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길[거북이의 일생]
작사/LEON
모래 속 깊이 묻힌 꿈
빛 한 줄기 찾아 뛰는 숨
어둠을 찢고 깨어날 시간
이제 빛을 향해 나아가야 해
바람은 등을 떠밀어
바다를 향해 뛰는 작은 발
바다에 엄마가 있을까
엄마가 없대도 난 가야 해
파도 위로 날아가
끝없는 푸른 바다야
엄마가 갔던 그 길을
어둠 속을 헤쳐 가
내 몸은 그 길을 기억해
파도는 손짓하고
갈매기는 소리쳐
내 옆의 형제들
하나둘 사라져 가
등껍질 속 새겨진 문장
엄마의 숨결 같은 이야기
내 안에 흐르는 자기장
길을 잃지 않게 이끄네
파도 위로 날아가
끝없는 푸른 바다야
엄마가 갔던 그 길을
어둠 속을 헤쳐 가
내 몸은 그 길을 기억해
강렬한 파도 부딪혀도
내 속엔 빛나는 별이 있어
거대한 태풍 속에서도
내 길을 잃지 않을 거야
수천 킬로미터를 헤엄쳐
내 고향 모래언덕으로 돌아가
등껍질 속 엄마가 속삭여
내 길을 잃지 않을 거야
난 여전히 헤엄치고 있지
등껍질 속 새겨진 기억
바람에 실린 엄마의 숨결
날 모래언덕으로 불러
알을 품고 도착한 이곳에
난 모래 구덩일 파
새끼들에게 편지를 써
“빛을 따라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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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어제(5월 23일)가 '세계 거북이의 날'이었는데요.
종종 토끼와의 경주에서 느리지만 성실함으로 승리한 전래동화 속 이미지를 떠올리지만,
실제 거북의 삶은 그보다 훨씬 치열하고 신비롭습니다.
심각한 환경오염으로 350여 종이 넘는 거북이중
절반 이상이 멸종위기에 처해 있거나 멸종했다고 하네요.
남아있는 거북의 생존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사실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생각하게 됩니다.
모래의 보살핌과 빛의 온도로
알에서 막 깨어난 새끼 거북이는
누구의 인도도 없이
본능에 의지해
바다를 향해 전속력으로 움직입니다.
그 순간의 거북은 절대 느리지 않습니다.
자기가 가진 에너지를
바다로 달려가는데 몽땅 쏟아붓습니다.
레옹은 이 장면을 담은 자연 다큐멘터리 영상에서
깊은 울림을 받았습니다.
살아남은 일부의 거북은
바다에서 수십 ~ 수백 년을 보내고,
결국 다시,
‘알을 낳기 위해 자신이 태어났던 모래사장으로 돌아오는’
운명과도 같은 여정을 시작합니다.
어미의 보살핌은 없지만 오로지 몸에 흐르는
어미로부터 전해진 본능을 따라서 말이죠.
표지이미지:핀터레스트 Le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