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이 보이지 않는 끈
그 사람을 처음 봤을 때,
우린 어쩌면 이미 알고 있었어요.
말도 건네기 전,
눈빛도 닿기 전
마음이
먼저 반응하고 있었다는 걸.
양자물리학에서 말하는 '얽힘(Entanglement)'은
두 입자가 공간을 초월해
동시에 변화하는 관계예요.
한 입자가 스핀을 바꾸면
다른 입자도 즉시 변하죠.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요.
이 설명은 너무 과학 같지만,
사랑을 해본 사람은 알 거예요.
그게 얼마나 익숙한 감정인지.
너의 말투, 너의 기분,
심지어는 너의 '침묵'조차
나에게 영향을 줘요.
너의 떨림이
내 안의 파동을 흔들 때,
그건 물리학의 기적이 아니라
사랑의 자연스러운 물리인 거죠.
서로의 존재가
각자의 세계에 간섭을 일으키고,
우린 그 간섭 속에서
서로를 더 많이 느끼게 돼요.
그리고 그렇게
두 존재는 얽혀갑니다.
보이지 않는,
그러나 아주 선명한
감정의 연결선으로 얽혀가는 거죠.
스핀(spin)은 사랑의 ‘심장박동 방향’ 같아요.
사람마다 심장이 뛰는 방식이 조금씩 다르듯이 말이죠,
입자도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고유한 방향이 있어요.
위로 두근, 아래로 두근 이렇게 말이죠.
그런데 두 입자가 깊이 얽혀 있으면,
멀리 떨어져 있어도 서로의 박동이 이어지는 거죠.
네가 웃으면, 내 심장이 따뜻해지고..
네가 울면, 여기서도 조용히 떨림이 번집니다.
아무리 먼 우주 끝이라 해도,
너와 내가 연결된 이 ‘박동의 방향’은
순간에 맞춰 변해버리는 거죠.
마치, 네 마음이 변하면 내 마음도 즉시 변하듯.
[레옹의 시적 정수]
너라는 우주 / 레옹
보이지 않는 너
떨어져 있지만 닿아 있는 나
우린 같은 시간 다른 공간 속에
같은 숨을 쉬며 살아간다
측정할 수 없기에 더 깊고
확정되지 않았기에 더 영원해
사랑이 아니라 얽힘이야
나는 이미 너라는 우주 속에
누가 널 스치면
내 마음이 흔들리고
누가 날 부르면
너의 눈동자가 떨려
측정할 수 없기에 더 깊고
확정되지 않았기에 더 영원해
사랑이 아니라 얽힘이야
나는 이미 너라는 우주 속에
네가 이쪽에 있을 때
난 저쪽에서 떨리고
네가 웃으면
내 가슴이 파동처럼 일렁이지
그러니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아도 돼
나는 이미
너라는 우주에 얽혀 있으니까
https://youtu.be/b0n71VFU9t4?si=Wu_L9kA3b5oRwoXl
[레옹의 연구노트]
양자 얽힘은,
떨어져 있어도 동시에 반응하는 관계를 말해요.
사랑도 그렇죠.
단순히 물리적 거리의 문제가 아니라,
감정의 깊이에 따라
심장이 먼저 연결되는 경우가 있어요.
우리는 그것을
'끌림'
'공명'
혹은,
“그냥, 그 사람이 좋아요.”
라고 부르죠.
"레옹의 꽁냥사랑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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