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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옹의 해피셀 체험기

점찍은 하늘이 응답하다

by 레옹

하루 한 번 하늘을 바라보시나요?

하늘에서 남자가 내리진 않아요

하지만 무한 에너지가 쉼 없이 내리고 있지요

그게 정확히 뭐라고 레옹이 말씀드릴 순 없지만 소용돌이치는 에너지를 볼 수는 있답니다

그 모양이 마치 하늘에서 내게 쏘아대는 레이저건(?) 같습니다

2월 어느 날 오랜만에 동생과 함께 현장 일을 나갔어요

그날의 아침기온은 영하 1~5°C 사이었을 거예요

차량통행이 많지 않은 도로였어요

제 눈에 아스팔트 도로 위에 아지랑이 같이 뭔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게 보이지 뭐예요


"동상~ 저기 도로 위 아지랑이 같은 거 보여?"


"어디? 음~ 안 보이는데?"


"저기! 저기 몽글몽글 아지랑이 마냥 올라오잖아 안 보여?"


"아무리 봐도 내 눈엔 안 보이는데.."


"희한하네?"


두 눈을 비비며 다시 바라보았습니다

분명히 한여름 아지랑이처럼 뭔가가 이글거리는 게 보였습니다


그날의 하늘은 구름 한 점 없는 파아란 하늘이었어요

마치 크로아티아 블루처럼(아드리아해 바다색) 말이죠

잠깐이라도 짬이 날 때마다 파란 하늘을 쳐다봤어요

파란 하늘도 위치에 따라 색깔이 다르게 보였어요

구름은 없지만 하늘은 분명 움직이고 있는 게 보였습니다

지구가 자전하는 게 느껴졌어요

바람의 방향을 알 수 있었어요


하늘의 한 곳에 시선을 집중했습니다

마치 하늘에 점을 찍는다는 느낌으로요

그때였어요

시선을 집중한 그곳에 빠르게 회전하는 뭔가가 보이기 시작했어요

분명 회오리 치는 에너지의 형상이 보였습니다

시선을 몰입할수록 회오리 형상은 빠르게 회전하며 내게 더 가까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동상~ 보인다! 보여~ 하늘의 기운이 보인다~"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동생에게 소리쳤습니다


"어디? 어디!"


"저기! 하늘에 하얀 섬광 안 보여?"


"안. 보. 여."


"와~ 이게 진짜 보이네~"


그랬습니다

내 시선이 집중된 그곳에서 쉼 없이 회오리 치는 뭔가가 내게로 다가오는 게 보였어요

신기했습니다


강사님 얘기가,

이 회오리가 내 몸에 닿으면 비로소 하늘과 하나가 되어가는 거라고 말합니다

하늘과 직접적으로 소통이 되면 깨달음을 얻게 된다네요

깨달음은 진동으로 찾아온답니다

그 진동 안에 모든 정보가 담겨있다네요

레옹은 오늘도 그 진동을 갈구합니다


내가 본 이미지와 흡사합니다 출처.Pinterest


해피셀 운동 마지막 동작은 '진'이라고 하는 동작이 있습니다

그날의 참가자 중 한 명이 가운데 서고 나머지 인원이 그 한 명을 빙~ 둘러 섭니다

둘러선 인원수에 따라 6진~12진이라고 불렀는데요


강사님의 신호에 맞춰 가운데 선 사람과 그를 둘러싼 모두가 '감사~~~~ 랄랄랄~~~~~~~'를 외치며 제자리 달리기 동작을 취합니다

이 운동은 빠른 혀놀림과 빠른 동작으로 숨이 턱까지 차 오르는 게 포인트입니다

주위를 둘러싼 모두가 강사님과 함께 가운데 선 이에게 공동의 기운을 불어넣습니다

가운데 선 이의 얼굴을 살짝 훔쳐봅니다

목에 굵은 핏줄이 꿈틀대는 게 보입니다

얼굴에 붉은 열감이 올라오고 이마에 땀이 맺히는 게 실시간으로 보입니다

지친 피부에 생기가 돋아나는 게 보입니다

이렇게 교대로 한 바퀴 돌고 나면 마지막에 강사님이 가운데 위치하여 소리치료를 합니다

'오~~~~~~~'

기를 받습니다

몸을 최대한 이완시키는 동작을 취합니다

처음 참가한 사람도 모든 동작에 의구심을 갖다가 이 동작이 끝나면 얼굴에 화색이 돌며 애프터 시간에 한결같이 이야기합니다

'이거 뭐지? 왜 기분이 좋지?'


레옹도 '이 동작이 내 몸에 미치는 영향이 크구나' 하고 느낀답니다


애프터 시간이 남았습니다

의자를 가져와 원형으로 둘러 않습니다

각자 붉어진 얼굴에 세럼을 뿌리고(수분섭취), 각자 제조한 생명수를 마십니다

원형으로 앉으면 그 안에 새로운 기운이 형성된다고 합니다

모두 눈을 감고 '오~~~' 하며 소리를 냅니다

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냅니다

레옹이 가장 따라가기 힘든 과정입니다

이건 진성도 가성도 아닌 가장 편안한 상태로 단전에서 끌어올린 기운을 바탕으로 내 몸의 세포가 좋아할 만한 톤으로 소리를 냅니다

3개월 차에 이 소리들이 모여 공명하는 것을 체험했습니다

마치 스피커가 찢어지는듯한 그런 파열음이 들리고 모두의 합창은 힘을 키웠습니다

원형 안의 회오리 치는 기운이 손바닥을 통해 찌릿함으로 몸에 떨림을 전달합니다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첫 공명을 체험한 후 거의 매 번 같은 경험을 하게 됩니다


해피셀의 기본은 '기쁨과 감사'입니다

수업 중 입이 잠시 내려가면 지적을 받습니다

"기쁨으로~~ 벌금 2만 원~"

물론 벌금을 내진 않습니다

하지만 기쁨과 감사를 내려놓을 틈을 안 줍니다


지나온 삶을 되돌아봅니다

'내가 마지막 감사를 느낀 게 언제였더라?'

'내가 마지막으로 기뻤을 때가 언제였지?'

너무 빈곤한 삶을 살아왔음을 반성했습니다

해피셀을 접하고 나서,

나를 짚어 봅니다

나를 느낍니다

나를 챙깁니다

나를 더 사랑합니다


레옹!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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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