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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상처로 완성된다

용서라는 이름의 두 번째 고백

by 레옹

♡음악을 들으며 읽기를 추천합니다♡


https://suno.com/s/vUdzLBsYhNZXNtWS


사랑은 예쁜 순간만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그 안에는 이해받지 못한 말,
상처 주려던 게 아닌데 아프게 박힌 시선,
그리고 설명되지 않는 눈물도 함께 있다.

우리가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하기 시작하면
어쩌면 가장 먼저 부딪히게 되는 건
‘다름’이 아니라, 상처다.




칼 융은 말한다.

“치유는, 상처를 통해 빛이 들어오는 문이다.”

상처는 단지 고통이 아니다.
그건 사랑이 진짜로 시작되는 입구일지도 모른다.

사랑 속에서 서로를 마주하다 보면
우리는 각자의 오래된 결핍과 상흔을 드러내게 된다.
그건 취약함이 아니라
용기 있는 노출이다.

용서는 그때 시작된다.
그 사람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의 아픔을 함께 인식하고 감싸주는 일.
'이해해'라는 말보다 먼저,
'그랬구나'라는 눈빛으로 다가서는 것.

진짜 용서는
상처를 덮는 게 아니라
그 위에 사랑을 새로 심는 것이다.


사랑은 상처가 없어서 지속되는 게 아니다.
상처에도 불구하고
함께 있기로 한 두 번째 선택 위에서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다.






[레옹의 시적 정수]


조심스레 꺼낸 말
널 아프게 했던 걸 알아
나도 몰랐던 내 안의
두려움이 널 밀어냈어

날카로웠던 시선
상처 주려던 게 아냐
사랑이란 말 앞에서
나는 자꾸 작아졌어

그날 사랑은 멈춘 줄 알았는데
우린 아직, 멈춘 게 아니었어

그럼에도, 너라서
다시 손을 내민 거야
상처 위에 피어난
우리만의 고백

그날보다 더 깊이
네 마음을 알아가
사랑은 멀어진 게 아니라
이제야 시작된 거야



[레옹의 연구노트]

사랑이 깊어질수록
우리는 서로를 치유할 책임이 아니라, 선택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라서.”

이 말은
사랑이 끝나지 않았음을,
아니,
이제야 진짜로 시작되었음을 의미해요.



"진짜, 사랑하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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