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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u Reed - Perfect Day

by 레옹


영화 '퍼펙트 데이즈'는 중년 독거남의 단순하고도 평온한 일상을 따라가며, 그 안에서 발견되는 소소한 행복과 의미를 담아낸 작품이죠

조카와의 추억, 일상 속 만남, 그리고 예기치 않은 순간들, 특히 아야의 기습 키스 같은 장면들은 그의 삶에 작은 진동을 일으키지만, 결국 그는 자신만의 리듬과 평화로움을 유지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그런 면에서 루 리드의 'Perfect Day'는 영화의 분위기와 절묘하게 어우러집니다

아야의 기습 뽀뽀가 있던 날 목욕탕에서 돌아와 카세트테이프를 틀던 순간에 흘러나온 이 노래는, 그날의 감정과 분위기를 더욱 깊게 만들어주죠

담담하면서도 서정적인 멜로디,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어딘가 쓸쓸하면서도 충만한 감정, 이 모든 것이 영화의 주인공과 잘 어우러지는 듯합니다.


"콘도와 콘도, 이마와 이마"가 마주하는 순간, 말없이도 전해지는 따뜻한 위로와 공감!

때로는 그런 미묘한 접촉이 우리 삶에서 가장 깊은 연결을 만들어내는지도 모릅니다


우리의 일상도 어쩌면 이 영화처럼 단순한 반복 속에서 작은 변화와 순간들을 품고 있을지 모릅니다

예상치 못한 만남, 소중한 기억, 그리고 가끔은 우리를 멍하게 만드는 감정들

'Perfect Day'가 흐를 때, 당신도 한 번쯤 자신의 '완벽한 하루'를 떠올려보면 어떨까요?


https://youtu.be/nquPBzyUlAc?si=OgYd3-fPlo-Tyl6r


코모레비(こもれび) -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과 사진 찍기는 저 자신도 좋아하는 행위입니다

그늘 속 숨은 자신을 빛은 뚫고 들어와 비춰줍니다

나뭇잎 또한 하늘을 다 가리지 않습니다

빛이 파고들 여지를 남겨두는 모습은 자연의 공생을 느낄 수 있어 참 보기 좋습니다


고래불 해변 2024 초여름 / '연애 소설 읽는 노인'을 읽는 예비노인


히라야마의 하루는 집을 나서는 순간 하늘을 쳐다보는 그만의 의식으로 시작합니다

하늘에 대한 경외심과 감사의 의도가 비칩니다

히라야마 내면의 고통과 불안, 자만심을 내려놓는 수도자의 눈빛으로도 보이죠 그렇게 그는 하루에도 몇 번씩 평온한 미소로 하늘에 미소 짓습니다


위 배경사진은 레옹이 뽑은 최고의 순간입니다

빛은 진리입니다

진리를 추구하는 두 사람의 무의식이 돋보이는 장면입니다

늦었지만 진리를 깨달은 히라야마의 모습은 흐리고 어둡게,

이른 나이에도 자연스레 진리를 탐구하는 어린 니코의 모습은 더 밝고 선명합니다

밝은 미래가 보이듯 말이죠

두 사람의 시선이 한 곳을 바라봄으로써 저들의 하루는 완벽하지 않았나...

히라야마의 미소를 닮고픈 레옹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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