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누군갈 좋아하는데 기준이 있는 거라면

10CM - 스토커

by 레옹


오늘은, 시원한 맥주 한 캔이 감정을 툭 치고 지나간다.

무심한 거품이 입술을 간질일 때, 그리움도 같이 넘쳤다.

바람엔 아직 너의 향이 묻어 있었고,

나는 마치 아무 일 없는 척,

참외 한 조각을 입에 물고 너를 넘기고 있다.


스토커는,

누군가를 몰래 지켜보는 사람이라지만

가끔은 내 감정이 나를 몰래 지켜보는 것 같다.


“아직도 그 사람 생각해?”


묻지도 않은 질문에

맥주가 먼저 대답했다.


“응, 아마도.”






10cm 특유의 감성으로 풀어낸 “슬픈데 귀여운 짝사랑” 이야기.

어쿠스틱 기타 리듬 위에 얹어진 살짝 비틀린 감정.

‘스토커’라는 다소 자극적인 단어를, 이렇게 가슴 시리게 만들 수 있구나 싶은 곡.

“너의 집 앞 골목까지 따라간 적도 있어”라는 가사에
‘나만 그런 거 아니었구나’ 싶은 기묘한 위로가 스며든다.

정열과 권정열, 2인조로 시작해 지금은 솔로가 된 권정열의 프로젝트.

맥주처럼 톡 쏘는 감성, 달달함 속의 쓸쓸함을 오가는 사운드가 특징.

대표곡으로는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 ‘폰서트’, ‘쓰담쓰담’ 등이 있으며
귀엽고 찌질하고, 그래서 더 공감되는 감성의 끝판왕.






“나는 너의 스토커가 아니라
그냥, 오늘도 너의 곁을 서성인 감정이었을 뿐.”

그 사람을 생각하며 마시는 맥주는
가끔, 나를 더 정직하게 만든다.

"그리고 오늘의 너, 좀 솔직해도 괜찮아.
스토커가 아니라,
아직 사랑 중인 한 사람일 뿐이니까.""


라고 맥주가 위로를 건넨다.

한 캔 더 따야게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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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알아 나의 문제가 무엇인지
난 못났고 별 볼 일 없지
그 애가 나를 부끄러워 한다는 게
슬프지만 내가 뭐라고
빛나는 누군갈 좋아하는 일에
기준이 있는 거라면
이해할 수 없지만 할 말 없는걸
난 안경 쓴 샌님이니까
내가 이렇게 사랑하는데
이렇게 원하는데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바라만 보는데도
내가 그렇게 불편할까요
내가 나쁜 걸까요
아마도 내일도 그 애는 뒷모습만
이제 알아 나의 할 일이 무엇인지
다 포기하고 참아야 하지
저 잘 나가는 너의 남자친구처럼
되고 싶지만 불가능하지
빛나는 누군갈 좋아하는 일에
기준이 있는 거라면
이해할 수 없지만 할 말 없는걸
난 안경 쓴 샌님이니까
내가 이렇게 사랑하는데
이렇게 원하는데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바라만 보는데도
내가 그렇게 불편할까요
내가 나쁜 걸까요
아마도 내일도 그 애는
나는 왜 이런 사람 이런 모습이고
이런 사랑을 하고
나는 아무것도 될 수 없고
바라만 보는데도
내가 그렇게 불편하니까
내가 나쁜 거니까
아마도 내일도 그 애는
나도 알아 나의 문제가 무엇인지



표지이미지: 핀터레스트 ILee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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