의 해피셀 체험기

25.01.14~25.02.06(해피셀 27~48차)

by 레옹

하루 짬짬이 손발을 흔들어 주는 것만으로도 적잖은 운동이 되기는 하는 것 같다

이게 습관이 돼야 하는데 그게 안되니 부산까지 가서 흔들고 있다

해피셀의 주요 3요소는 영적(마음) 운동, 세포, 뇌, 림프 자극운동 그리고, 알맞은 영양섭취라고 볼 수 있다

혼자 살게 되면서 거의 매일 습관적으로 마시던 술을 끊게 되었다

담배는 아직이다

발코니 박스에 아직도 30보루 이상이 남아 있다

남들이 흔히 피는 담배도 아니라서 처분이 안 되는 상황이라 대략 난감하다


1월 21일 오전 명상에서 양미간에 열감이 평소보다 많이, 아주 많이 느껴졌다

오른손을 이마에(1cm 띄움) 대니 손바닥에, 이마에 뜨거운 열기가 느껴진다

그리고, 오후 옥상힐링 시간이었다

평소대로 돗자리를 깔고 누워 하늘을 바라본다

이마의 계속되는 열감에 눈을 감았다

꽉 감았다(시커맸다)

그리고 잠시 후 까만 공간에 그보다 더 까만 점이 보인다 그리곤 그 점이 순간적으로 폭발한다

까맣던 공간에 빛이 퍼진다(마치 빅뱅처럼)

그리곤 온통 까만 공간에 빨간 솜뭉치 같은 빛이 보인다(크기가 수시로 변한다 마치 숨을 쉬는 해파리처럼...)

놀라웠다

눈을 떴다

이마에 불이 붙은 듯 뜨거운 열감으로 찌릿찌릿한 느낌이 전해진다

오후 운동 2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지경이었다

오후 운동이 끝나고 간단한 요기를 한 후 다시 옥상으로 올라갔다

겨울 하늘은 금세 어스름을 몰고 왔다

돗자리를 깔고 얇은 모포를 위에 덥고 누웠다

흐릿해진 하늘의 구름이 빠르게 어둠 속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눈을 감았다

놀라운 광경이 감은 눈 속에서 벌어졌다

온통 까만 배경에 바늘구멍 같은 데서 빛이 나타났다

바늘구멍에서 비친 빛은 너무나 강렬해서 까만 공간을 일자로 뻗은 빛의 여러 갈래들이 공간을 가르고 있다

그 빛이 조금씩 커진다

바늘구멍 같았던 순백색의 섬광은 참깨만큼 커지고 다시 작아지고 다시 커지고 다시 작아지고 다시 해바라기씨만큼 커진다(이게 제3의 눈이 떠지는 건가? 빛의 향현을 보며 난 점점 황홀경에 빠진다)

그날 이후 양미간은 내가 의식만 해도 열감으로 뜨거워지고 있었으며 눈을 감으면 내가 의식하면 빛의 향현이 벌어졌다

이게 정확히 무엇인지는 몰랐지만 하늘(우주)의 영적 소통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생각했다


처음 6 챠크라가 열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설명절 연휴 때 나는 처음으로 부모님 집에 가지 않았다

울산에 있는 어느 해변에 호텔을 3일간 예약했다

바다가 잘 보이는 꼭대기층에서 3일 내내 바다와 하늘을 쳐다보며 명상을 했다

아침해가 떠 오르는 순간부터 밤하늘의 별이 총총히 별자리를 찾을 때까지...

이때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는데

눈을 감으면 나타났던 백색섬광 외에도 다른 현상들을 체험한다

어느 때 갑자기 까만 공간에 오로라처럼 형형색색의 빛이 나타나 춤을 추는 현상을 보이고

또 어느 땐 까만 공간에 실처럼 얇은 백색섬광이 마치 용접을 하듯 움직이며 영상을 만들어낸다

사람의 형상도 보였고 동물의 형상도 보인다 하물며 숫자(231)를 새기는 모습도 보았다

유튜브에 관련 동영상을 찾아봤다

어느 곳에도 내가 본 현상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내가 겪고 있는 일에 대해 아는 게 없으니 덜컥 겁이 나기도 했다

(강사님에게 여쭤보고 싶었으나 강사님은 6 챠크라에 대한 부분은 설명이 좀 흐지부지하는 듯하여 물어보지 않았다)

일단 눈을 감고 하는 명상은 자제했다

눈을 뜨고 하는 명상에 집중했다

말 그대로 눈을 뜨고 하늘을 바라본다(강사님은 백회로 하늘의 기운이 터치가 된다고 하셨는데 나는 백회에 기감은 느껴졌으나 바늘구멍만큼 이라도 뚫리는 느낌이 좀처럼 이뤄지지 않았다)

바다와 맞닿은 하늘이니 얼마나 넓은가?

수평선위에 상상으로 나의 분신들을 세워보기도 하고 구름 위에 분신을 새워 보기도 한다

분신을 세워서 뭐하는지 궁금하실 것이다

그 분신들은 하늘의 기운을 내게 쏘게끔 하는 것이다

근데 분신에 대한 나의 몰입도는 생각보다 높지 않았나 보다


근데 신기한 경험을 또 하게 된다

하늘에 구름이 많았는데 큰 구름 안에 조그만(아주 조그만.. 무신경하면 그냥 지나칠만한..) 백색섬광이 보인다

재빨리 시선을 섬광이 비치는 곳에 집중했다

이게 웬일인가?

그 작은 섬광이 커진다

바람 부는 발코니에 서서 바라본 구름 속 바늘구멍 같던 섬광이 500원짜리 동전만큼 커져서 빛을 낸다

근데 문제가 하나 생긴다

내 눈은 그 빛을 이길 수가 없다

눈이 감기고 눈에서 눈물이 흐른다(거울 앞에 달려가 눈을 보았다 다행히 충혈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또 다른 신기함을 경험한다

이번엔 작은 구름을 표적 삼아 시선을 집중했다

이게 웬일인가?

구름이 점점 작아지더니 결국엔 사라진다(잉? 이건 뭐지?)

나중에 해피셀 운동 후 애프터 시간에 이 날의 이야길 했더니

제3의 눈에 대해선 '예지력, 직관력'이 좋아진다는 유튜브에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이야길 해 주었고

구름이 사라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그럴 수 있다'로 짤막한 해답을 줄 뿐이었다


최근에 3월 6일 지리산 등반 때 함께 갔던 남자분(60대) 한 분과 여자분(60대) 한 분은 내가 구름을 사라지게 하는 걸 목격하였다

하물며 남자분에게 같이 구름에 시선을 몰입하자 더 짧은 시간에 구름이 사라졌다

그날도 강사님은 '그럴 수 있어요' 한 마디로 이야기를 끊었다(사실 이 날 이후 신뢰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어제 오후에 가까운 산에 올라 구름을 사라지게 하는 영상을 몇 컷 찍었는데 100% 사라지지 않았다

하물며 어떤 구름은 더 커지기까지 했다

동영상은 첨부가 안돼서 사진으로 남깁니다

지금까지 레옹이 실험한 결과 대략 사라지는 구름 70% 사라지지 않는 구름 30%다

(구름이 사라지는 첫 경험 이후 사라지는 비율이 점점 줄어들고 있음)


덧붙이는 말

구름이 사라지는 것은 재미로만 받아들여 주시면 될 것 같아요

100% 사라지는 건 아니지만 시선을 집중해서 바라보는 것만으로 구름이 사라진다는 게

저도 너무 궁금한 현상이라서 글로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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